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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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식스공작해리왕자

저자:서식스공작해리왕자
현영국국왕찰스3세와다이애나비사이의둘째아들로,여전히영국왕실의둘째왕자로회자되고있다.미국의여배우메건마클을아내로맞이하였으며,슬하에아들아치와딸릴리벳을낳았다.또한영국육군대위출신의제대군인이며,아프가니스탄전쟁에참전한바있다.정신건강과환경보호를무엇보다중요하게생각하는그는현재영국왕실을떠나캐나다를거쳐가족과함께미국에거주중이다.

역자:김광수
중앙대학교문과대학졸업
경제,경영서및자기계발서전문번역가
글을사랑하고글을통해사회적지성에기여하겠다는생각으로,1998년부터출판번역업에종사하며50여권의번역서를출간했다.
대표역서로는『고기는절반만먹겠습니다』,『워터』,『서번트리더십』,『가치투자,주식황제존네프처럼하라』,『미친듯이심플』,『NEW누가내치즈를옮겼을까』,『실행에집중하라』,『자본주의는어떻게우리를구할것인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나를휘감는어둠속에서의삶
제2부이피투성이가되어서도,굽히지않은의지
제3부절망의끝에서마주한운명적인만남

에필로그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출간첫날판매량140만부돌파,기네스기록논픽션도서
★2023TIME선정반드시읽어야할책100선선정
★아마존,뉴욕타임스1위베스트셀러에빛나는화제작

“형은나보다두살위인데다왕위계승자였고,
반면에나는‘예비용(spare)’이었으니까.”

20세기의가장안타까운장면을꼽자면,세상이슬픔과두려움으로지켜보는가운데어린두왕자가어머니의관을따라걸어가던모습일것이다.수많은사람들은다이애나비가영면에들때윌리엄왕자와해리왕자는무슨생각이었을지,두왕자의미래에어떠한삶이펼쳐질지궁금해했다.

어머니를여의기전,열두살이었던해리왕자는계승자였던윌리엄에비해천하태평한‘예비용’으로비추어졌다.그러나어머니의죽음이후해리왕자는학업에어려움을겪으며,스스로의분노와외로움과싸우는힘겨운시간을보내야했다.또한어머니의죽음을언론때문이라여기며,세간의이목이자신에게로집중되는삶을받아들이는것조차괴로워한채어른이되었다.오랜시간이지난지금,해리왕자는《스페어》를통해그이후의이야기를모두에게전하고자한다.

《스페어》는해리왕자가처음으로전하는자신만의이야기이자여실하고주저없이솔직한태도로삶의여정을기록한기념비적인책이다.통찰과고백,자기성찰,그리고힘겨운삶속에서도슬픔을넘어서는영원한사랑에대한깨달음으로가득한향연,그것이바로《스페어》이다.

다이애나비의죽음에서메건마클과의만남까지
영국의왕자,그리고‘해리’가처음으로전하는
영국왕실과인생역정에대한역사적고백!

탄생의양상

“나는형에게벌어질
만일의사태에대비하여
세상에나왔다.”

혹자는탄생이란누구에게나동등하고고결한것이라말한다.물론탄생을어머니에게서배태되어손에쥔것,몸에걸친것하나없는상태로세상의빛을보는순간까지로정의한다면틀린말은아니다.그러나탄생이후에따라오는현실을함께생각해본다면,탄생에대한명제가무조건참은아니라고생각할수있지않을까.

《스페어》의화자이자주인공인해리왕자는영국왕실의둘째아들로태어났다.윌리엄왕자는장남이라는이유로유년시절부터왕위계승자에걸맞은대우를받으며자란다.이와다르게해리는생활공간은물론,‘스페어’라는호칭까지탄생의순서를이유로수많은차별과방치에가로놓였다.그렇게해리는스스로선택할수없었던,예비용물품의전철을밟아가면서도그사실을담담하게받아들인다.

이처럼서로달랐던형제의탄생은서로다른방향으로엇갈리기시작한다.

죽음이남긴그림자에휘감겨

“어머니는빛이었다.
순수하고찬란한빛.
빛을어떻게설명한단말인가?”

해리는어머니인다이애나비를사랑했다.그사랑의크기만큼어머니의죽음은그에게크나큰충격이었다.그간해리가만들어낸모든논란의발단은어머니에대한상실감으로설명될수있을정도로다이애나의죽음이남긴그림자는여전히해리를붙들고있다.불혹으로향할만큼오랜시간이지났음에도해리는아직도슬픔속에어머니의관을따라걸어가던열두살의순간에멈춰있다.

탄생이후에펼쳐지는삶의양상만큼이나다양한죽음의모습은해리의삶에결정적인계기를제공한다.어머니다이애나비가그러했고,영국육군입대후파병생활또한마찬가지였다.죽음의공포가도사리는전장에서전우의죽음을딛고탈레반대원을토벌함으로써해리는영국의국민영웅으로거듭난다.

결론적으로해리의삶에서어머니의죽음은헤어나올수없는상처가되었으나,전장에서목도한죽음은그의삶을새로운국면으로인도한다.두죽음의대비는자칫아이러니함을낳는것처럼보인다.그러나파병이후처음으로삶의목표를상실했다는소회속에서해리가그간바라보았던수많은죽음은결과적으로스스로를상실의늪속으로침잠시킬뿐이었다.

도마위의삶

“그때바늘이내손가락을찔렀다.
피가튀는모습을보며,나와내가족을‘푸른피(blueblood)’라고부르던
친구와이방인,동료군인,언론인,소설가,학교친구등모든사람이떠올랐다.”

영국왕실이영국의상징그자체라는이미지는21세기에도건재하다.이러한이미지는한때세계를제패한제국주의시절의영광이자영연방통합의중심,그리고오랫동안이어진강력한전통이라는다소엄숙한말로풀이된다.한편으로영국왕실은가십거리의중심이기도하다.모든왕족이그렇듯해리또한지울수없는태생의낙인으로언론의십자포화에서자유로울수없었다.

생의마지막날까지파파라치에쫓기다죽어가는순간마저플래시를피할수없었던다이애나비의숙명이해리에게이어진것일까.파파라치는해리의일거수일투족을파헤치며자극적인보도로논란거리를만들어내기바빴다.이러한파파라치의황색언론적행보는어머니와본인에이어아내인메건에까지마수를뻗치려한다.이에해리는《스페어》전체에걸쳐언론인에게받은상처와분노를여과없이표출한다.

해리의적은비단언론인뿐만이아니었다.당장영국왕실에서아내인메건의인종과출신,그리고이혼경험을이유로왕실의부적격자로취급했다.또한왕족으로서의품위를이유로언론인의무분별한공격에도그저인내할것을종용하던아버지,사사건건간섭을시작하는윌리엄마저해리의편은아니었다.이에해리는결국영국왕실의일원이아닌인간‘해리’로서힘겨웠던그의인생역정을뒤로하고진정으로자유로운삶에대한갈망을피워내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