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 188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양장)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 188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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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소설이자 그의 사상의 집대성이며 미래에 대한 예언서이다. 세계 문학에 우뚝 솟은 최고의 고전으로서 치밀한 구성과 심오한 사상,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표면적 이야기는 카라마조프 가문의 불행하고 비극적인 연대기이다. 하지만 이 범속한 가정사의 이면에는 인간 영혼의 무한한 다양성과 존재론적 의문, 인간 욕망과 도덕률의 충돌,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 자유의 양면성 등 존재론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이 들어 있다.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은 전체 4부 중에서 1,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2부 5편의 5번째 대심문관은 신이 도스토옙스키의 손을 빌려 직접 서술한 내용이라고 평가될 만큼 철학과 사상이 집대성된 부분이다.

저자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저자:표도르도스토옙스키FyodorDostoevskii
톨스토이와함께19세기러시아문학을대표하는세계적인소설가이다.1821년11월11일,빈민구제병원의사의둘째아들로태어나어려서부터도시적인환경에서자랐다.종교적이고온화하던어머니와달리아버지는잔인할정도로엄격했고아버지의그런이미지는도스토옙스키의작품에큰영향을미쳤다.어린시절부터그는아버지가의사로일하던모스크바빈민병원에서버림받은가난한사람들과대화하기를즐겼고그때의경험과배움은평생의문학적자산이되었다.1846년첫작품《가난한사람들》을발표했고당시비평계의거물이던벨린스키에게‘새로운고골’이라는평가를받았다.이어서《분신》,《주부》,《백야》,《네트치카네즈바노바》등을집필하면서혁명가들과교류했다.1849년봄,공상적사회주의자였던페트라셰프스키사건에연루되어사형선고를받았으나총살직전황제의특사로목숨을건진후시베리아유형에처해졌다.1859년페테르부르크로귀환한그는농노해방을앞두고고조된사회적분위기에서형미하일과함께잡지《시대》를창간하여사회,정치적문제에대한관심을이어갔다.1861년《학대받은사람들》을발표하면서문단으로복귀했고이어서《지하생활자의수기》,《노름꾼》,《죄와벌》,《백치》,《악령》,《영원한남편》,《미성년》,《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등을발표했다.러시아뿐만아니라세계문학과사상에지대한영향을끼친그는니체에서현대의실존주의로까지그의사상적계보가이어지고있다.

역자:장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체호프연구로문학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러시아학과특임강의교수,한국외대러시아연구소초빙연구위원으로활동중이다.주요논문으로〈안톤체홉의‘초원’연구〉(1994)〈체홉의심리묘사연구〉(1999)〈체홉산문에나오는깨달음의테마〉(2000)〈체홉의문학과생태공경사상〉(2000)〈체홉소설에나타난자연과자연관연구〉(2000)〈체홉의롯실드의바이얼린연구〉(2001)〈불가코프의거장과마르가리타:풍자와알레고리의환상소설〉(2006)이있다.번역서로는《톨스토이의세가지질문》《신의입맞춤,도스토옙스키소설번역집》《초원,체홉소설번역선집》,저서로는《러시아문학사》《러시아어,이제동사로표현하자》가있다.

목차


지은이로부터

제1부

제1편|어느집안의역사
1.표도르파블로비치카라마조프
2.맏아들을내쫓다
3.재혼과두아들
4.셋째아들알료샤
5.장로들

제2편|부적절한모임
1.수도원에도착하다
2.늙은어릿광대
3.믿음이깊은시골아낙네들
4.믿음이약한귀부인
5.아멘,아멘!
6.어떻게저런사람이있을수있을까!
7.야심이강한신학생
8.추문

제3편|음탕한사람들
1.하인방에서
2.리자베타스메르자시차야
3.뜨거운마음의고백,시의형식으로
4.뜨거운마음의고백,일화의형식으로
5.뜨거운마음의고백,나락으로떨어지다
6.스메르자코프
7.논쟁
8.코냑을마시며
9.음탕한사람들
10.두여자가한자리에
11.또하나의짓밟힌명예

제2부

제4편|착란
1.페라폰트신부
2.아버지의집에서
3.초등학생들과함께
4.호흘라코바부인의집에서
5.객실에서의파국
6.오두막에서의착란
7.신선한공기속에서

제5편|찬성과반대
1.약혼
2.기타를든스메르자코프
3.서로를알게되는형제
4.반역
5.대심문관
6.아직은몹시막연하지만
7.현명한사람과나누는이야기는즐겁다

제6편|러시아의수도사
1.조시마장로와그의손님들
2.조시마장로의전기에서
3.조시마장로의담화와설교중에서

출판사 서평

세계문학에우뚝솟은고전

오스트리아의전기작가슈테판츠바이크는‘도스토옙스키는문학의한계를뛰어넘은작가들중에서가장위대하다.이열정적이고비정상적인사람처럼인간영혼의드넓은신세계를발견한사람은없다’라고말했다.잔인한천재,영혼의투시자,복음의작가등다양한수식어가따라다니는도스토옙스키의문학세계를한마디로정의하는것은매우어렵다.굳이표현하자면문학의형식을통한종교철학적인간학이라고할수있다.그의소설의중심에는언제나신과인간의문제가자리하고있다.그에게인간은그자체로세계를구성하는하나의소우주이며,신과우주사이의중개자이자천상과지상을연결하는합일적존재이다.인간은신에대한맹신이아닌신에대한반역과투쟁의과정을통해궁극적으로세계와화해하고조화를모색하는운명적존재이다.이러한인간의운명은자유라는필연적고뇌를동반하며인간의자유는신의섭리와인간의세속적본성사이의실존적고통의징표이다.이렇듯인간의운명과결부된자유의문제는도스토옙스키의창작과사상의핵심주제이며《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에가장극명하게잘드러나있다.

줄거리

표도르파블로비치카라마조프는러시아의한소도시에사는지주로,그에게는네명의아들이있다.첫번째아내와의사이에태어난큰아들드미트리는방탕한군인으로아버지와한여자를두고첨예하게대립하며,둘째아들이반과셋째아들알료사는두번째아내에게서낳은자식들로어려서아버지와떨어진채후견인의보호를받으며자랐다.천재적두뇌를가진이반은허무주의적이고거만한태도를가지고있고,기독교적가치관을가진알료샤는수도사적삶을추구한다.그리고마지막으로마을을떠돌던미치광이여인에게서태어난사생아스메르자코프는겉으로는온순한척행동하지만내면에는분노와증오를품고있다.어느날,큰아들드미트리가상속문제를따지기위해아버지를찾아오고다른아들들도20년만에고향으로돌아오면서카라마조프가문은욕망과증오의소용돌이속으로들어가는데…….

책속에서

“그럼,형님은나를무척만나고싶어하셨군요.”
“물론이지.나는너와친해지고싶어.그리고나라는인간을올바로알려준다음이곳을떠나고싶어.서로의마음을알수있는것은이별직전이가장적합하다고생각해.지난석달동안네가나를어떤눈으로지켜보고있었는지나도잘안단다.네눈속에는뭔가끊임없는기대가서려있었어.나는그걸도저히참을수가없었고그래서너를가까이할수없었던거야.그러나그러는사이에나도너를존경하게됐어.젊은녀석이제법확고하고건실하구나하고생각했지.알료샤,나는지금웃으며말하고있지만진심이야.사실너는확고하고의젓한사람이야.그렇지않니?나는확고하게버티는인간을좋아해.비록그입장이어떻든,그리고그사람이너같은애송이라도말이야.나중에는무엇을기대하는것같은너의눈도오히려좋아졌어.너도무엇때문인지는모르지만나를좋아한다고느꼈는데,그렇지않니?알료샤?”
“당연히좋아하죠.드미트리형님은이반형님이‘무덤’이라고말하지만나라면이반형님을‘수수께끼’라고말하겠어요.지금도형님은나에게수수께끼같은존재지만,오늘아침부터그수수께끼가조금은풀린것같네요.”
“대체그게무슨말이냐?”
이반이웃었다.
“화를내시진않겠죠?”
알료샤도따라웃었다.
_508페이지<서로를알게되는형제>중에서

“그런데도죄수는여전히가만있는겁니까?상대방의얼굴만바라볼뿐아무말도하지않나요?”
“그야물론그럴수밖에없잖아.어떤경우에든.”
이반은다시웃었다.
“그리스도는옛날에자기가말한것이외에덧붙일권리가없다고그노인이못박고있으니말이야.내생각에는바로여기에로마가톨릭의가장근본적인특징이숨어있다고할수있는것같아.‘너는이미모든것을교황에게넘겨주지않았느냐말이다.이제모든것이교황수중에있으니,제발다시나타나지말라고.적어도어느시기가올때까지는방해하지말아주게’라고말하는거야.그들은이런뜻을입으로만떠드는것이아니라책으로까지쓰고있거든.적어도예수회사람들은말이야.나도예수회신학자가쓴책을읽은적이있어.
‘도대체너는네가방금떠나온저세상의비밀을우리에게한가지만이라도전할권리를가지고있다고생각하느냐?’
대심문관은그리스도한테이렇게묻고는곧자신이대신답하는거야.
‘아니,그럴권리는조금도없어.그건네가옛날에한말에무엇하나덧붙이지않게하기위해서도그렇고,또한네가이지상에있을때그처럼강력히주장했던자유를민중에게서빼앗아가지못하게하기위해서도그래.네가지금새로이전하려고하는것은전적으로민중의신앙의자유를위협하는것뿐이야.왜냐하면그것은기적으로나타나기때문이지.그런데민중의신앙의자유야말로이미1500년전당시부터너에게가장귀중한것이아니었느냐.나는너희들을자유롭게해주기를원하노라고입버릇처럼말한것은바로네가아니었느냐말이다.이제너는그들의자유로운모습을보게된거야.생각에잠긴듯한표정으로노인은빙긋이웃으며이렇게덧붙였어.사실우리는이사업을위해얼마나비싼대가를치렀는지모른다고.’
준엄한눈초리로상대방을쏘아보며노인을다시말을이었어.
‘그러나우리는너의이름으로마침내이사업을완성했다.지난15세기동안우리는이자유를위해온갖고초를겪었으나,이제는그것을완성한거야.견고하게완성한거지.너는견고히완성했다고해도믿지를않겠지?너는상냥한눈으로나를바라보며화를낼가치조차없다는표정이구나.그러나이것만은알아두어라.민중은지금어느때보다도자기들이완전한자유를누리고있다고믿고있다.하지만그들은그들의자유를자진해서우리에게바쳐준거야.겸손하게우리의발밑에다가그것을다바쳤다고.그리고그걸완성한건바로우리란말이다.네가원하는것은바로이런자유가아니었을테지!’”
_561~562페이지<대심문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