개망초 (김현정 소설 | 19세 이상 상품)

같은 날, 같은 배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소선과 소원.
외모도 성격도 묘하게 닮은듯 다른 두 자매는 척박한 환경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기를 보냈다.
둘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벌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함께 술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의도치 않게 두 남자와 얽히고설키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주인공인 소원의 시점으로 쓰여졌다.
언제부턴가 달라지기 시작한 쌍둥이 언니 소선, 납치, 폭력, 도박을 일삼는 전남편 원희, 끊임없이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은 알지 못하는 선우.
이들과 원치않는 관계로 엮이게 되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난한 삶을 살게 된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온갖 산전수전을 겪는 와중에 딸 지애로 인해 어떻게든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살아남고자 노력한다.

개망초는 꽃이 피는 잡초다.
언제나 쓸모없는 취급을 받으며 남들에게 짓밟히고 뽑혀나가는 잡초 같은 인생이었지만, 소원은 딸 지애의 인생만큼은 예쁘게 꽃피우고 싶다.
비록 잡초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