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빨강 머리 앤

$18.46
Description
TV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넘어서 꼭 읽어봐야 할 고전!
TV 애니메이션 원화와 함께 읽는 「더모던 감성클래식」 두 번째 이야기 『빨강 머리 앤』. 초록 지붕 집에 실수로 입양된 고아 앤 셜 리가 엉뚱한 상상력과 긍정의 에너지로 어려움들을 돌파해 가는, 명랑하고 엉뚱하고 유쾌한 성장소설이다. 루시 M. 몽고메리의 자전적 삶이 녹아 있어서 등장인물 묘사가 생생하고, 특히 서정적인 자연을 서술한 문장들이 탁월하다.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시골 마을 에이번리, 거기서도 가장 외딴 농장에 사는 매슈와 마릴라 커스버트 남매에게 중대한 시련이 닥친다. 농장 일을 도울 남자아이를 입양하려고 했는데, 삐쩍 마른 빨강 머리 여자아이가 나타난 것이다. 아이는 이름이 ‘끝에 e가 붙는 앤’이지만 ‘코딜리어’라고 불러달라거나, ‘흰 사과꽃이 만발하고 개울 웃음소리가 들리는 초록 지붕 집’에서 살게 해주면 착한 아이가 되겠다는 엉뚱한 애원으로 마릴라의 혼을 쏙 빼놓는다.

하지만 “빨강 머리! 홍당무!” 소리에 발끈해서 린드 부인과 싸우는가 하면, 자수정 브로치를 훔쳤다는 의심까지 받게 되는데……. 가여운 앤이 초록 지붕 집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삽화로 담아 긴 분량의 완역본이지만 순식간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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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시모드몽고메리

저자:루시모드몽고메리
자신을닮은사랑스러운캐릭터‘앤’의이야기로전세계적으로사랑받은작가.캐나다여성최초로문학예술왕립학회회원이되었고,대영제국훈장(OBE)을받았다.
캐나다세인트로렌스만에위치한프린스에드워드섬에서나고자랐다.생후21개월만에어머니를잃고캐번디시에서우체국을경영하는외조부모의손에맡겨져자랐는데,아름다운자연속에서뛰놀며섬세한감수성과작가적재능을키웠다.‘앤’이야기속서정적인묘사와표현들은이때의경험에기반한것이다.열한살에우연히이웃독신남매의집에어린조카딸이와서사는것을보고짧은글을썼던것이훗날《빨강머리앤》의모티브가되었다.재혼한아버지와잠시함께살았지만,계모와의불화와향수병으로캐번디시로돌아왔다.
샬럿타운의프린스오브웨일스대학과핼리팩스의댈하우지대학을졸업하고교직에도몸담았지만,외할아버지가돌아가시자다시캐번디시로돌아와외할머니를도와우체국을운영했고,기자로근무하면서《빨강머리앤》을완성했다.처음에는여러출판사들이외면해서겨우출판했는데,이듬해인1908년미국에서출간된후세계적인인기를끌어서《에이번리의앤》,《레드먼드의앤》등10여편의속편을발표했다.1941년토론토에서68세로숨을거두었고,유해가고향으로옮겨져캐번디시에묻혔다.

역자:박혜원
심리학을전공하고,현재는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퀸(40주년공식컬렉션)》,《곰돌이푸1:위니더푸》,《곰돌이푸2:푸모퉁이에있는집》,《빨강머리앤》,《소공녀세라》,《문명이야기4》,《젊은소설가의고백》,《벤버냉키의선택》,《본능의경제학》등이있다.

목차

1장레이철린드부인이놀라다
2장매슈커스버트가놀라다
3장마릴라커스버트가놀라다
4장초록지붕집에서맞은아침
5장앤의이야기
6장마릴라가결심하다
7장앤이기도하다
8장앤의교육이시작되다
9장레이철린드부인이제대로충격을받다
10장앤의사과
11장앤의주일학교에대한인상
12장엄숙한맹세와약속
13장기다리는즐거움
14장앤의고백
15장학교에서일어난대소동
16장다이애나를초대했지만비극으로끝나다
17장인생의새로운재미
18장앤이생명을구하다
19장발표회와불행한사건그리고고백
20장지나친상상력
21장맛의신기원
22장앤이목사관에초대받다
23장자존심을지키려다슬픔에빠지다
24장스테이시선생님과학생들이발표회를계획하다
25장매슈가퍼프소매를고집하다
26장이야기클럽을만들다
27장허영심과마음의고통
28장불쌍한백합아가씨
29장앤의삶에획기적인사건이일어나다
30장퀸스입시준비반이만들어지다
31장개울과강이만나는곳에서
32장합격자명단이발표되다
33장호텔발표회
34장퀸스의여학생
35장퀸스에서보낸겨울
36장꿈과영광
37장죽음이라는이름의신
38장길모퉁이에서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너무오래슬픔에빠져있기엔세상이참흥미롭지않나요?”
“이길모퉁이를돌면무엇이있을지알수없지만,전가장좋은게있다고믿을래요!”
앤의예쁜상상력과초긍정에너지에온세상이따듯해진다!

캐나다프린스에드워드섬의시골마을에이번리,거기서도가장외딴농장에사는매슈와마릴라커스버트남매에게중대한시련이닥친다.농장일을도울남자아이를입양하려고했는데,삐쩍마른빨강머리여자아이가나타난것!아이는이름이‘끝에e가붙는앤’이지만‘코딜리어’라고불러달라거나,‘흰사과꽃이만발하고개울웃음소리가들리는초록지붕집’에서살게해주면착한아이가되겠다는엉뚱한애원으로마릴라의혼을쏙빼놓는다.하지만“빨강머리!홍당무!”소리에발끈해서린드부인과싸우는가하면,자수정브로치를훔쳤다는의심까지받게되는데…….가여운앤이초록지붕집에서행복해질수있을까?


본문중에서

“마릴라아주머니,내일을생각하면기분좋지않으세요?내일은아직아무실수도저지르지않은새로운날이잖아요.”
“내보증하마.앤,넌내일도실수를수두룩이저지를거야.”_21장,맛의신기원

“미래가제앞에쭉뻗은곧은길처럼보였어요.
하지만걷다보면길모퉁이에이르고,모퉁이를돌면무엇이있을지모르죠.
전가장좋은게있다고믿을래요!벌써부터기대감으로가슴이두근대요!”_38장,길모퉁이에서

“난최선을다했고‘경쟁하는기쁨’이뭔지이제막이해하기시작했거든.노력해서이기는것못지않게,노력했지만실패하는것도중요한일이야.얘들아,시험얘기는그만하자!저집들위에연둣빛으로물든하늘을보면서에이번리의진자줏빛너도밤나무위로펼쳐진하늘은어떤모습일까상상해봐.”_35장,퀸스에서보낸겨울

마릴라는앤을차분하고평온한성품의아이로키우는게자신의임무라고생각했지만,그것은얕은개울위에서일렁이는햇빛을마주하는것만큼이나낯설고불가능한일이었다.서글프지만마릴라스스로도인정했듯이앤은크게나아지지않았다.앤은간절한희망이나계획이무산되면‘고통의나락’으로거꾸러졌고,반대로기대가이루어지면아찔한‘환희의왕국’으로날아올랐다.마릴라는어디로튈지모르는이아이를얌전하고반듯한모범생으로만들겠다던생각을거의포기했다.게다가마릴라자신조차그렇게바뀐앤을지금보다더좋아할것같지않았다._22장,앤이목사관에초대받다

앤과다이애나는집으로돌아오는길이처음출발할때만큼이나즐거웠다.아니,사실은길끝에자신을기다리는집이있다는생각에더즐거웠다....“아,살아있다는것도,집에돌아간다는것도참좋다.”_29장,앤의삶에획기적인사건이일어나다

“앤은무지개처럼여러빛깔이있고그색색마다다하나같이예쁘다니까.그애는스스로사랑받게끔행동해.난그렇게사랑하는마음이우러나게만드는사람이좋아.내가사랑하려고애써수고하지않아도되니까말이야.”_35장,퀸스에서보낸겨울

“토머스아주머니댁에서살때,저는책장유리에비친제모습을책장안에사는다른아이라고생각했죠.전그애를케이티모리스라고불렀고우리는굉장히친했어요.(...)케이티모리스와헤어져야할땐가슴이찢어지는것같았어요.해먼드아주머니댁에는책장이없었지만,집근처의작고푸른골짜기에정말멋진메아리가살았어요.별로크게소리치지않아도내가하는말이그대로되돌아왔죠.전그게비올레타라고상상했죠.”_8장,앤의교육이시작되다

“프린스에드워드섬은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섬이라고들었어요.그런데저길들은왜붉은거예요?음,저것도언젠간꼭알아낼거예요.앞으로알아야할온갖것을생각하면신나지않으세요?그럼살아있다는게정말즐겁게느껴지거든요.세상에는흥미로운일이가득하잖아요.만약우리가모르는게없이다알고있다면재미가반으로뚝줄어버릴거예요.그렇게생각하지않으세요?그런데제가말이너무많나요?조용히하고있을까요?그러시라면그럴게요.마음만먹으면말을안할수있어요.힘들기는하지만요.”_2장,매슈커스버트가놀라다

“코딜리어라고불러주시겠어요?...아뇨,제진짜이름은아니지만,정말이지우아한이름이잖아요.제발코딜리어라고불러주세요.앤이라는이름은하나도낭만적이지않단말이에요....절앤이라고부르실거면꼭뒤에‘e’를발음해주세요.Ann은시시해보이지만Anne은훨씬기품이있어보이거든요.”_3장,마릴라커스버트가놀라다

앤은6월의아침을물끄러미바라봤다.아,정말아름다워!이렇게예쁜곳이또있을까?이런곳에살수없다니!...창밖에커다란벚나무가서있는데,무척가까워서벚나무가지가집을톡톡건드려댔다.꽃이한가득어찌나흐드러지게피었는지나뭇잎이하나도보이지않을정도였다.집옆은사과나무과수원이었고,다른한쪽은벚나무가가득해서꽃잎이비처럼쏟아졌다.눈아래정원에는보랏빛라일락꽃이만발해서아찔할정도로진한향기가아침바람을타고창문으로흘러들었다.민들레와클로버로뒤덮인초록풀밭이개울이흐르는골짜기까지비탈져내려가면하얗게우거진자작나무들이있었다....“아,정말눈부시지않나요?이런세상,이런아침이정말사랑스럽지않으세요?전개울이여기까지웃으면서오는소리가들려요.아침이있다는건정말굉장한일아니에요?화창한아침이라정말기뻐요.하지만전비내리는아침도정말좋아해요.그래도고통을견디기에는화창한날이더좋아요.”“제발부탁이니입좀다물어라!”...마릴라는전보다더언짢아졌다.공상의세계를헤매는유별난아이.누가이런아이를집에두고싶어할까?_4장,초록지붕집에서맞은아침

“빨강머리라면착한아이보다는나쁜아이가되기더쉽죠.빨강머리가아닌사람은그게얼마나괴로운일인지몰라요.토머스아주머니는하느님이뜻하신바가있어서제머리를빨갛게만드셨다는데,전그때부터하느님이좋지않았어요....왜기도할때무릎을꿇어요?저라면정말기도하고싶을때이렇게하겠어요.혼자서넓디넓은들판이나깊고깊은숲속에들어가서,한없이푸르른아름다운파란하늘을높이높이올려다보는거예요.그러면정말기도하는느낌이들거같아요._7장,앤이기도하다

“이런,확실히두사람이얼굴을보고결정한것은아니군요.마릴라,깡마르고못생긴아이로군요.얘야,이리와봐라.주근깨가어쩜이렇게많니?게다가머리는홍당무처럼빨갛고!”
앤은머리부터발끝까지부들부들떨면서,발까지구르며울부짖었다.
“저는아주머니가싫어요.아주머니같은사람싫어요.싫어요.싫다고요!주근깨가많고머리가빨갛다니요?아주머니는예의없고무례하고인정도없는사람이에요!뚱뚱하고둔하고상상력이라고는요만큼도없다고요!전아주머니를절대용서하지않을거예요.절대,절대로!”_9장,레이철린드부인이제대로충격을받다

“얘들아,가끔씩시험이인생의전부처럼느껴질때도있지만,저기밤나무가지에움트는꽃눈이랑거리끝에피어오르는푸른안개를보면그런건별로중요하지않다는생각이들어.”_35장,퀸스에서보낸겨울

퀸스에서돌아와창가에앉았던그날밤이후로앤앞에놓인미래의지평선이좁아졌다.하지만발앞에놓인길이좁아진다해도,앤은그길을따라잔잔한행복의꽃이피어나리라는것을알고있었다.진실한노력과훌륭한포부와마음이통하는친구가있다는기쁨이앤에게깃들었다.그무엇도타고난앤의상상력과꿈이가득한이상세계를빼앗을수없었다.그리고길에는언제나모퉁이가있었다!_38장,길모퉁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