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폭행범입니다 :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린 평범한 남자의 법정 싸움기 (양장)

당신은 성폭행범입니다 :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린 평범한 남자의 법정 싸움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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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범석

저자:이범석
1986년1월서울특별시성동구중곡동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5학년시절,광주광역시로이사한이래로현재까지광주에거주하고있다.어려운가정형편으로19살이되던해3월에직업군인으로입대,4년4개월동안복무한뒤중사계급으로전역하였다.군복무중전남과학대학교자동차학과에진학하여주경야독으로야간대학과정을졸업하였다.

목차

저자소개
추천사

글을열며
-생각지도못한당신의이야기

1장_제가강간범이라니요?
-불행은언제나예고없이찾아온다
-무심고했던행동이화살이되어돌아온순간

2장_범인이아니라면,증명하세요
-경찰조사
-당신의말은거짓입니다(거짓말탐지기)
-검사가이래도되나요?(검찰조사)

3장_기나긴싸움의서막
-첫번째재판(1심1차공판)
-4명의증인(1심2차공판)
-믿을수없는결과(1심판결)
-빼앗긴자유와시간(교도소생활)
-한줄기빛같았던접견
-절망속에서도피어나는감사
-새로운시작
-항소심1차공판
-예상치못했던만남
-항소심2차공판

4장_보석같았던보석
-교도소에서맞은생일
-보석,제자리로돌아가다
-조금씩드러나는고소인의거짓말(항소심3차공판)
-원고(고소인)의마지막발악
-피고이범석은무죄
-되돌아온상고

5장_반격의서막
-나는무죄,당신은모해위증
-상처뿐인싸움
-모든일은결국옳은이치로돌아간다
-끊임없는법정싸움

글을닫으며
-4년간의일기를끝내며…

출판사 서평

“결국,내가똑바로정신을차리고싸워내야만하는거였다.”

4년전성범죄누명으로무너진나날,
그절망의시간을희망으로밝혀낸
지극히평범한이의법정분투기

≪당신은성폭행범입니다≫는저자이범석씨가범죄자의누명을쓰며지내온4년동안의삶을풀어낸책이다.이책은언론의주목조차받지못한,지극히평범한사람이겪은억울함에대한기록이다.그러나예상치못한상황에삶이무너져도이를회복하는주체는결국자신뿐이며,힘들더라도언젠가는다시일어설수있으리라는저자의의지는결코평범하지않다.

2018년어느토요일아침,저자에게걸려온전화한통은일상의한가로움을흔들기시작하였다.그흔들림은몸조차가눌수없을정도로점차커져갔고,저자의일상은범죄자라는누명속에산산이부서져갔다.우여곡절끝에일상으로되돌아오기는했지만,앞선시간의잔해가저자의앞에남았다.저자는그속에서스스로를되찾고,자신을향한주변의오해를풀고자담담한어조로지난날을회고한다.

살다보면누구나원치않는상황과마주치기도한다.소위‘운명의장난’이라고도하는그것은짜증을유발하는사소한것에서부터픽션에서나볼법한극단적인것까지다양한모습으로우리주변을어슬렁거린다.책에서는일정한논리없이일어나는최악의상황은누구나겪을수있음을독자에게상기시킨다.이에저자는그간의일이자신으로끝나지않을것임을알고있기에수많은걱정과고민으로시간을보내왔음에도지난4년간의이야기를모두에게전하고자책을써냈다.


과녁이되어

죄를짓지않았음에도심판의과녁에놓이게된다면,우리는과연무엇을할수있을까.과녁에서벗어날수없음을인지한순간,곧날아오는화살을피할수있기를머릿속에서수없이되뇌는것밖에할수없지않을까.≪당신은성폭행범입니다≫는무고하게죄를짊어진채과녁앞에서야했던한평범한이의이야기이다.

저자이범석씨는누구나와같이일상을살아가는평범한직장인이었다.범죄와교도소생활에대한언론보도와미디어의묘사에도저자는대단하고특별할것이없기에일어날리없는일이라생각해왔다.그렇기에하루아침에범죄자가된현실은저자에게너무나가혹한것이었다.이에저자는그당시의감정을다음과같이부르짖는다.

“만일신이있다면,왜나에게이런시련을주느냐묻고싶었다.”


오발(誤發)된심판에꿰뚫리며

“심신은차라리죽음을선택하는게나을까싶을정도로나약해져있었다.
원래의나였다면그래도우선살아서무엇이든해보자고낙관했겠지만,
긍정적인생각이라곤조금도할수없었다.감옥은그정도로무서운곳이었다.”

과녁이되어버린저자는무고함을밝히기위해노력하였음에도날아오는화살을피할수는없었다.결국운명의실수로저자는심판에몸이꿰뚫린채그동안의일상과전혀다른풍경을마주하게된다.이에일상을박탈당했음을인정하고,지나온삶과멀어지는고된나날을이어가야했다.

몸서리쳐지는억울함,영영결백을밝혀내지못할최악의상황에대한두려움과절망이엄습하며희망이잦아드는순간에도저자는그빛에닿고자매번손을뻗어왔다.끝없는어둠에허우적거리는와중에도가족과친구를비롯하여저자를믿어주는많은이들이저자의곁에있어주었다.그렇기에억울한수감생활에도저자의희망은스러지지않았다.

상처만남은싸움에도

“찢어진옷을아무리잘수선해보아야가까이서보면천을기운것이티가나듯이,
한번망가진일상을되돌리려고해봐도망가지기이전처럼완벽하게돌리기는어렵기만했다.”

상처는언젠가아물지만흉터는남는다.마찬가지로불길은사라져도잿더미와함께지울수없는그을음이남듯,일상으로다시돌아가는길은저자에게요원하기만하다.그동안저자는많은것을포기하고잃어버리면서일상이무너짐을경험하였다.그럼에도저자는일상과사람의소중함을비싼값으로다시배우게되었다고생각하며과도한증오나복수심을내려놓기로한다.

저자는끝내무죄를입증받고누명을씌운상대에게죗값을치르도록했지만,결국은상처만남은싸움이었다고회고한다.상대와의싸움속에서저자는냉소적인태도로사람은어리석고이기적인생물이며,자신도그와다를게없다고자조한다.또한낯선이에게거리낌없이다가갈정도로사람을좋아하던저자의마음한편에의심이스며들었다.이는저자의내면에남은흉터이자그을음이었다.

나로끝날일은아닐것이기에

“이책은억울했던지난4년간의기록이자지극히개인적인나만의이야기다.
그러나그과정에서느낀바는‘나’라는‘개인’에서끝날일이아니었다.”

2020년,화성시에서벌어진이춘재연쇄살인사건으로20년간억울한옥살이를하던윤성여씨가출소32년후무죄를선고받았다.이사건은검경을비롯한사법기관까지윤성여씨에게사죄의뜻을표하였다는점에서언론에대서특필될만한일이었다.물론그가겪은고통의시간적길이와깊이는저자의것과비교할수없지만,저자또한누명을쓰고억울한세월을보냈음에도저자의설움은한줄기삿거리조차되지못했다.

기나긴싸움속에저자는승리했지만,전장의잔해는오롯이저자가감당해야할몫으로남았다.그러나원망하는마음만으로바뀌는것은없다.다만자신의사회적위치를회복하고스스로를둘러싼오해를풀기위해서는세상에나서야함을저자는이미알고있다.이책은단순히저자에게닥친억울함에대한기록에머물지않는다.일상으로되돌아가고자하는저자의실천이자현재억울함을경험하는이들,그리고언제든과녁이될모든이들을향한저자의전언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