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_0419

#축제_0419

$15.00
Description
한 여자가 외면했던 그날, 1960년 4월 19일
그녀를 지켜낸 한 남자가 간직한 그날의 기억
누군가에겐 상처인, 누군가에겐 축제인 그날의 이야기
4·19혁명! 1960년 4월 19일에 벌어진 소시민의 봉기. 이는 한반도 역사에서 몇 안 되는 ‘혁명’으로 지칭되는 일대 사건이었다. 《#축제_0419》는 해시태그를 통해 오늘의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1960년 4월 19일’에 대한 시도이다. 소시민으로서 그 시절을 힘겹게 살아냈던 ‘장지유’를 통해 들여다보는 그날의 이야기와 4·19혁명을 ‘축제’로 드러낸 담론은 ‘4·19 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성찰이라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다. 무엇보다 이를 엄숙하고 무겁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로 마무리해낸 것은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의 발현이다.
저자

달빛

20년을아나키스트로살았다.그사이현장운동가,영화사직원,변호사실사무장,출판기획자,작가에이전트,웹소설플랫폼관리자등으로지냈다.글을쓰기위해서였다.다짐처럼그리고바람처럼,단하루도글을쓰지않은날이없었다.11권의장편소설을발표했으며14편의영화작업에참여했다.많은일을했고많은이들과협업했다.온전히아나키스트로사는것과관계를이으며사는대척점에서,2020년한국인으로‘다시’살기를택했다.미래와다음세대에대한믿음때문이었다.유기견만두와만두엄마를만난일은인생최고의행운이었음을고백한다.2020년콘텐츠회사를설립했다.독립영화두편을제작,감독했으며개봉을위해노력하고있다.10여편시나리오의영화화와기획한드라마,웹소설의진행을위해매진하고있다.기치로내건‘콘텐츠가꿈꾸는행복한세상’을위해오늘도최선을다해살아간다.

목차

첫숨
1~14
막숨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유리천장을뚫어내려던한여자의이야기

시골에서서울로상경해오늘을사는사람들은한둘이아니다.이들은자신은아니라하지만,그대로서울에자리를잡은채‘서울사람’이된다.현미도마찬가지였다.마산에서상경해외교부에서일하며‘여자’가아닌사람으로인정받기위해아등바등노력했다.그렇게홀로서울에자리잡은현미는,그의인생자체가대한민국의역사가아닐수없었다.
그랬던현미에게오늘이공포로돋아났다.어제와다를바없이평소처럼자고일어났다.가뿐하게레지던스에서하루를시작했을뿐인데5년을건너뛴날짜가컴퓨터에나타났다.어떻게된것일까?사라진5년!
현미는자신을치매라고단정한다.자칫절망하거나좌절할만한데도현미는외교부에서유리천장을뚫어내던의지를오늘에투영하며사라진5년을찾기위해분연히일어선다.그5년의추적!이를통해현미는자신이잊었거나때론비겁했거나아니라면외면했던과거와마주하며,현미자신이바로대한민국이었음을자각한다.그중심에서비로소직면한한남자의순애보가현미에게‘과거가아닌오늘’을선물한다.

1980년대를살아온남자와2000년대를살아온여자의엇갈림

실상은비겁했지만,‘정의’라는이름과‘상식’이라는일반론으로자신을포장했던남자세헌.그가살아왔던대학생시절은딱세개의선택지가있었다.운동권이거나수긍하거나아니라면비겁하게외면하거나!세헌은겉으로드러내지않았을뿐1980년대의현실을피해미국으로도망쳤다.그곳에서멋진박스에담긴부유한선물처럼자신의인생을애지중지넣으려애썼다.사실멋진인생일지도모른다.세헌의인생,이를통해작가가규정한1980년대의지식인은세부류였다.운동권이거나,수긍하거나,비겁하거나.세헌은바로비겁자에속한다.현실을외면하고오로지자신을위해출세의길을택하는부류!이들은오늘의대한민국에서어떠한위치를차지하고있을까?

민서는미국에서태어난이민세대의후손이다.일본인엄마와한국인아빠를둔특이한이력의그가,어머니의가출로가족에대해되돌아본다.언제나자신을지지해줄것같던엄마,아무것도하지말고돈만주면되는존재아빠.늘그럴것같았던두사람의균열이민서의인생에도파열을가한다.나에게엄마는,또아빠는무엇이었을까.생각끝에한국으로무작정와버린민서.그녀에게한국의2000년대는태어나서처음겪어보는소용돌이였다.
1980년대를비겁하게살아왔음을자각하고만세헌,처음겪는2000년대의소용돌이를마주한민서!이들의엇갈림은어떻게2020년대에안착하게될까.

역사의대척에있던사람의이야기,가족의이야기

개인의역사는그자체가이땅의역사라할수있다.최근많은독자의사랑을받았던이민진작가의《파친코》가이를잘보여준작품이다.따지고보면역사라는거대담론은결국대척에있을지모를개인의소소하고미진한이야기라는결론에도달한다.역사가사실에입각한기본적인줄기라면,소소하고미진한개인의역사는가지이자잎이라할수있지만,개인의역사는창작물로꽃피울수있는소중한유산이라고도할수있다.

《#축제_0419》는미츠코,지유,현미,세헌,민서를통해다루어지는개인의이야기,이들의사연이모여하나의역사로기능하는서사를만들어내며4·19혁명이라는역사적사건을다시한번돌아보게한다.
파문이커지면파도가되고파도가커지면너울이되며너울은결국바다를뒤집는다.《#축제_0419》에서1940년대와1960년대,1980년대,2000년대,그리고2020년이라는80년을관통하고살아온개인을반추해미래를짚어보는일은작은파문에불과할지모른다.비록한편의소설일지라도그파문이결국바다를뒤집지말라는법은없다.이소설이한개인에게소소한파문의시작점이된다면,소설은그로써생명을다해낸것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