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조울증 건너기(큰글자책) (스물아홉 살×조울증×ADHD의 날뛰는 투병)

유쾌하게 조울증 건너기(큰글자책) (스물아홉 살×조울증×ADHD의 날뛰는 투병)

$32.00
Description
“울다가 웃는 게 병이라 해도, 지금의 행복이 가짜라 해도
괜찮아, 오늘도 견뎌줘서 고마워.”
항상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기분, 너무 행복했다가 어느 순간 죽고 싶어지는 상태, 지나치게 산만하다가 갑자기 과몰입하는 현상, 쉽게 사랑에 빠지고 집착하는 연애 패턴, 온갖 직업을 취미처럼 도전하는 삶. 스물아홉 살의 저자는 어느 날 이런 자신을 돌아보며 ‘나 정상인가?’ 하는 물음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정신과 병원에서 ‘조울증’과 ‘ADHD’ 진단을 받는다.
정신병을 확인하고 난 저자는 수수께끼 같던 지난날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병을 받아들이고 병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 나선다. 물론 쉽지 않다. 가끔은 행복하다는 나에게 의사가 “조증이라서 그래요”라고 말하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이 책은 스물아홉 살의 청년이 용감하게 자신을 탐구하고 긍정하려는 애씀의 기록이다. 이해할 수 없는 자신 때문에, ‘표준’을 강요하는 세상 때문에 아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보내는 공감과 위로이기도 하다.
저자

이사고

조울증,ADHD환자.거대하고독선적인정신병의흐름에휘청대며살아간다.산만하면서도끝내주게과몰입하는경향이있다.‘헬조선은나를품을수없다’며세계를떠돌다가뜬금없이제주도에정착했다.2023년현재는제주이주4년차로,영어교육도시에서국제학교아이들과학부모에게영어와글쓰기등을가르치고있다.2015년부터영어강사로일했으며,2016년부터여러매체에여성,환경,동물,여행에대한글을기고해왔다.이책을통해삶을독식하려는정신병의횡포를고발한다.동시에‘그럼에도견디며살아온’나자신과독자들을위로하려한다.

목차

프롤로그_정신병이라는이름
모놀로그_만사가너무좋고너무싫은사람

죽고싶다
우울의자식
진단은늦었지만,ADHD
내행복이거짓이라고요?
모든게잘되고있다는믿음:조증선글라스
고백도안했는데차였어요
사랑하는사람들은왜모두나를떠나가?
ADHD의사랑
차였지만춤을추자
만능정신병자의고기능조증
사고쳤다
조증의추억
북부대공의은밀한조증
내일부터갓생산다
각성과약
행복과우울사이그어딘가
태풍,장마그리고뭉게구름
건강함이라는환상
의사와심리상담사와귀신과글

에필로그_조증과나의글쓰기

출판사 서평

스물아홉살×조울증×ADHD
차이고도춤을추는‘조증’과끝모를자책의‘울증’
그리고조울증에날개를다는‘ADHD’

“병을치료하는일은가볍고해방적이라기보다는잔인하고무거웠다.병이나자신과너무나촘촘하게얽혀있어서,병을떼어놓으려면나의생살을벗겨내고뜯어내어노출시켜야했다.하지만여러방식을통해나는포기하지않고나자신을다스린다.병에나를완전히빼앗기지않도록매순간발버둥친다.”
-189쪽중에서

우렁차게행복을외치며온갖곳에참견하고뭐든잘할것같은자신감에잔뜩일을벌인다.그러다밤이되면오늘친사고를곱씹느라잠을못이루고수습불가능한나를걱정하며눈물흘린다.조울증과ADHD를동시에갖고있는저자의패턴이다.
어느날,시간과장면이느려지고친구의이름이기억나지않는기분을느낀저자는‘우울증’을진단받는다.우울증치료중에한결나아진기분과행복감을고백하니‘조증’을진단받는다.그리고또얼마후,조울증증상에날개를다는‘ADHD’를진단받는다.
조울증과ADHD는동시에나타나기쉬운질환이며서로증상을착각하기도한다.저자는정신과진단이후로실망보다는해방감을느꼈다.그동안미워했던나의행동과마음이‘병’때문이었다는것을알아차리면서스스로를다독일수있었던것이다.
이책은정신병을계기로자신과마주하면서경험한마음을털어놓는현대인의고백서이자정상성을강조하는세상에외치는정신병환자의유쾌한투병기이다.그리고자신을긍정하려고시도하는스물아홉살청년의애씀의기록이다.

정신병도나인데요
눈물나게웃기고아프도록슬픈자조의흔적들

“평생함께해온정신병중어떤부분은나자신으로이해해받아들이고,어떤부분은현명히몰고다니면서살아보려해요”
-프롤로그중에서

정신질환이없는현대인이과연있을까?모두가크고작은정신질환을품고사는요즘,저자는‘정상’이라는환상을좇는대신자신을수용하고다스리는과정을씩씩하고솔직하게보여준다.도둑처럼찾아와주인처럼자리잡은정신병을부정하고미워하는대신다독이며살아가기로마음먹은것이다.그러면서도병에휘둘리지않도록노력한다.
자신의넘침과모자람,병의특징을세밀하게살펴보면서신랄하게자조한다.과한자신감이부른실직,열번찍었지만차이고고백을안해도차이는잇따른연애실패,헤아리기어려운취미와연결성전혀없는직업등을펼쳐보이며눈물나게웃기고아프도록슬픈자기관찰을이어간다.
정신병치유의첫걸음은지금의자신과과거의자신을이해하는것이다.나를괴롭게또는행복하게만드는내속의면면을들여다보고,화해하고길들이는과정을이책은보여준다.

‘조증’이쓰고‘제정신’이덧붙여쓴특별한에세이

‘조증’은잠을자지않아도정신이선명하고,뭐든할수있겠다는자신감이솟으며,아이디어를끊임없이배출하게만든다.그리고그런자신을매력적이라고느끼고스스로대견해한다.저자는고백한다.이책의반은조증이썼다고.쉼없이굴러가는조증의뇌와빠르게움직이는손끝이썼다고.하지만조울증은반드시조증시기후에울증시기가찾아온다.울증은자신을검열하고의심하고무기력하게만든다.
《유쾌하게조울증건너기》에는조증이쓴발랄하고자신감넘치는글과조증시기가물러간후‘제정신’이퇴고하고덧붙인글,‘울증’이울면서쓴글이섞여있다.감정의기복이그대로드러나는이책을통해조울증환자의감정과노력을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