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눈빛을 가졌구나! (양장본 Hardcover)

우리는 같은 눈빛을 가졌구나! (양장본 Hardcover)

$16.83
Description
동물원 하이에나의 권태로운 눈빛에서 ‘나’를 보았다!
순수 미술을 공부하고, 영화나 드라마에 쓰이는 정교한 실사 배경(매트페인팅)을 만들어 온 작가가 실재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합성 이미지로 꾸민 포토 에세이이자 아트북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찾은 평일 오후 동물원, 작가는 하이에나 한 마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고 그 권태로운 눈빛 속에서 바쁜 일상에 치여 지쳤던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생각합니다. ‘너는 나, 나는 너. 우리는 같은 눈빛을 가졌구나!’ 이 순간을 계기로 작가는 동물원을 비롯해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경계 안에 머무는 여러 동물을 찬찬히 바라보고, 어쩌면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을 지금 우리 모습도 돌아봅니다.

이 책에 담긴 합성 이미지는 모두 실재보다 생생하고, 오히려 실재이기를 바랄 만큼 환상적이어서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보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는 이 힘은 높은 작품 완성도와 더불어 작품 전체에 담담하지만 단단하게 깔린 공감과 위로의 정서에서 비롯합니다.

이내 사라질 헛된 꿈(Daydream)일지라도, 이 책이 당신에게 잠시나마 고단하고 따분한 일상을 접어 두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누리는 아름답고 따듯한 꿈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권민경

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했고이십대까지전통적인방식으로캔버스에유화를그렸습니다.그러다디지털드로잉의매력에빠져작업매체를디지털로바꾼뒤,사진합성을이용한이미지를제작하기시작했습니다.
2011년,디지털작업을통해만들어낸작품들로첫번째개인전을개최했고영화VFX(visualeffects)회사에입사했습니다.그후6년동안영화나드라마에사용되는정교한실사배경을만드는매트페인터(mattepainter)로서성실하게일했습니다.순수미술작가라면으레느낄수밖에없는경제적불안감을견디지못해선택한취직이었지만,그림그리는재주로돈을버는일에생각지못한재미와보람을느끼면서요.
퇴사후,순수한창작의즐거움과자기위안을추구하며만들기시작한〈Daydream〉연작으로2020년에두번째개인전을열었고올해이책을펴내게되었습니다.인간을비롯한다양한동물과외부세계의관계에대해유심히관찰하고그생각을이미지와글로재미있게풀어내는작가가되고자합니다.

목차

Prologue/004

Atourist/010
Afternoonwalk/012
Afterwork/014
Almostspring/016
Amusementpark/018
Catnap/020
Daydream1/022
Daydream2/024
Daydream3_adagio/026
Disaster/028
Eatingfloatingclouds/030
Edgeofseason/032
Emergencylanding/034
Excellentflight/036
Faraway/038
Frame/040
Frenchmoment/042
Holiday/044
Hotel-vacance/046
Hunting/048
Inmyplace/050
Intheforest/052
Invasion/054
Justmarried/056
Keeper/058
Kingdom/060
Loveandwar/062
Lunchtime/064
Membersheeptraining/066
Mukbang/068
Mystery/070
Norace/072
Noblesse/074
Penthouse/076
Picnic/078
Pinkgroup/080
Proofoflove/082
Regularmorning/084
Retrodrive/086
Returnhome/088
Righttorest/090
Safehouse/092
Sunshinezone/094
Thetourists/096
Thisisme/098
Threefriends/100
Twilightzone/102
Wayhome/104
Welcomehome/106
We’relost/108
Whatawonderfulworld/110

출판사 서평

이세상어디에도없지만
어딘가에는있기를바라는
풍경과마음을담다

daydream_현실과환상의경계에서꾸는백일몽
백일몽은한낮에꾸는꿈이라는뜻으로,실현될수없는헛된공상을일컫습니다.동물원좁은우리에서맴만돌던코끼리가탁트인올림픽산책로를여유롭게걷고,철조망을사이에두고멍하니졸던호랑이가볕이잘드는장미정원아치아래서단잠을자고,권태로운눈빛으로동물원관람객을바라보던하이에나가아무도없는제주바닷가에누워느긋이풍경을즐기고…….현실에서는있을수없는평화롭고느긋하고따사로운풍경이이책과함께꾸는백일몽에서는실재보다더욱생생하게펼쳐집니다.

산다는것은너와나모두똑같구나!
서울시내한복판에서타조가관광객마냥두리번거리고,건물옥상에서캥거루,낙타,호랑이가점심먹고잠깐바람쐬러올라온직장인처럼쉬는풍경은명백한허구인데도,이상하게진짜처럼여겨지고그풍경어딘가에내가보이는듯도합니다.아마도갇혀지내는동물과쳇바퀴돌듯살아가는내모습이그다지다르지않아서이겠지요.그렇다보니작품하나하나를살펴보다보면자연스레동물권이나휴식권처럼동물과사람이기본으로누려야할권리를비롯해사랑,꿈,고독,자유,관계등우리삶과관련한여러주제를곰곰이생각하게됩니다.

‘조작’된세계에깃든‘진짜’마음
이책에실린모든이미지는가짜입니다.한프레임안에있는요소들은아주자연스럽게어우러지지만실제로는서로아무연관도없는요소들을합성해재생산한것이죠.그런데이조작된세계를들여다보면볼수록허구인줄알면서도내심이세계가실재하면좋겠다는생각이듭니다.현실에서는만날수없는아름답고평화롭고독특한풍경이좋아서이기도하지만작품하나하나에깃든마음때문이기도합니다.동물원에갇힌동물들을바라보며,그모습에투영된우리스스로를떠올리며조곤조곤읊조리는마음,‘너도그렇게사는구나,사실은나도그래’‘많이힘들지?조금쉬었다가도괜찮아’라며서로삶에공감하고,꿋꿋이살아가는서로를다독이는마음또한현실에서는그리쉽게만날수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