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눌프(초판본) (양장본 Hardcover)

크눌프(초판본) (양장본 Hardcover)

$12.53
Description
‘이 친구 크눌프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오!
질책도 동정도 말고, 그저 무해하고 자유로운 삶으로 바라봐 주오!’

고독한 한 방랑자의 삶을 통해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우고
유능·무능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소설 《크눌프》
《데미안》 《유리알 유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의 중기 대표작

주인공 크눌프는 어린 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떠나서 한참을 떠돌다가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길이다. 명문 라틴어 학교에 다니던 모범생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 궁금하고 안타까웠던 옛 친구들은, 여전히 자유와 낭만을 간직한 크눌프의 방문을 반기면서도, 자신들의 안정적인 직장과 가정을 크눌프에게 과시하려고 한다. 크눌프 역시 친구들이 짊어진 무거운 의무감을 거부하면서도 때때로 자신의 삶이 한심하게 느껴져 고민한다. 더구나 지금은 그의 앞으로 ‘자유로운 방랑’의 대가로 죽음이 다가오고 있었다. 펑펑 눈 내리는 산길에서 크눌프는 신에게 자신의 삶에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따져 묻는데…….

고독한 한 방랑자의 삶을 묘사한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소설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던 ‘젊은 헤세’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8년에 걸쳐서 완성되어(1908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1913년 〈이른 봄〉, 1914년 〈종말〉) 1915년에 ‘크눌프 삶의 세 가지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크눌프》로 출간되었다. 《데미안》 발표 전까지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던 작품일 만큼, 철학적인 내용이지만 무겁지 않게, 가볍고 경쾌하게 읽히는 매력이 크다.

작가는 일상적인 삶에 나름대로 적응하여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과, 그 세계에 발을 디디지 못하고 그렇다고 바깥 세계로 완전히 떠나지도 못한 채, 그 주위를 빙빙 돌면서 방랑자로 살아가는 인물인 크눌프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조시키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떤 삶이 더 나은가? 크눌프는 자유로운 인간인가, 그냥 사회의 패배자이자 방황하는 슬픈 인간인가? 작가는 어느 쪽의 삶이 더 낫다거나 더 옳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 다만 그는 훗날 한 독자에게 보낸 편지(1935)에 이렇게 썼다. ‘유용’한 인간은 아니어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사회 속에서 그의 ‘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연약하고 쓸모없다고 ‘판단’해 버리지 말고 그냥 ‘사랑’하라고 말이다.
저자

헤르만헤세

HermannHesse.1877-1962
1877년7월2일독일에서태어났다.독실한가정환경에서자라규율이엄격한수도원기숙학교에입학했는데,“시인이되지않으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말할정도로자아가강했던헤세는적응하지못해서학교를도망친다(《수레바퀴아래서》).이후자살기도,전학,자퇴,시계부품공장수습공을거쳐서점에서일하게되는데,그곳에서쓴시집《낭만적인노래들》이릴케의인정을받는다.결혼후여행을자주다니는데특히부모님이선교활동을했던인도에갔다가큰충격을받는다(《싯다르타》).제1차세계대전이발발하고독일에서배신자로낙인찍히는충격외에도아내와아들의병,아버지의죽음까지겹치며신경쇠약에걸리자〈크눌프〉,〈회오리바람〉,〈청춘은아름다워〉등자전적단편들을쏟아냈고,이후스위스로이주해서《데미안》,《클링조어의마지막여름》,《황야의이리》,《나르치스와골드문트》등을썼으며,우울증과신경쇠약치료를위해시작했던그림그리기와정원가꾸기를평생즐겼다.1946년《유리알유희》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
평생구도자적인삶을살았고작품에자전적요소가많이배어나는것이특징이다.

목차

이른봄
크눌프에대한나의회상
종말

작품해설:이친구,크눌프를있는모습그대로사랑해주오!
헤르만헤세의삶과작품에대하여
헤르만헤세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