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11.80
Description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그가 남긴 단 하나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판결문, 친필원고 부록 포함
끊임없는 자아 성찰을 통한 시작(詩作)으로
민족의 암울한 시대를 위로한 시인, 윤동주의 단 하나의 시집!

윤동주는 식민 통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서정적인 시어에 담은 민족시인이다. 윤동주는 1941년 연희전문대학 졸업을 기념해 19편의 시를 모아 자선시집 《병원》을 출간하고자 했으나 스승 이양하 선생의 만류로 시집을 발간하지 못했다. 출간을 포기한 윤동주는 시집의 제목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고치고 3부를 직접 작성하여 이양하 선생과 정병욱에게 1부씩 증정한다. 마침내 윤동주가 떠난 후 3년이 지난 1948년, 육필 원고를 가지고 있던 정병욱의 주도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행되었다.

저자

윤동주

일제강점기저항시인이자독립운동가.일제강점기암울한현실속에서민족에대한사랑과독립의절절한소망을노래한민족시인.우리것이탄압받던시기에우리말과우리글로시를썼다.윤동주는어둡고가난한생활속에서인간의삶과고뇌를사색하고,일제의강압에고통받는조국의현실을가슴아파하는철인이었다.그의사상은짧은시속에반영되어있다.1917년12월30일만주북간도명동촌에서윤영석과...

목차

목차
序詩

1
自畵像/少年/눈오는地圖/돌아와보는밤/病院/새로운길/看板없는거리/太初의아츰/또太初의아츰/새벽이올때까지/무서운時間/十字架/바람이불어/슬픈族屬/눈감고간다/또다른故鄕/길/별헤는밤

2
흰그림자/사랑스런追憶/흐르는거리/쉽게씨워진詩/봄

3
懺悔錄/肝/慰勞/八福/못자는밤/말갈이/고추밭/아우의印象畵/사랑의殿堂/異蹟/
비오는밤/산골물/遺言/窓/바다/毘盧峰/山峽의午後/冥想/소낙비/寒暖計/風景/달밤/장/밤/黃昏이바다가되어/아침/빨래/꿈은깨어지고/山林/이런날/山上/陽地쪽/닭/가슴1/가슴2/비둘기/黃昏/南쪽하늘/蒼空/거리에서/삶과죽음/초한대/

4
산울림/해바라기얼굴/귀뜨라미와나와/애기의새벽/햇빛·바람/반디불/둘다/거짓부리/눈/참새/버선본/편지/봄/무얼먹구사나/굴뚝/햇비/빗자루/기왓장내외/오줌싸개지도/병아리/조개껍질/가을

5
투르게네프의언덕/달을쏘다/별똥떨어진데/花園에꽃이핀다/終始

後記
先伯의生涯

출판사 서평

윤동주의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에수록된작품들은윤동주의뿌리깊은고향상실의식과,어둠으로나타난죽음에의강박관념및이모두를총괄하는실존적인결단의의지를잘드러내고있다.특히작품전반에두드러지는어둠과밤의이미지는당시의분위기를반영하듯절망과공포,그리고비탄등을드러내어그의현실인식이비극적세계관에자리하고있음을시사한다.이모든특징은서정성에기반을두는데,이는지금까지독자들이윤동주의작품에깊은인상을받게하는가장큰특징이된다.더불어윤동주는기독교정신과독립에대한열망,투사가되지못한자괴감과아이들의눈높이로본세상에대한묘사까지도시에녹여냈다.이러한윤동주의독립과민족문화항샹에대한노력은일본법정에서내린판결문에도잘드러나있다.일본법정에서밝힌윤동주의죄명은다음과같았다.

“피고인윤동주는조선독립을위해실력을키우고조선인의능력과민족성을향상시켜독립운동의소질을배양해야하며,일반대중의문화앙양및민족의식의유발에힘써야한다고결의하기에이르렀다.대동아전쟁발발에직면한일본의패배를꿈꾸며그때조선독립의야망을실현시키고이로인해일본이망한다고하는신념을굳게하였다.이에본법정은치안유지법제5조에해당하는형기범위내에서피고인을징역2년에처하고형법제21조2항에의거미결구류일수120일을형에포함한다.”
_1944년3월31일교토지방재판소제2형사부판결문중

이번더스토리에서출간하는《하늘과바람과별과시》는1955년정음사판본의표지를그대로차용했으며,본문은시의의미가훼손되지않도록오리지널원문을그대로살렸다.또한윤동주시인의친필원고와재판판결문원본을별책으로제작해서민족을위해치열한삶을살았던시인윤동주를다시들여다보는계기를만들었다.

윤동주에게큰영향을끼쳤으며후에경향신문에<쉽게쓰여진시>를소개한시인정지용은“윤동주가살아있다면,한국의시는더욱발전했을것”이라고극찬했다.암울한시대속에서끝없는자아성찰을통한시작(詩作)으로민족의아픔을어루만진윤동주는시대가변한지금도우리곁에남아또다른위로와격려를건넨다.

책속에서

살구나무그늘로얼굴을가리고병원뒤뜰에누워,젊은여자가흰옷아래로하얀다리를드러내놓고일광욕을한다.한나절이기울도록가슴을앓는다는이여자를찾아오는이,나비한마리도없다.슬프지도않은살구나무가지에는바람조차없다.

나도모를아픔을오래참다처음으로이곳에찾아왔다.그러나나의늙은의사는젊은이의병을모른다.나한테는병이없다고한다.이지나친시련,이지나친피로,나는성내서는안된다.

여자는자리에서일어나옷깃을여미고화단에서금잔화한포기를따가슴에꽂고병실안으로사라진다.나는그여자의건강이―아니내건강도속히회복되기를바라며그가누웠던자리에누워본다.

-수록시〈병원〉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