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월든 : 1854년 오리지널 초판본 금장 에디션 -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양장)

초판본 월든 : 1854년 오리지널 초판본 금장 에디션 -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양장)

$21.33
Description
친환경 무소유 삶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다!
나홀로 숲속살이 2년 2개월 2일의 기록, 《월든》 한정판 금장 에디션
☆ 나의 욕망, 남의 평판에 맞추다가 삶을 통째로 낭비하는 인생에 건네는 조언 ☆

“돈도 능력!”이라는 자본주의적 메시지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나라, 전 세계를 자본주의로 재편해낸 원동력, 바로 ‘미국’이다. 그런데 그 미국에서 자본주의 초창기인 1800년대 중후반에 이미 ‘자본에 종속되는 인간’, ‘자연을 파괴하는 문명’의 위험성을 꿰뚫는 경고가 있었으니,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다. 모두가 산업혁명이 보여주는 마법 같은 생산력만 예찬할 때, 이면에서 평생 빚더미에 깔리는 개개인의 삶을 간파하고,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파괴되는 자연의 비명을 직시한, 그야말로 선구적인 책이다. 거기에 더해, 월든 호숫가의 고요한 정경을 세밀하게 포착한 문장들과 깊은 고독 속에서 건져올린 영롱한 묵상들이 경이로운,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에세이다. 더스토리에서 선보이는 초판본 《월든》을 한정판 금장 에디션으로 만나보자.

《월든》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에서 2년여 동안 홀로 자급자족의 '자연인'으로 살았던 이야기다. 오두막을 떠나며 곧장 일기로 발표하려던 것이, 판매 부진의 염려로 출간이 미뤄지면서 ‘월든 호숫가의 사계(1년)’라는 에세이로 다듬어졌고, 덕분에 문학적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월든》의 특출한 점은, “검소하고 근면해서 부유해져야 한다!”고 부추기는 사회에 “소유를 줄여서 일을 덜 하라!”고, 1년에 딱 6주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연속에서 사색하는 기쁨을 누리라고 일갈한 데 있다. 무려 170여 년 전에 오늘날 ‘신자유주의, 무한개발’에 지친 현대인들이 시도하는 돌파구(YOLO족, 귀촌 등)와 일치하는 실험이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파격성 때문에 《월든》은 소로 사후 100년이 넘도록 조명받지 못하다가, 산업에 짓밟혔던 인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인류와 지구의 위기에 대한 자성이 일면서 ‘미국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무엇이든 소유하려면 비용이 들고, 그 비용은 바로 당신의 삶이다.
그러니 결정하라. 삶을 줄일 것인가, 소유를 줄일 것인가?
“간소하라, 진실하라, 자연을 벗하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콩코드(보스턴 북부의 시골마을)로 돌아갔다가,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였던 농촌의 농부들이 사실은 대부분 소작농으로서 토지 임대료와 가계 빚을 갚느라 평생 허덕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산업혁명의 대동맥인 철로를 뚫느라 주변 숲이 싹 사라지는데, 정작 건설 인부들은 비참할 정도로 가난하고 마을 사람들도 농작물을 대량으로 팔고 그 돈으로 되려 식량을 구입하느라 더 가난해지는 기이한 현상도 목격한다. 이에 소로는 ‘자급자족의 삶은 불가능한가? 진정 사람이 살아가는 데 그토록 많은 것이 필요한가?’를 알아보는 실험에 들어간다.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를 베어 오두막을 지은 후, 거기 홀로 들어가서 2년 2개월 2일 동안(1845년 7월 4일~1847년 9월 6일) 직접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고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연에서 구하는 자급자족의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인데…….

저자

헨리데이비드소로

저자:헨리데이비드소로(HenryDavidThoreau.1817~1862)
매사추세츠주콩코드에서태어났다.하버드대학을졸업하고고향으로돌아와교사가되었는데,학교가체벌을강요하자이를거부하고3주만에사직했다.아버지의연필공장에서일을돕다가,가장친한친구인친형존과함께사립학교를열어2년반동안열심히운영했는데,존이파상풍에걸려서죽자학교를닫고이곳저곳을떠돈다.친분이있던초월주의사상가랄프왈도에머슨(RalphWaldoEmerson)의집에서입주가정교사생활을하고,초월주의자들의잡지<다이얼>에글을기고하며작가의꿈을키운다.그러다가형과의추억도정리하고자신이구상하는‘삶의실험’도하며글을쓰려고,1845년3월부터월든호숫가에오두막집을짓기시작했고,같은해7월4일부터1847년9월6일까지그곳에서홀로지냈다.그러는동안에‘노예제’와‘멕시코전쟁’에찬성하는미국정부에반대한다며세금을체납했다가체포되는일도겪는다.1849년형과의캠핑을추억하며쓴《콩코드강과메리맥강에서의일주일》을출간했는데,초판1천부중300부도채안팔려서악성재고로남자후속권의출간이기약없이미뤄졌다.이에소로는원고를계속다듬었고,결국초고완성8년만인1854년《월든:숲속의생활》이라는제목으로출간했다.1859년에는노예제도폐지운동가존브라운을위해의회에탄원서를제출하는등노예제폐지운동에헌신하며활발한강연과저술활동을펼쳤다.그는집필과강연,사회참여를이어가던중폐결핵진단을받고1861년11월3일한평생써온《일기》를마지막으로기록한뒤1862년고향콩코드에서세상을떠났다.사후에《소풍》(1863),《메인숲》(1864)등이출간되었다.

역자:전행선
연세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영상번역가로활동하며케이블TV디스커버리채널과디즈니채널,요리채널및여행전문채널등에서240여편의영상물을번역했다.그후바른번역아카데미를수료하고출판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월든》,《와인의세계》,《템플기사단의검》,《지하에부는서늘한바람》등을번역했다.

목차

생활의경제학
나는어디서,무엇을위해살았는가
독서
소리들
고독
방문객들
콩밭
마을
호수들
베이커농장
더높은법칙
동물이웃들
난방
이전거주민들과겨울방문객들
겨울동물들
겨울의호수

맺는말

작품해설
헨리데이비드소로연보

출판사 서평

무엇이든소유하려면비용이들고,그비용은바로당신의삶이다.
그러니결정하라.삶을줄일것인가,소유를줄일것인가?
“간소하라,진실하라,자연을벗하라!”

헨리데이비드소로는하버드대학교를졸업하고고향인콩코드(보스턴북부의시골마을)로돌아갔다가,평화롭고여유로워보였던농촌의농부들이사실은대부분소작농으로서토지임대료와가계빚을갚느라평생허덕인다는사실에충격을받았다.산업혁명의대동맥인철로를뚫느라주변숲이싹사라지는데,정작건설인부들은비참할정도로가난하고마을사람들도농작물을대량으로팔고그돈으로되려식량을구입하느라더가난해지는기이한현상도목격한다.이에소로는‘자급자족의삶은불가능한가?진정사람이살아가는데그토록많은것이필요한가?’를알아보는실험에들어간다.월든호숫가에통나무를베어오두막을지은후,거기홀로들어가서2년2개월2일동안(1845년7월4일~1847년9월6일)직접농사를짓고고기를잡고생존에필요한모든것을자연에서구하는자급자족의삶을살기시작한것인데…….

책속에서

내가지금부터하려는이야기는당신이처해있는상황,특히이세상과이마을에서당신이놓인외적인처지와상황이어떠한지,왜이렇게까지나쁜것인지,개선될여지는없는지등에관한내용이다.(…)어떤이는너무가난해서생계를이어가는것조차힘에부쳐숨을헐떡인다.어떻게든일자리를찾아서빚에서헤어나려애쓰고는있지만빚은늘한계점에도달해있다.늘‘내일갚겠다,내일은꼭갚겠다’라고약속하면서오늘은파산한채로죽어간다.
_<생활의경제학>중에서

지금사는집보다훨씬편리하고호화로운집을짓는일은얼마든지가능하다.하지만지금자신에게그럴여력이없다는사실은인정해야한다.우리는왜늘더많은것을얻으려고만애쓸뿐,적은것에만족하는법은배우려하지않을까?
_<생활의경제학>중에서

내가숲으로들어간건의도한대로,삶의정수만을직면하며살아보고싶어서였다.그랬을때삶에서배워야할것을다배울수있을지알고싶었고,죽음이닥쳤을때내가헛되이살지않았음을깨닫고싶었다.삶이란너무나소중한것이기에,삶이아니라면살고싶지않았다.반드시필요하지않다면체념한채살아가고싶지도않았다.삶이아닌것은모두파괴해버리고강인하게스파르타인처럼살아가길바랐다.
_<나는어디서,무엇을위해살았는가>중에서

간소하게,간소하게,간소하게살자!부디바라건대,할일을백가지천가지로늘리지말고,두세개로줄이자.백만대신에여섯까지만세고(…)하루세끼대신필요할때만한끼를먹자.백가지요리는다섯가지로줄이고,다른것도그비율로줄이자.(…)왜우리는이처럼바쁘게삶을낭비하며살아갈까?마치배고프기도전에굶어죽기로작정한사람들같다.제때뜨는한땀의바느질이훗날아홉땀의수고를줄여준다고말하면서,정작내일뜰아홉바늘을줄이려고오늘천땀의바느질을한다.내내일만하면서도중요한일은하나도해내지못한다.
_<나는어디서,무엇을위해살았는가>중에서

나는태어나던날만큼슬기롭지못함을늘한탄해왔다.지성은커다란칼이다.만물의비밀속으로깊숙이들어가그것을식별하고갈라낸다.나는필요이상으로내손을바쁘게놀리지않겠다.내머리가손이자발이다.어떤동물이주둥이와앞발로굴을파듯이,나는머리로굴을판다고내본능이말해준다.이머리로나는주변의산들을파고들어볼까한다.이근처어딘가금덩이가넘쳐나는광맥이있으리라.바로여기서채굴을시작하자.
_<나는어디서,무엇을위해살았는가>중에서

한밤중달빛에의지해배를타고몇시간이고앉아낚시를했다.간혹올빼미와여우가불러주는소야곡도들리고,이름을알수없는새의날카로운울음도가까이에서이따금들렸다.물가에서100여미터떨어진곳에닻을내리고,달빛속에서꼬리로수면을쳐올려잔물결을일으키는작은농어나은빛피라미떼수천마리에둘러싸인채,기다란아마실낚싯줄로10미터아래의신비로운밤물고기와교감을나누었다.(…)특히캄캄한밤에,생각이다른천체의광활하고우주론적인주제를넘나들며방황할때,낚싯줄의가벼운떨림에퍼뜩꿈에서깨어나자연과다시연결되는느낌은참으로묘했다.마치낚싯줄을물아래뿐만아니라공중으로도던져올리는기분이었다.그렇게나는하나의바늘로두마리의고기를낚았다.
_<호수들>

내가작은집에살아서경험하는불편하나는,손님과마주앉아거창한단어들을쓰며심오한사상에관해대화를나눌때우리사이에충분한거리를두기가힘들다는점이다.(…)문장들도펼쳐서세우려면띄엄띄엄공간을두어야한다.개인간에도국가들처럼널찍하고자연스러운경계뿐아니라상당한넓이의중립지대가필요하다.언젠가나는호수를사이에두고서서친구와대화를주고받는꽤나독특한호사를누렸다.집에서는서로너무가까이서대화를나누느라제대로경청할수가없었다.상대가귀기울일만큼낮게이야기할수가없는것이다.잔잔한수면에돌두개를너무가까이던지면두파문이서로를방해하는것과같은이치다.
_<방문객들>

그때갑자기수리부엉이의소리가,내가숲에서들어온그어떤소리보다더강렬하고우렁찬울음소리가가까이에서들렸다.대장기러기의울음소리에일정한간격으로반응하고있었다.마치허드슨만에서찾아온침입자들에게월든토착민이얼마나대단한지알려줘서멀리콩코드지평선밖으로쫓아내려는의도같았다.‘내게바쳐진이밤늦은시간에,숲의성채를놀라게하는의도가무엇이냐?꺼져라,사라져라,부엉!’둘의대화는끔찍한불협화음을이루었다.
_<겨울동물들>

해가뜬지1시간쯤지나자,언덕위에서부터비스듬히내리비치는태양광선의영향으로호수가우르르울리기시작했다.막잠에서깬사람처럼기지개를켜고하품을하면서점차더크게몸을움직여갔는데,그런상태가서너시간지속됐다.(…)낚시꾼들은‘호수의천둥소리’가물고기들을놀래켜서전혀입질을하지않도록만든다고했다.(…)봄이면어김없이새싹이트듯이호수도반드시천둥소리를내야하는것이다.대지는모두살아있으며예민한돌기로뒤덮여있다.
_<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