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목소리

안나의 목소리

$11.34
저자

시그리드아그네테한센

저자:시그리드아그네테한센
노르웨이공영방송국(NRK)트롬쇠총국의기자로,이책은작가가처음쓴소설이다.

역자:황덕령
한국외국어대학교스칸디나비아어과를졸업하였다.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노르웨이어,스웨덴어,덴마크어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출판사 서평

디지털성범죄피해자의고통을듣고공감하는시간
아픔을마주하는피해자의용기,이를둘러싼우정과연대의목소리

이책은안나가디지털성범죄를당한이후의이야기를담은소설이다.안나의이야기를읽다보면,랄쉬의범죄로인해안나가얼마나힘들었는지,일상이어떻게붕괴됐는지알수있다.또한안나가가족에게느끼는죄책감과고마움,학교에서2차가해를당했을때느낀슬픔과두려움에대해서도세세하게알아차릴수있다.하지만여기서한발더나아가,안나가가족들의응원을받으며티나와친구가되어가고다시일상으로나아가는모습을보며사랑과우정,그리고연대가갖는힘을다시금깨닫게된다.

디지털그루밍범죄의2차가해자가되지않기위해
우리는어떤선택과태도를취해야하는가!

이책은허구적소설이라고믿기어려울만큼우리사회의부정적인모습과닮아있다.물론고통스러운기억으로발버둥치면서도용기를잃지않고앞으로나아가는안나와그녀에게큰힘이되어준가족들과티나의모습은독자에게새로운전망을갖게한다.하지만온라인그루밍범죄를당한안나의이야기가학교에퍼진이후,사진을불법유포한인물은물론,주변인물들의태도는여러논쟁을일으킬만하다.특히이범죄를처벌하지도,대책을세우지도않은무력한학교와어른들의무책임함은독자로서제대로톺아봐야하는모습이다.그럼에도이책은우리에게중요한질문과성찰을불러일으킨다.디지털성범죄의근원을보자면,여러가지가있겠지만가부장적문화가일조한다는것,그리고그가부장적문화에구조적인폭력이깃들어있음을깨닫게한다.또한피해자의곁에서는자세와의미,마음과태도에대해깊이돌아보게하고,지금우리가취해야할태도와선택은무엇인지생각하게한다.

질문과논쟁을통해용기를얻고자존감을회복하다!

이책은독자가스스로에게여러가지질문을하며읽게한다.예를들어,독자는안나에게사진유포사실을알려준여학생크리스티네의의도가궁금할것이다.‘크리스티네는안나를보호한것일까,비난한것일까?왜그랬던것일까?나는왜그렇게해석하는걸까?’같은질문들을계속해서하게된다.할머니의사진에담긴의미와맥락에대해서도저마다다른해석을가져올수있다.이책은겉으로드러나지않은인물들각각의입장과태도를짐작하며독자가위치해있는사회적자리와그분위기,태도를적극적으로돌아보게한다.이는독서가질문과논쟁을불러일으키는본질적태도임을다시확인시키고,성범죄가개인만의문제로치부될수없다는것,사회구조적인부분에서우리모두어떤식으로든연결되어있음을증명한다.또한이문제에대해우리사회가적극적으로개입하고돌아보아야함을자각하게한다.이책을통해부디많은독자가고통을외면하지않고직면하는용기를얻기를,자존감을회복하기를바란다.

자신을소중히대하지않는관계를이어가기위해애쓰느라자존감이
낮아지고있는이가있다면이책을권하고싶습니다.
이책을읽는독자들은안나의이야기를통해,주체적으로사랑하고건강하게관계를
맺는법에한걸음다가서게될것입니다.
-성평등국어교사모임,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