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 너는 나다 십대 2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 너는 나다 십대 2

$15.00
저자

오영조

저자:오영조

1962년충청북도괴산군연풍면에서태어나자연과함께어린시절을보냈다.충주여중,충주여고를거쳐이화여대경제학과를졸업한후,쉰즈음자연과벗하고싶어숲해설가로활동을시작했으며,2012년부터판교환경생태학습원에서근무하고있다.2013년부터새에관심을갖게되었고,오래도록관찰한첫작품으로『늦깎이까치부부와의만남』을세상에내놓게되었다.앞으로도우리주변의새들을계속관찰하여숨겨진새들의생태이야기를전하려고한다.

목차

머리말4
알아두기8

소리가들려오다13
둥지를틀다16
알을낳다40
알을품다52
새끼가깨어나다71
새끼를키우다84
헬퍼가오다98
처음날아오르다110
둥지를나오다134
오목눈이가족,떠나가다148

출판사 서평

바쁘다바빠현대오목눈이사회!

〈호기심많은한젊은이가내게말을건다.길가에서서나무를열심히올려다보고있으니무슨일인지무척궁금했단다.쌍안경너머오목눈이들모습을보고나더니길가가로수에이렇게귀여운새가있을거라고는상상도해보지않았다며감사인사를한다.걸음을옮기면서도연신뒤돌아본다.〉

공원대왕참나무주변으로자그마한새들이휙휙날아다닙니다.무슨말들을그리나누는지즈르즈르,쓰쓰쓰거리는소리가멀어졌다가까워졌다합니다.몸길이14cm남짓이지만그마저도꼬리가8cm나되는작은새오목눈이입니다.우리나라텃새이지만워낙에조그맣고대개나무위에서만지내기에바닥으로내려오는일이거의없어의외로낯설수있어요.그러나생김새나소리에익숙해지면이렇게나가까이에있었나싶을만큼주변에서흔히볼수있답니다.

〈까치가두마리나오목눈이광장에내려앉는다.또전쟁이다.그소리에새끼들도두려운지둥지안으로알아서쏙들어간다.부부,헬퍼가함께5분이나경계소리를낸끝에결국까치를내쫓는다.헬퍼와아빠는까치를끝까지따라가고엄마는둥지로와서새끼들에게먹이를준다.그러면서새끼들마음도안정시키는거겠지.새끼들은다시배가고파오는지엄마소리만들려도둥지입구를차지하려고난리다.도저히입구를차지하기가어려웠는지한마리는입구쪽천장을뚫어부리를내민다.다른새끼들은둥지옆구리를뚫기시작한다.〉

조막만하고동글동글한몸집에콩알처럼박힌까만눈.앙증맞은생김새때문에사는모습도아기자기하기만할것같지만전혀아닙니다.특히나번식기인3월부터새끼들이자라모두둥지를떠나는5월무렵까지오목눈이의일상은전쟁이따로없어요.집을구하고짓고새끼를키우느라눈코뜰새없는부모,좁은둥지에서옥작복작지내며자라느라허덕거리는새끼들.먹고살기만도바쁜데걸핏하면오가는천적에언제어디서닥칠지모르는위험까지대비해야하니하루하루가치열하기그지없습니다.

〈둥지바깥으로머리를내밀고있던새끼들이비가머리에떨어지니둥지로쏙들어간다.처음맞아보는비에깜짝놀란모양이다.비가내려바깥날씨는추워도둥지입구는깃털로막혀있고둥지안은깃털로가득해포근하겠지.게다가새끼들끼리옹기종기모여있을테니서로의온기로더욱따뜻할테지.그모습을상상만해도훈훈해져추위로언몸이스르르녹는듯하다.〉

오목눈이부부가나무속에다꽁꽁숨기듯둥지를틀고,새끼들이잘자랄수있도록둥지를짓는모습을보면서뿌듯했습니다.알을낳을무렵온갖것에예민하게반응하는모습을보면서는함께초조했고요.새끼들이알에서깨어날때혹시나천적에게들킬까봐암컷이꾸역꾸역알껍데기를먹어없애는모습을볼때는거들어주고싶었습니다.1~2분에한번꼴로새끼들먹이를물어다나르느라매무새가다헝클어진부모를보면안쓰럽다가도새끼들이오물조물먹이를먹는모습을보면금세행복해졌습니다.

날아보려고움찔움찔거리는새끼들을보면서는같이조마조마했고,이윽고날아올랐을때는절로박수가나왔습니다.새끼들이다자라오목눈이가족이둥지를떠나니어찌나서운하던지요.그렇게책을덮고서는깨달았습니다.오목눈이가족을지켜보는내내이들을‘새’가아니라살아가고자마냥최선을다할뿐인,나와다를바없는존재로여겼다는사실을요.그리고생각했습니다.내게주어진하루하루를애써서살아가야겠다고요.나의작은이웃오목눈이처럼요.

열개출판사청소년책공동기획‘너는나다-십대’시리즈

철수와영희,자연과생태,마리북스,북치는소년,갈마바람,학교도서관저널,리얼부커스,보리,히포크라테스,아이들은자연이다등열개출판사는전태일의풀빵정신을생각하며우리시대청소년을응원하는인문,사회,생태,과학교양도서를‘너는나다-십대’시리즈로함께펴낸다.

청년전태일이이웃과함께했던따뜻한마음,세상을향해당당히나아갔던걸음,더나은삶을위해외쳤던힘찬목소리는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청소년들에게도유효하다.열개출판사는청소년들이당당하고주체적인시민으로자신의삶을꾸릴수있도록’너는나다-십대‘시리즈로좋은책들을꾸준히펴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