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마음 읽기

이오덕 마음 읽기

$14.00
Description
유고를 갈무리한 이와 새로이 걷는 ‘이오덕’이라는 길
글쓴이는 2003년 8월, 이오덕 선생 유족에게서 유고를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유가족이 느끼기에 선생이 돌아가신 뒤 나온 기림글(추모사) 가운데 글쓴이가 쓴 글이 이오덕 선생 삶과 뜻을 가장 잘 헤아린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글쓴이는 이오덕 선생이 눈을 감은 무너미마을 돌집에서 2003년 가을부터 2007년 봄까지 머무르며 선생이 남긴 글을 갈무리하고 책으로 펴내는 일을 도맡습니다.

여기에서는 이오덕 책을 주제에 따라 열 모둠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서 보기책을 한 권씩 골라 하나하나 뜯어보며 그 속에 담긴 참뜻을 살핍니다. ‘이오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수많은 책을 큰 줄기에 맞춰 가름함으로써 선생이 걸어온 길을 결대로 또렷이 보여 주고, 그 길목 길목에서 선생이 힘주어 한 이야기를 똑똑히 들려줍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오덕을 두루뭉술 알거나 알고 싶어도 숱한 책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던 이들에게 개운한 나침반이 되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오덕을 잘 안다 여기는 이들에게는 선생의 글과 삶과 뜻을 새로운 눈길로 한결 깊이 들여다보는 기틀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자

숲노래

‘밥옷집’을손수짓는살림을즐겁게가꾸면서‘새로운한국말사전’을기쁘게빚으려고하는모임입니다.숲을가꾸는마음으로말을가꾸는길을찾으려하고,숲을사랑하는마음으로말을사랑하는마음을널리나누려하는모임입니다.

목차

여는말:쉽게생각하지말아요6

어린이마음이되어쓴시한줄_《까만새》10
사슬터는죽음,배움터는살림_《삶과믿음의교실》28
숲길을걸으며노래하네_《나무처럼산처럼2》38
참짓기로나아가려는꿈_《어린이를살리는글쓰기》50
상냥하게웃고싶다_《우리도크면농부가되겠지》62
웃으면서푸는수수께끼_《울면서하는숙제》74
우리어떻게살까_《무엇을어떻게쓸까》84
베껴쓰기·빛깔넣기는생각을죽인다_《내가무슨선생노릇을했다고》94
남기는이야기란_《이오덕일기1~5》106
말은씨앗입니다_《우리글바로쓰기》126

닫는말:어렵게생각하지말아요150

덧.글쓴이이야기155
혀짤배기가자라온나날
이오덕님책을짓던나날

출판사 서평

우리가이오덕에게서배워야할것은‘글쓰기’가아닙니다

이오덕님은스스로이녁글을손질하는일을2003년에숨을거두기까지멈추지않았습니다.
(…)고인물이되기를바라지않았다고느낍니다.
이러면서우리한테도‘젊은이여,그대도늘흐르는물이되게나’하는뜻을밝히려했다고느낍니다.

_본문에서

어느덧이오덕선생이돌아가신지16년이흘렀습니다.선생은세상을떠났지만선생이남긴생각과글은여전히세상에머무르며,개정판이나선집처럼새로운옷을입기도합니다.이는많은이가아직도선생을기억하고가르침을따른다는뜻이겠지요.그런데어쩐일인지숱한이오덕책을보다보면선생의가르침보다는‘과연나는이오덕을제대로알고읽는가’라는물음이먼저떠오릅니다.이름이너무빛나면그빛만바라보다가정작본질은살피지못하는일도있기마련이니까요.

그럼어떻게해야우리는이오덕을‘제대로’읽을수있을까요?이오덕선생유고를도맡아갈무리한글쓴이는선생마음을읽어야한다고말합니다.마음읽기란이를테면이오덕글쓰기를따라하기에앞서선생이왜그토록오랫동안우리말글쓰기를다루었는지,교육철학을높이사기에앞서선생이아이들을얼마나살뜰히여겼는지,시를읊기에앞서선생은자연에서무엇을배우려했는지를살피는일이겠지요.

글쓰기책에담긴마음을조금더들여다보겠습니다.왜굳이오래된이오덕글쓰기를읽어야할까요?글잘쓰는법을가르쳐주는새로운책이라면차고넘치는데말입니다.이오덕선생은글잘쓰는‘기술’이아니라우리말에맞게글을써야하는‘이유’와좋은글이지닌‘가치’를알리고자했기때문입니다.선생은글은생각을나타내는도구이기에우리생각을드러내려면마땅히다른나라말이아닌우리말로써야하며,어린이도알만큼쉬운말로글을쓰는일이야말로평등하고평화로운세상을이루는첫걸음이라여겼습니다.아울러선생은다른사람에게이런생각을전하기에앞서스스로가이런글을쓰고자애썼고,자기삶과글을되살피며잘못된곳이있으면고치기를게을리하지않았습니다.이런태도를알고배우는일이야말로글쓰기책에담긴선생마음을읽는일이겠지요.

네,이처럼선생책을하나하나살피며그안에담긴마음을모두읽어낼수있다면참좋겠습니다.그러나쉽지가않습니다.앞서도이야기했듯책이정말많거든요.선생이살아계실적에책을많이쓰기도했지만돌아가신뒤에도개정판이다선집이다사상집이다해서여러책이쏟아지듯나왔습니다.그래서주제별로책을나눠읽는것은물론이거니와선생글과삶과뜻을아우르며헤아리기는더욱어렵습니다.

숱한이오덕책가운데한권일지도모를이책이특별한,또다른까닭이바로여기에있습니다.글쓴이는다섯해가까이이오덕선생돌집에서지내며선생이남긴글을거듭살피며정리했습니다.그러면서선생이걸어온길의얼거리를잡을수있었고,그세월과뜻을이책에서큰줄기로갈음했습니다.그렇기에이책은이오덕이라는넓고다양한세계를축약해보여주는보기책인동시에그세계들머리라할수있습니다.

부디많은분이이들머리를거치며글쓰기를다리삼아진정한민주와평등과평화가무엇인지를밝히려했던이오덕선생마음을함께읽을수있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