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공식 영문판 : 생텍쥐페리 재단 공인 (양장)

어린왕자 공식 영문판 : 생텍쥐페리 재단 공인 (양장)

$16.80
Description
생텍쥐페리 재단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인한 《어린 왕자》 영문판
출간 70년이 넘었지만 오늘날에도 진한 위로를 주는, 우리 시대의 新고전
오리지널 삽화, 서정적인 번역, 고급 패브릭 양장의 아름다운 책으로 만나다!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새롭고 아름다운 소설인 《어린 왕자》. 성별 연령 인종 국적을 초월해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인 만큼 다양한 번역과 판본이 존재하는데, 이 책은 생텍쥐페리 재단의 오리지널 삽화를 수록하고 재단의 공인을 받은 공식판이다. ‘날개 달린 시인(winged poet)’으로 불리던 생텍쥐페리의 따듯하고도 고독한 감성이 촉감으로도 전달될 수 있도록 패브릭 양장으로 제작되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광활한 대지와 대양을 날고 황량한 사막에 불시착하는 고독하고 위험한 직업 조종사의 삶을 작품에 섬세하게 써서, “찬탄해 마지않는 문학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다큐멘터리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앙드레 지드)”는 찬사를 받았다. 《어린 왕자》에도 18개월간 사막여우를 길들여보고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베두인 카라반에게 극적으로 구출됐던 경험들이 생텍쥐페리 특유의 문장으로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전쟁 포화의 한복판을 날다가 마지막 비행을 나가 지중해 바다 위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작가의 마지막이, 슬픔보다는 ‘어린 왕자와의 이별’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저자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저자:앙투안드생텍쥐페리(AntoinedeSaint-Exupery.1900~1944)
1900년6월29일프랑스남서부도시에서5남매의셋째로태어났다.4살때아버지장드생텍쥐페리백작이갑자기사망하자어머니마리드퐁스콜롱브를따라레망에있는숙모의성채로이사했는데,그곳에서맘껏뛰놀며모험을즐겼던경험이얼마나행복했던지훗날“늙는것은잘못이다.어린시절에나는정말행복했다”라고술회했다.음악가이자화가였던어머니가읽어주는동화를가슴두근거리며기다리던감수성에,위험천만한‘비행’을꿈꾸는모험심까지뿌리내린것.하지만17세에남동생프랑수아가자신의팔에안겨사망하자마음에깊은상처를입었다.
21세에마침내공군에입대해서조종사가되지만,돌출행동과사고가잦아서‘비행기를부수는사람’이라는별명을얻었다.한때약혼녀를위해과감히조종사를그만뒀지만,파혼후민간항공사에들어가신항공노선개척에참여했고그고독한비행들을《남방우편기》(1929),《야간비행》(1931)에담았다.스페인내전취재특파원으로서의단상은《인간의대지》(1939)로,제2차세계대전참전당시아라스상공에서독일군의공격을받고벌집이된비행기로간신히귀환한사건은《전투조종사》(1942)로썼다.잠시미국으로망명한기간에는프랑스에서고통받고있을친구레옹베르트를생각하며《어느볼모에게보내는편지》와《어린왕자》(1943)를출간했다.
평소“나는지중해에서열십자로죽을것이다”라고말했던그는,1944년7월31일8시반총여섯시간치의연료를채우고단독으로마지막정찰비행에나섰고,오후2시반교신이끊기며코르시카섬인근바다에서실종되었다.

역자:김미정
이화여자대학교불문학과와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한불번역학과를졸업했다.출판사편집자로일했고,현재는번역가로활동중이다.《파리의심리학카페》《라루스청소년미술사》《잠자는숲속의공주를찾아서》《재혼의심리학》《하루에한권,일러스트세계명작201》《기쁨》《고양이가사랑한파리》《페미니즘》《미니멀리즘》등을번역했다.

목차


헌사:어린소년이던레옹베르트에게
어린왕자

작품해설:어린왕자와만나는순간,삶의진정한가치를만난다
앙투안드생텍쥐페리연보

출판사 서평

슬퍼하지마,이제부터밤하늘을올려다보면말이야,
5억개의별들이웃어줄거야.5억개의방울소리가들릴거야.
내가그중한별에서웃고있을테니까.

6년전,나는단독비행중에사하라사막에불시착했다.한주를버틸물밖에없이인가로부터수천마일떨어진모래사막에고립된상황.그러니추위와불안에떤사막의첫날밤이지나고동틀무렵들려온작고기묘한목소리에얼마나놀랐겠는가.“양한마리만그려줘…….”나와어린왕자는그렇게처음만났다.

내가비행기를고치는옆에서어린왕자는또한번나를놀라게했다.“아저씨도하늘에서왔구나!어느별이야?”그는장미꽃과다퉈서소행성B612를떠났고,우주의여러소행성사람들(왕,허영꾼,술주정뱅이,사업가,가로등켜는사람,지리학자)을만난끝에,일곱번째행성지구에왔다고했다.그런데크고뾰족하고바쁘고삭막한지구를헤매다가여우를만나“내가길들인대상에대해책임을져야한다”는것을알았다고,그래서지구에온지1년이되는날뱀의도움을받아집으로돌아간다고,그러니양(나는양을못그려서상자만그려주었다)이장미꽃을먹지못하도록씌울부리망을그려달라고했다.나와어린왕자는그렇게헤어졌다…….

밤하늘을올려다보며5억개의방울소리를듣다가문득엄청난일이기억났다.내가부리망에가죽끈을안그려준것이다!어딘가에서낯선양한마리가장미한송이를먹었는지아닌지에따라내우주가완전히달라져버린다.방울소리가다눈물방울로바뀌어버린다.제발,어린왕자가꽃에게유리덮개씌우는일을잊지않았기를……….

책속에서

어린왕자가있었다는증거는요,그애가둘도없이매력적이었고,환하게웃었고,양을갖고싶어했다는거예요.누군가양을원한다는건그사람이존재했다는증거잖아요._28쪽

꽃들이가시를만들어온지수백만년이되었어.양들이꽃을먹은것도수백만년이되었고.아무소용도없는가시를만들어내려고꽃들이그렇게나고생하는데,왜그러는건지이해하려고하는게중요한일이아니야?양과꽃의전쟁이중요하지않아?(......)누군가수백만개의별가운데단하나밖에없는꽃을사랑한다고해봐.그는별들을쳐다보기만해도행복할거야.이렇게생각하겠지.‘내꽃이저기어딘가있어.’양이꽃을먹어버리면그는모든별들이일순간자취를감춰버린느낌을받겠지.그런데그게중요하지않은일이야?_43쪽

장미의말을듣지않았더라면좋았을걸.(...)꽃은그냥바라보며향기를맡으면돼.장미는내별을향기로채워주었는데난그걸즐기는법을알지못했어.(...)나는장미를전혀이해하지못했어.장미의말이아니라행동으로판단했어야했는데.장미는내게향기를선물하고내삶을눈부시게밝혀주었는데.그렇게도망쳐오는게아니었어!딱한거짓말뒤에숨겨진장미의마음을알아차렸어야했는데.꽃들은모순투성이야!난너무어려서장미를사랑할줄몰랐던거야._50쪽

“꽃은기록하지않는다.꽃은덧없기때문이지.”
“‘덧없다’는게무슨뜻이에요?”
“‘곧사라져버릴위험이있다’는뜻이란다.”
(...)‘내꽃은덧없는존재구나.이세상으로부터자신을지키기위해가진거라곤가시네개가전부야!그런데나는그런꽃을혼자두고별을떠나왔구나!’_84쪽

난빵을먹지않아.밀이전혀필요하지않지.그러니밀밭을봐도아무것도떠오르지않아.슬프게도말이야.그런데네머리칼이황금빛이잖아.네가날길들인다면두근거리는일이생길거야.이제황금빛밀밭을볼때마다네가떠오를테니까!밀밭을스치는바람소리도사랑하게될거고……._105쪽

상인은갈증을잠재우는효과가있는신약을팔고있었다.(...)“시간절감효과가어마어마하거든.전문가들이계산을해봤어.일주일에53분을벌어준단다.”(...)‘나에게53분이있다면천천히샘이있는곳으로산책하듯걸어갈거야.’_113쪽

눈에보이는건껍질일뿐이야.가장중요한건눈에보이지않는거야.(...)잠든어린왕자를보며이렇게나감동받는건,꽃한송이에대한그의변치않는마음때문이야.자는동안에도그의안에서등불처럼빛나고있는장미의형상때문이야._118쪽

“내가아저씨에게선물을줄건데…….”어린왕자가웃었다.
“아!얘야,꼬마친구야,네웃음소리를듣는게얼마나좋은지!”
“바로그게내선물이야!(...)밤마다하늘을볼때말이야,내가그중한별에살고있으니까,그중한별에서웃고있으니까,아저씨는마치모든별들이웃고있는것처럼느낄거야.(...)내가아저씨에게별들대신에,웃을줄아는,무수히많은작은방울들을준거야.”_130쪽

“오늘밤에는아저씨……오지마.”
“네곁을떠나지않을거야.”
“아마나는아파보일거야.죽는것처럼보일지도몰라.그런거래.그러니까보러오지마.그럴필요가없어…….”
“널떠나지않을거야.”_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