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15.00
Description
지금, 일본에서 가장 세계 시장에 근접한 소설가
히가시야마 아키라 첫 한국어판 드디어 출간!
출간과 동시에 일본 전 언론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요미우리 문학상’과 ‘오다사쿠노스케 상’, ‘와타나베준이치 문학상’ 등 유력 문학상을 석권한 나오키상 수상작가 히가시야마 아키라 첫 한국어판 장편소설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이 출간됐다. “20년 만에 한 번 나올 만한 걸작”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은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류》가 나오고 2년 만에 발표한 이 소설은, 어린 시절 참혹한 사건에 휘말린 네 명의 소년이 성인이 되어 우연한 사건으로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정과 의리를 담보로 했던 지독한 악연이, 30년을 훌쩍 뛰어넘어 다시 후회와 화해의 과정을 거치며 회복하는 아름다운 장면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015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일곱 명의 소년을 죽인 연쇄살인마 색맨이 체포되었다. 색맨의 변호사로 나선 ‘나’는 30년 전 색맨과 중학생 시절을 함께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나’는 변호사가, ‘그’는 색맨이 된다. 그리고 그가 색맨이 된 것에 죄책감을 느낀 또 다른 친구는 나에게 색맨의 변호를 의뢰한다. 색맨을 만나러 가는 길, 나는 황폐한 디트로이트를 바라보며 1984년을 떠올렸다. 우리는 열세 살이었다. 사고로 형을 잃은 윈. 큰아들의 죽음으로 우울증에 빠진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윈의 아버지는 미국행을 택하고, 홀로 남겨진 윈은 아강과 다다 형제 집에 얹혀살게 된다. 아강 형제의 아버지 아홍은 친구의 아들이자 공부 잘하고 가게 일도 열심히 돕는 윈을 기꺼이 맡아주었다.

아강의 친구였던 제이와 윈도 어느 새인가 가까워져, 네 명은 자연스레 함께 어울리게 되었다. 그 또래가 흔히 그러듯 서로 주먹다짐을 하고 싸우다 화해하기를 되풀이했으며, 함께 나이키 신발을 훔치고, 춤 연습을 하고, 쓰러진 할아버지 대신 공연을 하고, 의형제까지 맺을 정도로 가까워져만 갔다. 그러던 중, 아강과 다다의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형제를 데리고 경제력 있는 새 남자의 집으로 떠나고, 버려진 아버지는 소고기국숫집을 닫은 채 반 폐인이 되어 괴로워한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과, 윤택해진 생활에 만족해하는 동생 다다를 보며 아강은 방황한다. 제이는 자신이 동성(同姓)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민하던 중,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계부에게 죽도록 맞고 입원하게 된다. 이전부터 계속된 계부의 폭력에서 제이를 구하기 위해, 소년들은 마침내 살인 계획을 공모하게 되는데…….
저자

히가시야마아키라

1968년대만태생.다섯살까지타이베이에서지낸후아홉살때일본으로왔다.그때부터후쿠오카현에거주하고있다.
2002년〈터드온더런〉으로제1회‘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대상에서은상과독자상을수상했고,2003년이작품을고쳐쓴《도망작법》으로데뷔했다.이후2009년《길가》가제11회오야부하루히코상을수상한것을시작으로,2013년에는《블랙라이더》가‘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2014년’3위와제5회‘AXN미스터리싸우는베스트텐’1위를동시에차지하며일본전역에자신의이름을확실히각인시켰다.
2015년,《류(流)》로“20년만에한번나올만한걸작”이라는최고의호평와함께제153회나오키상을수상하며“지금일본에서가장세계에근접한작가”임을스스로입증했다.
이밖에2016년제11회중앙공론문예상을수상한《죄의끝》과《러브·코미디의법칙》,《키드더래빗,나이트오브더호빅데드》,《흔하디흔한통증》등을출간하며활발한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내가죽인사람나를죽인사람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나오키상수상작《류》이후,2년만에쓴필생의역작!
《류》가‘빛’이라면이소설은‘그림자’

《내가죽인사람나를죽인사람》은2015년,대만을무대로자전적인이야기를그려제153회나오키상을받은《류》와같은시간대와공간을공유하고있다.
《류》가과거를긴포물선으로그리며현재에도달하는이야기라면,이작품은과거와현재의사건을이중나선구조형태로함께전개한다.1984년소년들의일상은어떤사건을계기로갑자기끝나버리는데그진상이드러남으로써2015년의사건에도새로운빛이들어오기시작하는것이다.
“20년만에한번나올만한걸작”이라는평을들은《류》로부터2년.나오키상을받은후너무바빠글을쓰지못하다가드디어본격적으로써서완성한작품이다.작가는《류》가‘빛’이라면이작품은‘그림자’라고밝히기도했다.작가가표현하고자했던것은그림자가존재한다면그이면에는반드시빛이있다는단순한사실이었다.

문단의집중조명을받고있는대만국적의일본작가
혼돈과경계에선우리자신의모습을가장극명하게표현

지금일본문단의집중조명을받는히가시야마아키라의이력은매우독특하다.
1968년,중국인부모님아래에서태어나다섯살까지대만타이베이에서살다가히로시마의한대학원에서공부중이던부모님이있는히로시마로왔던그는,아홉살때다시대만초등학교에입학했으나일본으로돌아와후쿠오카에서쭉자랐다.그런데도일본에귀화하지않고중화민국대만국적을유지하고있다.
필명에도그의정체성이고스란히담겨있다.히가시야마(東山)는항일전사였던할아버지의출신지인중국산둥(山東)에서따온것이며,아키라(彰良)역시아버지가살았던곳이자어머니의출신지인대만의장화(彰化)에서따왔다.일본에서생활하며오랫동안중국어강사로여러대학을전전했던그는,후쿠오카현경에서중국인용의자통역을맡기도하고출입국관리소에서도일하며중국과의인연을이어왔다.
그래서인지그의작품에는언제나경계와혼돈이라는정서가가득하다.중국본토에서건너와대만이라는땅에서뿌리를내린외지인,중국인과대만인의혼혈,그리고미국에서생활하는아시아인,그리고성적소수자라는경계.정치,경제적으로혼란한가치속에있는현대대만과기울어가는디트로이트의시내,모든게뒤죽박죽인세상사는주인공의세계관을규정하고그들의머릿속은혼란과폭력,절망과희망이뒤범벅되어새로운이야기의실을자아내기시작한다.그리고비극이시작되었다.

공포와절망을극복한과거의아름다운동경
모든것의본질은숨김없는것,남김없는것

곳곳에범죄의냄새가나지만작가는범행동기같은것에애당초관심이없다.객관적사실로독자를설득하려는의도도전혀없다.작가는사실이아니라본질을그리며,그에기초해등장인물들이짊어진죄와생각들을남김없이밝혀나가고있다.
문장은시적이고상징적이다.그러나무겁지않다.오히려가볍고리듬감있는문장으로어리석으면서도감정적인행위로가득한청춘의날들을생생하게그리고있어서,독자들도자신의추억을불러오기에충분하다.만지면아플것같은기억의바늘,죄와후회라는마음을다시불러내는것이다.
그과정에서색맨의정체를묻는미스터리는과거의아름다웠던동경으로이어지고,이제는결코돌아갈수없는현실과의간극은작가의절절한문장들로메어진다.
그의문장을따라독자역시나를규정했던기반들,부모와환경,우정을떠올리고그안에서겪었던질투와동경,절망과희망을소환하고다시금우리마음속에존재하는폭력과평화,사랑을환기하게된다.아주특수한이야기에서시작해우리모두의보편으로회귀하는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