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식물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19.00
Description
식물 연구자, 쇠뿔현호색 명명자가 건네는 이름 이야기
한국명과 국제적 학명을 오가며 만나는 식물의 전설, 쓸모, 생태, 역사
사랑은 이름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식물의 이름은 다양한 이유로 탄생한다. 주로 생김새, 생태, 전설, 먹을 수 있는지 등에 따라 지어진다. 하지만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책은 국립수목원 등에서 연구자로 일하면서 이름 없는 들꽃에 ‘쇠뿔현호색’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식물 전문가가 쓴 이름에 관한 이야기다.
흔히 우리가 아는 식물 이름은 ‘겨우살이’ ‘민들레’ 등 한국 이름이다. 그런데 식물은 ‘학명’이라는 국제적 이름도 가지고 있으며 한국명과 학명이 묘하게 일치하거나 전혀 다를 때가 있다. 이 책은 익숙한 한국명과 낯선 학명을 함께 다루며 식물 이름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하고, 흔히 만나지만 이름은 몰랐던 식물들의 존재를 일깨우도록 돕는다. 식물 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 식물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모습, 그 식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섬세하게 안내한다.

저자

김영희

저자:김영희
산림교육전문가,이름없던들꽃‘쇠뿔현호색’에게이름을지어준명명자이다.
어릴때부터숲에머무는것을좋아했고한번본식물은잊어버리지않았다.고려대학교에서식물생명유전공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고,국립수목원등에서근무하며산림교육활동을했다.산림교육전문가양성과정을20년넘게지도하고있다.
소녀시절부터봄마다만나왔던쇠뿔현호색에이름이없다는것을발견하고2007년에제1저자로이름을지어주며학계에알렸다.쇠뿔현호색의국제적학명은CorydaliscornupetalaY.H.Kim&J.H.Jeong으로Y.H.Kim은김영희를가리킨다.
국내외로식물탐사를수없이다니지만,항상발걸음을조심하려노력한다.식물을보러다가가다가식물들이다칠까걱정되기때문이다.이책에는그렇게사랑하는식물들의한국이름과국제적인학명을다각도로풀어냈다.
이름을안다는것은존재를안다는것이다.식물의이름도마찬가지이며,식물의이름을알고싶다는것은곧그들과사랑에빠지겠다는열린마음이라여긴다.지은책으로《가끔은숲속에숨고싶을때가있다》,《사람도꽃으로필거야》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이름을알고자하는마음
식물이름리딩가이드

1부식물이름에는이야기가있다
백리향·천리향·만리향┃멀리가는향기를품은꽃
무환자나무┃사람을살리는듬직한나무
가시연꽃┃뱀을머리카락으로가진여신
며느리밑씻개┃전설보다중요한가시의쓸모
참당귀┃천사같은참당귀,천사같은사람
까치밥나무·까마귀밥나무┃동물의이름이함께하는식물들

2부이름을지어주는마음
쇠뿔현호색┃혼자만의꽃에게이름을지어줄때
남바람꽃┃선착순으로운명이결정되는식물의이름
민들레┃실종되었던우리민들레가돌아온날
큰개불알풀┃멋쩍은본명대신붙여준예쁜예명
연영초┃숫자3을품은스칼렛오하라의드레스
미선나무·댕강나무┃식물이름속에숨겨진사람이름

3부닮은이름,두개의이름
너도밤나무·나도밤나무┃‘너도’와‘나도’가모이면가족일까?
우산나물·우산제비꽃┃비를막는우산,울릉도에사는우산
고마리┃하나의식물,여러개의이야기
금강초롱꽃·검산초롱꽃┃북한에서발견되고일본식학명을갖게된토종꽃
창포·꽃창포┃이름은비슷하지만소속은완전히달라요
다래·개다래·쥐다래┃‘개’와‘쥐’가붙으면정말열등할까
이팝나무·조팝나무┃풍년을기원하는농부의염원

4부친숙한식물,몰랐던이름이야기
찔레꽃·해당화┃청순한들장미와당찬바다장미를아시나요
진달래·철쭉·산철쭉┃너무닮아구별이어려운봄의전령들
과실수┃과일말고꽃도기억해주세요
겨우살이┃겨우살아서,겨우내살아서
버드나무┃버드나무에대한세가지오해
참나무과┃갈참·졸참·신갈·떡갈·상수리·굴참,낙엽활엽수참나무6형제

에필로그┃이름을안다는것은사랑의시작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름을안다는것은존재를안다는것입니다.평생숲을연구한저자가엮어낸이책은식물이란존재를새롭게만나게합니다.”
★★★★★전한길추천(한국사일타강사,역사유튜버,《네인생우습지않다》저자)

“‘식물좀아는누나’가들려주는식물이름에얽힌흥미진진한이야기를듣고있으면지혜로워집니다.착한사람들은눈높이를맞추고가장먼저이름을물어봅니다.네이름이뭐니?무슨뜻이니?누가지어주었니?”
★★★★★림태주추천(시인,에세이스트,《관계의물리학》저자)

“‘파릇파릇나뭇잎이돋았다’라고말하는사람과‘파릇파릇까치박달잎이돋았다’라고말하는사람의느낌이과연같을수있을까요?”
식물연구자김영희저자는이름의중요성을이렇게설명한다.이름을알면출근길의흔한가로수가내가아는이팝나무가되고,예쁜외모와다르게슬픈이름을가진며느리밑씻개가다시보인다.이름을안다는것은존재를안다는것이고,식물이름을알면인간삶을지탱해주는그들을보다사랑하고가까이할수있게된다.
이책은한번본식물은잊어버리지않는,평생숲을드나들며식물을연구한저자가전하는식물이름이야기다.우리가흔히만나는들꽃부터나무들의이야기는물론,직접식물이름을지어주며경험했던식물명명학의세계도보여준다.또한국명과국제적학명을넘나들며닮은점과다른점을살펴보고,그이름들의근간이되는식물의모습을자세히탐구한다.

이름과생태를오가는흥미진진식물이야기

까치가열매를먹는다는까치밥나무.그런데까치는까치밥나무를만나기가쉽지않다.까치는민가에서주로살고,까치밥나무는깊은산속에서드물게자라기때문이다.그렇다면왜이나무이름은까치밥나무가되었을까?
우산제비꽃의‘우산’은비올때쓰는우산이아니라울릉도의옛이름‘于山’을뜻한다.울릉도에사는이제비꽃의학명은‘비올라우산엔시스Violawoosanensis’.ensis는‘~로부터’를말하는데‘우산국에분포하는’이란뜻이다.우산제비꽃의국제적학명에울릉도가표기된것이다.이런경우는매우흔하다.
금강초롱꽃의속명에는‘하나부사야Hanabusaya’라는일본인의이름이들어가있다.금강산에서처음발견된한국특산식물인데도불구하고처음이름을지어준사람이일본인이어서그렇다.그래서북한은이금강초롱꽃속을‘금강사니아Keumkangsania’로부른다.공식적인이름으로인정받지못하더라도그렇게부르고있는것이다.
율곡이이선생의고향강릉에는‘너도밤나무’와‘나도밤나무’전설이있다.율곡선생의호때문에생겨난것이라추정된다.그런데강원도강릉에는너도밤나무도나도밤나무도없다.
이두나무는어떻게‘너도’와‘나도’라는이름을얻었을까?
당귀는약효가있는식물로유명하다.이당귀속의학명은‘안젤리카Angelica’.천사라는뜻이다.당귀가오래전부터아픈사람들을돌보아서그랬을까?당귀의한자이름은‘균형있게돌아오다’를품고있고,학명은‘천사’를품고있다.

《식물의이름은어디서왔을까》는우리에게너무나익숙한식물들의특징을살펴보며그이름의유래와이유를섬세하게알려주는한편몰랐던사실들도흥미진진하게설명한다.비슷한이름을가진식물들은과연친척관계일까?‘참’이붙은식물은먹을수있거나,맛이으뜸일때사용한다.그렇다면‘개’나‘쥐’는열등할까?어떤면이사람이보기에열등할까?
모양에따라,쓸모에따라,생김에따라식물의이름은다양하게지어지고때로는이름과식물이동떨어져보이기도한다.또한국명과국제적학명이묘하게일치할때도있고전혀다른의미를띨때도있다.이책은그런차이점과공통점을자세히살피며재미있는이름속세계로독자들을안내한다.

식물이름읽는법부터짓는법까지

《식물의이름은어디서왔을까》는‘식물이름리딩가이드’로시작한다.학명을읽는법,학명을이해하는방법등을자세히소개하고정명,이명,속명,향명등이름을가리키는여러명칭등도알려준다.또한식물의꽃차례특징,성별구분법,수정법등도친절히안내한다.이름이란통로로식물과의만남을주선하고그들의특징을알아가도록돕는것이다.뿐만아니라직접‘쇠뿔현호색’의이름을지어주며경험했던명명의규칙등도공개,식물이야기의새로운영역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