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혐오 사회 : 팩트도 정의도 기자도 없다

언론 혐오 사회 : 팩트도 정의도 기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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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기레기가 탄생하고, 뉴스는 유튜브보다 신뢰받지 못하는가
받아쓰기 기사부터 언론중재법 개정안까지 한국 언론을 고발한다
매일 뉴스를 접하지만 시민들은 뉴스를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한다. 선정적인 제목의, 하지만 내용은 똑같은 기사들이 포털을 장식하고 댓글에는 기레기란 조롱이 따라다닌다. 권력 옆에 붙은 언론은 이야기할 통로가 필요한 시민 곁에 가지 않고 정치인과 재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언론 혐오 사회〉는 한국 언론이 처한 현실을 현직 기자가 신랄하게 파헤친 고발서이다. 그리고 우리 언론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그 이유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며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한다.
정준희 교수, 손가영 기자, 임자운 변호사, 심인보 기자 등 한국 언론의 사건과 함께한 이들의 깊이 있는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저자

정상근

2007년지역언론에서처음기자생활을시작했다.이후레디앙이라는인터넷매체에서진보정치분야를취재했고,언론전문지인미디어오늘에입사해미디어부,정치부등을거쳤다.취재하고기사쓰는것보다뉴스를선별하고요약하는것에소질이있다고느끼고회사를그만둔후,지금은라디오방송등에서뉴스브리핑과큐레이션을하고있다.현재SBS〈김영철의파워FM〉,〈이재익의정치쇼〉,KBS〈주진우라이브〉,〈오늘아침1라디오〉,TBS〈허리케인라디오〉,〈신장개업〉등에출연하고있고,유튜브방송〈국물없는기자회〉와팟캐스트〈수다맨들〉등에출연하고있다.2011년,서른살이되던해20대들의이야기를다룬책《나는이세상에없는청춘이다》를냈다.

목차

프롤로그_모든개혁은파괴보다어렵다

1부_돈을좇는언론,시간에쫓기는기자
뉴스는있는데기자가없다
취재할시간이없는기자들
기자들이득실대는곳,‘출입처’
코로나19보도,선정적언론의민낯
문제는알지만,돈은포기할수없다

2부_강자옆에붙은뉴스
강자옆에붙은뉴스
‘염치불고하고’삼성에머리조아린언론
‘삥뜯는’기자,직원에게‘강매’하는언론
기자들은왜싸가지가없나요?
임자운변호사인터뷰_나쁜기자비난보다,좋은기자발견이먼저

3부_족쇄가된조직,그리고기레기
과거에도있었지만과거와는다른,언론불신
세월호참사,기레기가된언론들
카메라밖에서만질문하는기자들과‘오프더레코드’
누구를위한엠바고인가?
커뮤니티저널리즘,염치도윤리도없는조회수경쟁
요새는서울대안나와도기자합니까?
언론사엔아저씨들만‘바글바글’
손가영기자인터뷰_기자단톡방사건이후,언론은변하고있을까
데스킹으로충돌하는편집국?보도국
‘레거시미디어’는생존할수있을까?

4부_뉴미디어의걸림돌들
뉴스는언제부터‘공짜’였을까?
‘확증편향’이라는공허한말
기자들은왜‘징벌적손해배상’을반대하는가?
개혁은하는거지,당하는게아니다
심인보기자인터뷰_믿을수있는탐사보도,‘뉴스타파’의경쟁력은시간이다

5부_물러설곳없는개혁
문제는‘포털’이다
포털에서탈출하라
출입처를버리자
‘정경사’를벗어나라
수직이아니라수평으로
‘정파성’에서벗어나려면
독립언론이되려면
정준희교수인터뷰_공영미디어의과감한변화와개인저널리스트등장이희망이다

에필로그_돌아와요,뉴스여

출판사 서평

“이런것도뉴스냐?”“저기레기는앉아서기사쓰네!”
믿을만한기자도,볼만한뉴스도없는한국언론의현실
2021언론신뢰도조사에서한국은46개국중38위를차지했다.2020언론인신뢰도조사에서는5점만점중2.98점을기록했다.사람들은가짜뉴스의주요통로로‘언론’을꼽고언론사도기자도믿지않는다.뉴스보다유튜브를더신뢰하고기자라는직업인은더이상필요없다고느끼기도한다.왜,언제부터이런일이벌어진걸까?
<언론혐오사회>는현직언론인인정상근기자가고발한한국언론의현주소이다.왜모든언론사가똑같은기사를경쟁하듯생산하는지,왜기레기란소리를듣고도변화하지않는지,왜오보를내고도사과하지않는지,왜언론은정치인과재벌의이야기만듣는지,왜그들은징벌적손해배상을반대하는지그이유와원인을파헤친다.
언론을불신하고더나아가혐오하기도하지만,언론이변질된이유를시민들은알지못한다.언론개혁에다가가는첫번째발걸음은바로현실에대한직시이다.이책은한국언론이처한현실을신랄하게파헤친다.

언론중재법,출입처,조회수,엠바고,비보도,기자단,포털,수익등
한국언론을좌우하는키워드분석
뉴스는어떻게만들어지고유통될까?<언론혐오사회>에서는언론사내부를들여다보며뉴스가만들어지는과정과그문제점을보여준다.국회와정부청사등출입처에갇힌기자들,게이트키핑이사라진편집국,조회수에집착하며마구뉴스를쏟아내는언론,엠바고의진실과비보도의명암,기자들의이익집단이되어버린기자단등한국언론을좌우하는수많은키워드를분석한다.또한언론중재법개정안의주요내용과이를반대하는언론인들의속내를꺼내보이며우리언론이넘어야할수많은난관을보여준다.
그중에서도가장큰난관은바로‘수익’,즉돈이다.뉴스가공짜가되어버린이시대,모든문제는돈으로부터파생된다.언론이추구해야할수익모델과포털과의관계를깊게고민하며펼쳐보인다.

정준희,손가영,임자운,심인보등
한국언론과함께한이들의인터뷰
<언론혐오사회>에서는한국언론과함께하는네사람의인터뷰를함께만나볼수있다.공영언론을주목하는정준희교수,기자단톡방성희롱사건을보도했던손가영기자,삼성반도체희귀질환사건에서노동자를변호했던‘반올림’의임자운변호사,‘친일과망각’등굵직한탐사보도를해낸뉴스타파의심인보기자등현업언론인,언론과밀접한사람들의솔직한인터뷰가담겼다.각기다른시선으로언론을비판하고비전을제시한이인터뷰는이책의또다른묘미다.

“편파성,정파성,가치지향성이혼동돼사용되는데이세가지는층위가다르다.예를들어가치지향성은편파나정파로얘기할수없는고유한영역이다.언론은원래가치지향적이어야한다.“나는몰가치를지향해”라고해도그건가치지향적이다.“나는오락성을지향해”,“공익성을지향해”라고해도,다가치지향성이다.좌파적,우파적도여기에다들어갈수있다.특정정파에한정된것이아니다.”
-정준희교수

“여성들을‘품평’하는듯한대화내용도많았다.소개팅앱등을통해매주여성을만나는남성이있었는데.상대여성의사진을공유하고무엇을했는지도단톡방에글을올렸다.단톡방참여자들은여성을보며성적으로조롱했고성매매업소를추천해주기도했다.”
-손가영기자

“지금까지는이해가안됐는데기사를썼다는거아닌가?그래서왜그렇게기사를썼냐했더니그기자가하는말이‘기자들은관심이없어요’였다.기사를쏟아내긴하지만홍보팀에서얘기하니까받아쓰는거다.그리고그게일인거고.밥벌이니까나도이해한다.삼성을옹호해줘야겠다는차원이아니라그냥그런직장생활을하고들있는거다.다만그직업이언론이고사회적영향이있다는것뿐이다.허탈해졌지만그렇게이해하려고했다.그런데대체책임은누가지는건가?”
-임자운변호사

“어떤‘사건’이라는것은결코단순하지않다.우리사회의한단면을응축해서보여준다.사건은어떤구조적인이유가있으며탐사보도는그구조를찾아낸다.비록100%완벽한전말을보여줄순없지만,납득이갈만한정보를탐사해서하나의완결된이야기를만든다는것은,경험해볼만한일인것같다.”
-심인보기자

현직기자가한국언론에건네는애정어린비판과성찰
저자는이책에서우리언론이나아가야할수많은비전을제시한다.질좋은뉴스를독자에게제공하기위해어떤것을버리고어떤것을취해야할지아프게제안한다.경직된조직문화대신수평적조직으로의변화,철학을가진공론장으로의역할,되살려야하지만답습해서는안되는게이트키핑,포털탈출등언론이본질을유지하면서새로운시대에적응할방법을제시한다.
또복붙기사에는기레기란조롱과욕설이댓글을어지럽히지만공들인기사에는어김없이‘기자님’이라며경의를표하는현실을꼬집으며,이시대언론이진정해야할일을강조한다.

“청년노동자가산업현장에서죽어가는부조리한현실을추적하면노동자를보호하는법안이만들어질수있고,연인간폭력범죄에대한기사로피해여성을보호할수있는특별대책이만들어질수있다.국가폭력으로피해를입고몇대에걸쳐고통스런시간을보내고있는작은마을을위한특별법도이끌어낼수있다.대한민국사회에는,아니민주주의사회에서기자는반드시필요한존재다.다행스럽게도아직많은독자가신뢰할수있는정보출처로‘언론’을꼽고있다.
달라져야한다.언론사가달라져야하고언론사의변화는기자들이만들어야한다.오랜관습을돌이켜보고장점은계승하고문제점은보완해야한다.누구도대신해주지않는다.누가대신하려하면언론탄압이라고할것아닌가?그럼스스로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