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계절에 따라 지옥은
다른 형태의 지옥으로 바뀐다.
다른 형태의 지옥으로 바뀐다.
빚에 몰린 사람들의 땀에는 짠 내가 나지 않았다. 물렁물렁한 살과 비계로 이루어진 몸뚱이에 고름을 흘렀고, 고름으로 인한 악취로 누구든 쉽게 그들이 빚진 자로 구별이 됐다. 하지만 그들의 독특한 채취를 누구나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냄새는 오직 미식가와 콧등을 길바닥에 쓸고 다니는 예민한 후각을 가진 들개만이 맡을 수 있어 구분이 매우 어려웠다. 그런 특징이 있음에도, 남산에서 무작위로 던진 돌에 맞은 사람 대부분이 김 씨 이 씨 박 씨이듯 빚진 자는 이 땅에 널려 있었다.
-본문 중에서-
-본문 중에서-
빚 : 장편소설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