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은 죽이면 안 되나요 (조영석 장편소설)

소년들은 죽이면 안 되나요 (조영석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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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던 늦은 오후의 한 카페. 자리에 앉을 때부터 이상한 행동을 하던 여자가 많은 사람 앞에서 갑자기 터져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이은 폭사사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경찰은 매스컴 보도를 막는 것에 급급하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딸의 자살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 형사는 이불 더미 안에서 웅크리고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아내를 바라볼 때마다 괴롭다. 딸을 잔혹하게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한 아이들은 법의 보호를 받으며 아무 일 없다는 듯 법정을 빠져나갔지만, 박 형사는 늘 충실하게 따라왔던 법과 철차를 배반할 용기가 나지 않아 스스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주변을 정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김민주’라는 인물을 찾아 비극을 막아달라는 투서가 도착하고, 이 일이 죽은 자신의 딸과 관련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게 된다.

지역사회 최대 종교 단체인 ‘바롬형제원’ 원장 김시오(파코미오)는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기 위해 평범한 국어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어릴 때 미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잃어,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인물이다. 바롬형제원 사람들은 공권력으로부터 소외받고, 법과 이웃들에게 배신당한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나 구원이 아닌, 복수와 사회 정화다. 그들은 형제원에서 만든 약을 풀어 욕망이 큰 자들이 스스로 폭사하게 만든다.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폭사할 수 있다는 공포가 사람들 사이에 점점 퍼져나가고,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박 형사는 투서에 동봉된 사진 속 인물 김민주를 찾아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의문의 폭사사건이 학교폭력 가해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깨닫고, 이 모든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바롬형제원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마지막 사투를 준비한다.
저자

조영석

2004년《계간문학동네》시부문과2011년《계간실천문학》단편소설부문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선명한유령》(실천문학사),《토이크레인》(문학동네)등이있고,공저에세이집《시인의사물들》(한겨레출판),테마소설집《한밤의산행》(한겨레출판)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박형사
김시오
박형사
김순경
박형사
김순경
김시오
박형사
윤보영과안집사
박형사
김순경
박형사
구교장과박형사
장현철
윤보영
김순경과최과장
장현철과김순경
김시오
윤보영과서준석
박형사와김시오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촉법소년]
형벌법령에저촉되는행위를한,
10세이상14세미만의소년.

우리가겪은,겪고있는,겪을수있는처벌없는잔혹한범죄
교화와재사회화를통한차유VS법을믿지않는자들의사적복수
학교폭력등범죄에가담하는아이들의연령이낮아지는추세에따라이기준,즉촉법소년의연령을하향조정하거나,가해자의연령을참작하지말아야한다는‘소년법폐지’가논의되면서이를찬성하는쪽과반대하는쪽의논쟁이뜨거운화두로떠오르고있다.
조영석작가의신작《소년들은죽이면안되나요》는학교폭력등청소년범죄의심각성을알리면서,“가해자의연령이처벌의수준을정해서는안된다”와“아직나이가어린만큼교화와재사회화의기회를주어야한다”는상반된주장을김시오와박형사두인물에각각대입해극적긴장감을형상화했다.
자살한박형사의딸은학교폭력의피해자다.하지만그는살아있는사람들을지켜내는것이자신에게주어진역할이고,그것이야말로치유라고굳게믿는다.반면,종교단체인바롬형제원원장김시오는법이하지못하는일을자신이대신하는것이라며,공포와두려움만이인간을질서안에가둘수있다고일갈한다.

끝없이이어지는폭력의근원,‘책임지지않을권리’
소설을통해말하고자한사회의역할과근본적문제해결
언젠가,누구나겪을수있는이범죄의참상을작가는‘책임지지않을권리’에서보았다.이소설에등장하는가해학생의말처럼어차피자신은법의테두리안에서보호받을것이고,피해학생의고통은온전히그들의몫이다.김시오또한,법을대신해사람이아닌자를심판한다는신념으로가해학생을죽인다.때문에자신들은폭력에대한책임에서자유롭고,절망과죽음은그들스스로자초한문제일뿐이라는게그들의권리이자신념이다.
작가는이모든참상의근원인‘책임지지않을권리’와마주해그들의육체가아닌,그들의배경이자신념을단죄한다.작가는박형사의단한마디를통해가해학생이삼은권력으로서의배경,김시오가삼은사람이아닌자에대한심판이라는신념을무너뜨림으로써모든문제의근원을각자의책임으로회귀시킨다.
“사과하거라.그러면나도그리고너도가던길을가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