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 장편소설

빚 :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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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계절에 따라 지옥은
다른 형태의 지옥으로 바뀐다.
빚에 몰린 사람들의 땀에는 짠 내가 나지 않았다. 물렁물렁한 살과 비계로 이루어진 몸뚱이에 고름을 흘렀고, 고름으로 인한 악취로 누구든 쉽게 그들이 빚진 자로 구별이 됐다. 하지만 그들의 독특한 채취를 누구나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냄새는 오직 미식가와 콧등을 길바닥에 쓸고 다니는 예민한 후각을 가진 들개만이 맡을 수 있어 구분이 매우 어려웠다. 그런 특징이 있음에도, 남산에서 무작위로 던진 돌에 맞은 사람 대부분이 김 씨 이 씨 박 씨이듯 빚진 자는 이 땅에 널려 있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

이종희

저자:이종희
서울産1960년생
고려대학졸업
삼화육종근무

목차

01블랙홀
02한여름밤에살얼음판걷기
03침묵의소리
04손님
05아직끝나지않은이야기
06망자들의모임
07틈
08막다른자의복수
09미로학습
10악의부화
11사랑아,내사랑아
12아수라시장
13미로찾기
14추적
15내그물안으로들어온물고기
16백년만의외출
17그리고새로운악의탄생

출판사 서평

장편소설'빚'은힘없는자를파국에몰아넣는극악의스토리이며우리주변에많이몰려있는상황을담았다.빚의올가미에걸려들면코끼리가아니고선함정에서빠져나올수없다.그러면서선(善)은화학적변화를일으켜극악으로바뀐다.

이종희작가소설은감정의배설이거나푸념그리고풍경에대한묘사는줄이려고애썼다.집중적으로사는것자체에힘든심정을끄집어내려몸부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