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 -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50

귀여운 여인 -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50

$9.26
Description
빛나는 작품 ★ 영원한 감동 ‘더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
도서출판 더클래식은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작품들을 출간해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고전의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읽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그 의미가 새로워질 수 있다. ‘더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은 단순히 원문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했다. 고전은 수많은 세월을 거치며 독자에게 다양한 감동과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더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고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빛나는 고전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단편소설의 선구자 안톤 체호프가 남긴 수작!
복잡한 인간 삶을 간결한 필치로 표현한 작품들
이 책의 표제작 〈귀여운 여인〉은 올렌카의 세 번의 사랑과 실패 그리고 사샤에 대한 모성애를 그렸다. 여성다움의 본질을 순수하게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주체성을 상실한 온순한 노예 같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올렌 카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수작이다. 이 밖에도〈사랑이란〉, 〈쉿!〉, 〈자고 싶다〉, 〈진창〉, 〈입맞춤〉, 〈불행〉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 사회 병리에 대한 지식인의 비극적 종말, 가난한 하층민의 삶을 사는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처지가 객관적이면서도 중립적인 시각으로 묘사했다. 간결하고 경제적인 묘사, 함축과 암시, 희극성과 비극성의 모호한 혼합, 독자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열린 결말 등 체호프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은 현대 단편소설과 드라마의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일상이라는 껍질에 가려진 인간의 참모습을 대변한 주인공들의 웃음과 눈물을 통해 체호프는 독자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한다.
저자

안톤체호프

저자: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AntonPavlovichChekhov)
러시아남부의항구도시타간로그에서출생했다.잡화상의아들로,조부는지주에게돈을주고해방된농노였다.16세때아버지의파산으로스스로돈을벌어서중학생활을마쳤다.1879년에모스크바대학의학부에입학했고,그와동시에가족의생계를위해단편소설을오락잡지에기고하기시작했다.1880년대전반,수년에걸쳐〈어느관리의죽음〉,〈카멜레온〉,〈하사관프리시베예프〉,〈슬픔〉등과같은풍자와유머,애수가담긴뛰어난단편을많이남겼다.작가그리고로비치의재능을낭비하지말라는충고가담긴편지에감동하고자각해〈초원〉을썼다.희곡〈이바노프〉,〈지루한이야기〉속에는그시대지식인들의우울한생활상이잘묘사되어있다.1899년에결핵요양을위하여크림반도의얄타교외로옮겨갈때까지단편소설〈결투〉,〈검은수사〉,〈귀여운여인〉,〈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골짜기〉등을집필했다.1896년희곡〈갈매기〉의상연실패는그를담시극작가의길에서멀어지게했으나,〈바냐아저씨〉를써낸이듬해인1898년,모스크바예술극단의〈갈매기〉상연은성공적이었다.1904년말년에병고속에서도〈벚꽃동산〉을집필해상연하여대성공을거두었지만그해요양지인독일의바덴바덴에서생을마감했다.

역자:장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체호프연구로문학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러시아어,러시아문학을강의하며초빙연구원으로활동중이다.주요논문으로〈안톤체홉의‘초원’연구〉(1994),〈체호프의심리묘사연구〉(1999),〈체홉의산문에나오는깨달음의테마〉(2000),〈체홉의문학과생태공경사상〉(2000),〈체홉소설에나타난자연과자연관연구〉(2000),〈체홉의롯실드의바이얼린연구〉(2001),〈불가코프의거장과마르가리다:풍자와알레고리의환성소설〉(2006)이있다.번역서로는《톨스토이의세가지질문》,《신의입맞춤,도스토예프스키소설번역집》,《초원,체홉소설번역선집》,저서로는《러시아문학사》,《러시아어,이제동사로표현하자》가있다.

목차

귀여운여인
사랑이란
쉿!
자고싶다
진창
입맞춤
불행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줄거리

귀여운여인
귀여운여인올렌카는자신의영혼과진실한마음을누구한테든바쳐야하는인물이다.누군가를사랑하고아껴주고그와동일한감정을느끼지않고는한시도살아가지못한다.극장주쿠킨,목재상푸스토발로프,수의사스미르닌,스미르닌의아들사샤까지올렌카가만난남자들은그녀의사랑을듬뿍받았다.이유는없다.그냥그녀의본성이누군가를진실로사랑하고아껴줘야하는것이다.처음에는동정심에서그다음에는에로스적사랑의감정으로그리고나중에는모성애로그들을감싼다.

사랑이란
알료힌은대학졸업후시골에서농장을경영하고있다.지식인출신이라는이유로마을재판소의명예치안판사가된다.재판소차장루가노비치의집에갔다가알료힌은루가노비치의아내인알렉세예브나의매력에빠져첫눈에사랑하게된다.그녀의강렬한아름다움,사랑스러운눈동자를잊지못한다.루가노비치부부는정성껏알료힌을대접한다.그럴수록알료힌은괴로워한다.그녀를무척이나사랑하지만사람들의이목과루가노비치의가정을위해사랑의감정을마음속깊이숨긴다.그녀도알료힌의사랑을눈치채지만조심스럽게모른체한다.시간이흘러알렉세예브나는두아이의엄마가되고매사에불만투성이에침울한성격이된다.루가노비치가지방장관으로발령받아떠나고그녀는의사의권유로요양을떠나게된다.알료힌은기차에서그녀에게사랑을고백하고키스하지만이미때는늦었다.알료힌은과거의소심했던자신을한탄한다.

쉿!
삼류작가크라스누힌은밤샘을하며글을쓴다.가족의생계를위해그는날마다슬픈이야기든,웃긴이야기든무엇이든써야한다.그에게글쓰기는더이상창작이아니라고통이자강박증을가져다주는애물단지다.소재도고갈되었고주제의식도희미해졌다.글을쓰자고책상에앉아있노라면들리는것은아내의살림하는소리,아이들의잠꼬대소리,옆방하숙생의기도소리뿐이다.책상위에놓여있는여러사물들중에유명작가의반신상과사진은크라스누힌의초라한처지와대비되어그를더욱초라하게만든다.‘제발조용히,제발쉿!’하고그는외치고창작에집중하고자한다.밤샘뒤잠든낮잠의꿈속에서도…….

자고싶다
열세살바르카는구둣방에서하녀로일하는집없는소녀다.낮에는허드렛일을하고밤에는주인부부의갓난아이를돌봐야한다.도무지쉴시간이없어서밤만되면눈이감긴다.요람속에있는아기를보면서졸음을이기지못한다.눈을뜨면녹색의램프가,눈을감으면시골집진창이보인다.현실과꿈을왔다갔다한다.잠들다아기가깨어울면영락없이주인부부한테두들겨맞는다.그래서아기요람을흔들며졸다가깨다가를반복한다.결국바르카는몽환적인현실과현실같은꿈사이에서자신을괴롭히는존재는요람속의갓난아이라고생각한다.바르카는아기를목졸라죽인다.그러나이행위가꿈속에서일어난것인지실제로그랬는지알수없다.작품은그렇게끝난다.오갈데없는처지의바르카가처한상황은잠이와도잘수없는인간의기본욕구마저외면하는사회병리가초래한개인적비극을잘보여준다.

진창
육군중위소콜스키는결혼을앞둔청년장교다.그는사촌형크류코프의부탁이자본인의결혼을위한자금을마련하려고주조장여주인수산나에게돈을받으러간다.하지만수산나의교묘한말솜씨,기이한행동과마력에빠져돈을받기는커녕그집에서홀린듯지내다가돌아온다.이런수산나를괘씸하게여긴사촌형크류코프가나선다.남성적무력과협박으로돈을받아오겠다는것이었다.그렇지만웬걸.그도수산나의저택에서하룻밤을지내고녹초가되어돌아온다.히죽히죽웃으며수산나가보통여자가아니라고혀를내두른다.결국결혼에필요한돈5,000루블을마련해소콜스키는사촌형을떠난다.며칠뒤크류코프는알지못할힘에이끌려수산나의집에간다.그런데그는그곳에서며칠전결혼한다고돈을들고떠난소콜스키가지내고있는것을보고아연실색한다.수산나의주조장저택은남자들의내밀한욕망과허영,여성의기이한정서와온갖이상취미가혼합되어있는그야말로진창이다.

입맞춤
포병장교랴보비치는수줍음이꽤많다.천성이그렇다.부대이동중어느마을의퇴역장군이장교들을초대한다.파티에서랴보비치는저택에서길을잃고잘못들어간어느방에서이름도,얼굴도모르는어느여인의키스를받는다.정체를알수없는여인은랴보비치를자신의연인으로착각했던것이다.방이어두웠기때문이다.이사건은랴보비치의마음을뒤흔들었다.저택을떠나부대에와서도내내그생각뿐이었다.동료들의놀림에도아랑곳하지않고랴보비치는그키스에대한기억에서,상념에서벗어나지못했다.하지만그는마침내그입맞춤은운명의장난이었으며,파티와키스,정체모를여인에비하면자신의생활이너무나초라하고형편없다고느낀다.우연한키스이후상념에젖은랴보비치의심리가마을과자연묘사를통해애잔하고서정적으로전달되어독자들의마음은애수에빠진다.

불행
미모의20대여성인소피야는이미결혼한몸이지만오래전에알았던일리인으로부터끊임없이구애를받는다.일리인은이웃집에사는변호사인데소피야를매우사랑한나머지이사를다섯번이나갔다가결국다시돌아오곤했다.소피야는일리인과집근처를산책하며이제자신을포기하라고호소한다.진심반,거짓반인감정이다.소피야자신도일리인을사랑하지만가정과남편안드레이를생각해서일리인과친구로남고자한다.일리인은소피야를존중하고싶지만그의마음에는그녀가가득차있다.매우사랑하는여인,아름답고소중한여인,더구나남의여자가됐음에도더욱더이끌리는치명적인매력을가진이여자를일리인은절대포기할수가없다.그들은숲속에서격정적포옹과키스를하고밀애를즐긴다.집에돌아온소피야는가정에,남편에충실하고자마음먹는다.그녀는일리인과의만남을자책하며괴로워한다.이것이소피야의‘불행’인것이다.소피야는일리인에대한감정을접고이제딸과남편에게충실하리라다짐한다.그리고이곳을떠나든지여행을가자고남편에게제안한다.남편안드레이는공증사무실의일과여행경비를걱정하며시큰둥해한다.남편은소피야에게혼자라도여행을가라고한다.소피야의마음은더욱복잡해진다.결국집안파티후술에취한소피야는자신에게무관심한남편을떠나일리인과함께야밤에집을떠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