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잔만 더 하고 갈까요

딱 한 잔만 더 하고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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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홀짝홀짝 조금만 마셨다 = 조금씩 계속 마셨다
예술가에게 술은 창작의 동력이다 = 예술하는 알코올중독자일 뿐이다
《딱 한 잔만 더 하고 갈까요》는 저자가 알코올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그간 술로 인해 오해하고 있던 것들이 얼마나 한심한 삶을 살게 만들었는지를 특유의 유머 가득한 문체로 거침없이 써 내려간 에세이다. 창작의 동력으로서 예술가들이 술을 즐기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는 만들어내야 하는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것이고, “홀짝홀짝 조금씩 마셨다”라는 변명 끝에는 “결국 지속적으로 계속 마셨다”라는 알코올중독자의 현실만 있을 뿐이라고 일갈한다.

이렇듯, 저자의 글에는 술에 취해 모든 걸 허용하고, 술에 취해 모든 걸 미화하는 우리의 비겁한 자기변명이 가져오는 삶의 허무, 그것이 알코올중독자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현실이라는 사실이 선명하게 박혀 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했을 때의 환희가, 남은 삶을 얼마나 윤택하고 쾌적하게 만드는지 분명하게 제시한다. 알고 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괴로운지를. 하지만 알아야 한다. 그 괴로운 현실을 치유하는 것이 술이 아니라는 것을.
저자

오다지마다카시

1956년도쿄아카바네출생.유치원중퇴,와세다대학교졸업.1년남짓한식품회사영업직을거쳐테크니컬라이터의창시자가되었다.일본내에서는희귀해진칼럼니스트중한명으로알코올의세계에서빠져나온후,다양한분야에서더욱왕성한활동을이어오고있다.
지은책으로는《오다지마다카시칼럼의길》,《시만세!》,《지뢰를밟는용기》,《초(超)반지성주의입문》,《더칼럼》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_고백을시작하며

1일째_알코올중독에이유는없다
‘마셨다’가먼저다
알코올중독자가되는사람과되지않는사람
여유와돈이없으면
홀짝홀짝,온종일
만취하면갑자기돌변한다
연속적으로음주발작이일어났을때
다자이오사무가상처를잘받았던건마음이순수해서다?
마감압박과는관계없다
술로현실도피는불가능하다

2일째_나는알코올중독자가아니야
대체누구와마셨는가
술자리마다한명은꼭있는‘선생님’
술자리에들르지않으면집에못돌아가는사람들
나는알코올중독자가아니야
부인하는병
비만의요요현상과비슷하다
사고방식의병
이상하게궁색하고쩨쩨해진다
의존‘물질’이있는것이아니라,의존‘체질’이있다
column술과문장①
3일째_그리고돈과사람이떠나갔다
다마이병원의단골손님
링거를맞고또마시다
멀쩡한사람흉내는잘낸다
혼자살지말았어야했다
회사를같이꾸려가던친구가이상해졌다
선배의제안을조롱하는신입
내가회사를그만둔이유
그리고일어나보니옷장안에다…
먹을거야,마실거야!하나만해!

4일째_알코올과크리에이티브
골프도못치는몸이되다
줄어드는일,늘어만가는빚
‘완만한자살’이라는설정으로자신을속인다
크리에이터는파멸형무뢰한이다
allornothing
column술과문장②

5일째_50에인격이붕괴되고,60에죽을겁니다
닷새동안한숨도못자다
계속해서들려오는환청
의사가그렇다면뭐그런설정으로가볼까
알코올중독,알코올의존증,알콜릭
40에주정뱅이가되고,50에인격이붕괴되고,60에죽을겁니다
술없는인생을처음부터다시설계하다
술은음악을듣고책을읽는방식을바꾼다
술을통해보는야구와축구

6일째_술을마시지않는생활
약으로연착륙시키다
‘오다지마’를조금긍정적이고적극적이며,밝고기분좋게만든사람
술을끊고딱한번맥주를마신날
방네개가두개로줄어들다
‘주정뱅이’라는역할의편리함
날개잃은새한테물어보면알려줄거야
금주가익숙해진건담배를끊고난뒤부터
가짜인생을견딜수있는가
‘미국에가면’과‘어차피죽을텐데’

7일째_알코올중독예비군들에게
마지막계산때술값을낼수있게되다
단순화에대한욕망
계획짜기를싫어하는사람은요주의!
홍차와녹차,커피원두전종류를제패하다
술은이야기와함께소비하는것이안전하다
내가만약회사원이었다면
경계선에걸쳐있는감각
콧대가높아서마감을지킨다?
친한술친구가있으면끊기더어렵다
일이없으니까더술을마신다
알코올중독예비군들에게
column익명의알코올중독자들모임

8일째_알코올의존증을대신하는새로운위협
때워야할시간이사라졌다
모두개목줄을하고있다
커뮤니케이션기업이세계를지배한다
초조함에쉽게노출된다
여가를모두빼앗긴다
무언가에의존한다는것

에필로그_고백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인생이외로워마시고,가난이괴로워마신다고?
변명일뿐이다.‘마셨다’가먼저다!

술꾼들이흔히하는변명이다.“일때문에너무스트레스를받아서마셨어요”,“여자친구와헤어져괴로운마음에마셨어요”가주된레퍼토리다.
저자는알코올중독을극복하기위해다양한노력을했다.그중하나가한국에도지부가있는‘익명의알코올중독자들’모임에꾸준히참석하는것이었다.그는그모임에서여러사람의이야기를들어봤지만,술에의존하게된계기에대해분명한이유를가진사람은거의없었다고한다.결국,‘마셨다’가먼저고,이유는나중에억지로갖다붙인것뿐이다.술을마셔서직장을잃고,매일술만마셔대니까이혼을하고,술때문에빚이불어난것이다.
실제로괴로운일이생겼을때술을마시면그일을잊을수있을까.오히려이때문에과음을한것이또술로이어지는또다른이유가될뿐이다.정상적인상태에서는불안함과무기력함이몰려오기때문에술에의존하고,결국알코올중독으로이어지는안타까운현실만남을뿐이다.

술꾼들에게금주는삶의한부분을내어놓는것
남은한부분으로도얼마든지행복한삶을누릴수있다

《딱한잔만더하고갈까요》의저자오다지마다카시는한때알코올중독말기판정을받을만큼지독한술꾼이었다.그는칼럼니스트라는직업의특성상시간에얽매이지않았고,창작의고통을빌미로주변사람들의동정을샀다.그렇게매일매일,홀짝홀짝술을마신끝에알코올중독자가되고말았다.
하지만의외로술을끊는행위는단순하고간단했다.술을통해향유한삶을포기하면되는것이다.
저자는의사에게알코올중독선고를받고,이지난한터널을빠져나와야겠다고결심한순간에도수많은유혹과미련에맞서야했다.어디서든술로소통을하고,술로취미를즐기고,술로하루를마무리했기때문에,술없이살아내야하는인생은어색하기짝이없었고,술과함께즐거웠던삶의순간들이그리워견디기힘든나날이이어졌다.
바로이부분을깨끗하게포기하면,의외로나머지는쉽게진행된다는게저자의경험가득한해결책이다.물론,알코올중독을완벽하게치료할방법은없다고한다.하지만‘금주중인알코올중독자’상태를계속해서유지하는것으로대안을가질수있다.저자는이렇게30년을‘금주중인알코올중독자’상태를유지하는것으로술에서제법멀어진삶을누리고있으며,술을마실때보다더욱왕성한작품활동을이어오고있다.그리고남은삶의한부분만으로도얼마든지행복한삶을구축할수있다는사실을계속증명하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