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교생의 팔행시 천자문 : 동음이의어로 즐기는 여덟 글자의 풍경

불량교생의 팔행시 천자문 : 동음이의어로 즐기는 여덟 글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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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재 대한민국에서 출간되는 천자문의 동향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성인용 천자문〉과 〈아이용 천자문〉이다.

〈성인용 천자문〉, 즉 〈어른용 천자문〉은 일반적인 교양을 갖추기 위해 읽히는 천자문이다.
〈아이용 천자문〉은 한자를 학습하는 학생들을 위한 천자문으로, 〈학습자용 천자문〉이라 부를 수 있는데 이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한자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를 위하여 만화나 그림을 통하여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려는 천자문이다. 편의상 〈유아용ㆍ초딩용 천자문〉이라 명명한다.
다른 하나는 학교 시험이나 입시에 도움이 될, 어휘력 증진이나 사고력 배양에 초점을 둔 천자문이다. 편의상 〈중딩용ㆍ고딩용 천자문〉이라 칭하겠다.

다들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독자들을 유혹하는 천자문 책들이지만, 대한민국의 불량한 교육자, 불량교생이 보기에는 무언가 답답하다!

저 〈성인용 천자문〉, 즉 〈어른용 천자문〉은 학식과 배경 지식을 뽐내며 한자를 읊고 있는데, 불량교생의 눈에는 무언가 현학적이라 싫고 케케묵은 감이 없지 않아 다가가기가 싫다.

〈유아용ㆍ초딩용 천자문〉은 재미와 흥미를 위해 만화 그림이 잔뜩 들어가 있는데, 만화 그림이 너무 잔뜩 들어가 있어서 정작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한자는 몇 자 들어가 있지도 않다. 책 한 권에 몇 자 되지도 않는 한자가 수록된 이 〈유아용ㆍ초딩용 천자문〉이 시리즈물로 몇십 권 나오면서 톡톡히 부모님들의 ‘지갑 도둑’이 되고 있다. 불량교생의 눈에는 대단히 마뜩찮은 광경이다.

〈중딩용ㆍ고딩용 천자문〉이 그나마 깊이와 넓이가 아우러져 한자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들에게 알찬 내용으로 꾸려져 있긴 하지만, (천자문이라서 그런가?) 지식을 얻는 대신 재미는 잃은 느낌? 불량교생의 눈에는 정말 재미없는 책으로 느껴진다.

요컨대, 너무 낡지도 않고 케케묵지도 않고, 현학적이지도 않으면서, 재미까지 있으면서 알차게 한자 지식도 듬뿍 섭취할 수 있는 그런 천자문, 불량교생의 『팔행시 천자문』은 이러한 불량교생의 문제의식을 반영하여 탄생된 작품이다.

일단 귀여운 그림이 표지부터 등판하여 아이들에게 함께 천자문을 해보자고, 같이 배워보자고 손짓한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귀여운 그림이 책 속에서 꾸준히 등장하며 어려운 한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준다.

만화에서 많이 보던 말풍선의 등장도 반갑고 또 귀엽다. 천자문 여덟 글자에 대한 해석도 따로 있지만, 여덟 글자의 팔행시로 말풍선 안에 천자문의 정경을 풍경화처럼 심어놓는다.

딱딱한 천자문 여덟 글자가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특히 한자를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와닿을까 고민한 작가의 마음이 와닿는다.

‘아’이디어와 ‘재’치가 ‘샘’솟는 톡톡 튀는 발상으로 펼쳐지는 언어유희의 풍경도 동음이의어를 활용하여 맛깔스레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천자문을 읽는 즐거움을 듬뿍 선사한다. 그러나 이 언어유희가 결코 무의미한 말장난에 불과하지는 않다. 언어유희의 풍경에서 때론 가볍지만은 않은, 묵직한 주제도 담으면서 불량교생은 『팔행시 천자문』에 교양서로서 천자문이 갖추어야 할 폭과 깊이를 장착한다.


불량교생의 『팔행시 천자문』에는 귀여운 그림이 천자문 옆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쳐다보고 있다. 불량교생 자신의 캐릭터이기도 한 이 귀여운 그림이 수줍게 한자를 엿보고 있다. 그런데 이 엿보기는 단지 한자만 엿보는 게 아닌 것 같다? 불량교생이 수줍게 독자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같다:

“불량교생의 『팔행시 천자문』 어때요?”

라고. 수줍게 자랑스럽게.
저자

불량교생

저자:불량교생
작가로서소소한혁명SmallRevolution의목소리를내며아장아장작가의길을걷고있는대한민국의불량한교육자.
총각작,『사자성어사행시』,리북출판사(2021년11월출간)
-어려운한자라는사자성어의진입장벽을대폭낮추는소소한목소리를냄
차기작,『아재샘보카』,푸른영토(푸른e미디어)출판사(2022년7월출간)
-우리말의언어유희적접근법으로영작서술형마인드를구축하자는소소한목소리를냄
에세이,『네글자너의글자』,하움출판사(2024년5월출간)
-길고양이에얽힌개인적비극을담담하게풀어내는소소한목소리를냄

목차

오프닝Opening
Part.1자연의정경0001~0072
Part.2문명의정경0073~0144
Part.3마음의정경0145~0408
Part.4제국의정경0409~0672
Part.5사회의정경0673~0992
Part.6언어의정경0992~1000
엔딩Ending

출판사 서평

현재대한민국에서출간되는천자문의동향은크게두가지로분류될수있다.<성인용천자문>과<아이용천자문>이다.

<성인용천자문>,즉<어른용천자문>은일반적인교양을갖추기위해읽히는천자문이다.
<아이용천자문>은한자를학습하는학생들을위한천자문으로,<학습자용천자문>이라부를수있는데이는다시두가지로나뉠수있다.

하나는한자를처음접하는학습자를위하여만화나그림을통하여재미와흥미를불러일으키려는천자문이다.편의상<유아용·초딩용천자문>이라명명한다.
다른하나는학교시험이나입시에도움이될,어휘력증진이나사고력배양에초점을둔천자문이다.편의상<중딩용·고딩용천자문>이라칭하겠다.

다들각각의매력을뽐내며독자들을유혹하는천자문책들이지만,대한민국의불량한교육자,불량교생이보기에는무언가답답하다!

저<성인용천자문>,즉<어른용천자문>은학식과배경지식을뽐내며한자를읊고있는데,불량교생의눈에는무언가현학적이라싫고케케묵은감이없지않아다가가기가싫다.

<유아용·초딩용천자문>은재미와흥미를위해만화그림이잔뜩들어가있는데,만화그림이너무잔뜩들어가있어서정작학습에도움이되는한자는몇자들어가있지도않다.책한권에몇자되지도않는한자가수록된이<유아용·초딩용천자문>이시리즈물로몇십권나오면서톡톡히부모님들의‘지갑도둑’이되고있다.불량교생의눈에는대단히마뜩찮은광경이다.

<중딩용·고딩용천자문>이그나마깊이와넓이가아우러져한자를배우고자하는학습자들에게알찬내용으로꾸려져있긴하지만,(천자문이라서그런가?)지식을얻는대신재미는잃은느낌?불량교생의눈에는정말재미없는책으로느껴진다.

요컨대,너무낡지도않고케케묵지도않고,현학적이지도않으면서,재미까지있으면서알차게한자지식도듬뿍섭취할수있는그런천자문,불량교생의『팔행시천자문』은이러한불량교생의문제의식을반영하여탄생된작품이다.

일단귀여운그림이표지부터등판하여아이들에게함께천자문을해보자고,같이배워보자고손짓한다.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는이귀여운그림이책속에서꾸준히등장하며어려운한자에대한거부감을없애준다.

만화에서많이보던말풍선의등장도반갑고또귀엽다.천자문여덟글자에대한해석도따로있지만,여덟글자의팔행시로말풍선안에천자문의정경을풍경화처럼심어놓는다.

딱딱한천자문여덟글자가어떻게하면독자들에게,특히한자를처음만나는학생들에게,보다생생하게와닿을까고민한작가의마음이와닿는다.

‘아’이디어와‘재’치가‘샘’솟는톡톡튀는발상으로펼쳐지는언어유희의풍경도동음이의어를활용하여맛깔스레언어를구사함으로써천자문을읽는즐거움을듬뿍선사한다.그러나이언어유희가결코무의미한말장난에불과하지는않다.언어유희의풍경에서때론가볍지만은않은,묵직한주제도담으면서불량교생은『팔행시천자문』에교양서로서천자문이갖추어야할폭과깊이를장착한다.

불량교생의『팔행시천자문』에는귀여운그림이천자문옆에서빼꼼히고개를내밀고쳐다보고있다.불량교생자신의캐릭터이기도한이귀여운그림이수줍게한자를엿보고있다.그런데이엿보기는단지한자만엿보는게아닌것같다?불량교생이수줍게독자들을바라보며이렇게물어보는것도같다:

“불량교생의『팔행시천자문』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