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와 마고의 백 년

레니와 마고의 백 년

$16.45
저자

매리언크로닌

매리언크로닌은1990년워릭셔에서태어나자랐다.랭커스터대학교에서영어와문예창작을전공했으며,이후버밍엄대학교에서응용언어학을연구해석사와박사학위를땄다.작가의첫번째장편소설인《레니와마고의백년》이2022년‘알렉스어워드’를수상하고,2021년《인디펜던트》,《엘르》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며,베스트셀러작가로급부상하였다.

목차

1부
2부
3부

출판사 서평

-칠흑같은밤이찾아오고비로소별을볼수있듯,
내생에어둠이드리우고나서야우리의빛나는여정이시작되었다!

자주색옷을입은귀여운악당노부인마고가내게이야기를들려줄때면
그녀가내옆에있다는사실말고는그어떤것도중요하지않았다.

열일곱의레니.글래스고병원메이병동에누워왜자신이죽어가야만하는지알고싶은그녀에겐지난17년이라는세월이느슨하게채워져있다.스웨덴에서태어나엄마,아빠와함께했던첫번째생일이그녀의가장첫기억이자,가장행복한순간이다.영국으로이사를와,모든것에새롭게적응해야했던건비단어린레니의몫만은아니었다.행복을잃은엄마는아무것도담지않은눈으로레니곁에있었지만없는것과다름없어지게되고,아빠는그런엄마를그저무기력하게바라볼뿐이다.그렇게엄마는결국레니를아빠에게맡겨둔채홀로스웨덴으로돌아가고,그렇게레니의‘상실의시대’가시작되었다.
누군가의곁에서겉돌기만하던레니는자신의삶에서마저겉돌다가‘시한부환자’병동인메이병동에이르게된다.하지만메이병동에서지내며만나게된신입간호사,계약직직원,미술실선생님,아서신부님그리고마고를만나며그녀의삶에서어느때보다충만한날들을보내게되는데…….끊임없는외로움과상실속에서때론누군가를그리워하고때론누군가를절절히사랑했던레니가마고를만나기까지어떤삶을살았을까.마고에게이야기를들려주며점차자신의삶이외롭지만은않았음을느끼며,그동안숨죽여감춰왔던이야기들을그림으로그리게된다.작고소중한마고를만나남은생의하루하루가기다려지는나날을보내게된다.

얼굴에장난기가가득한그아이가내가앉은책상으로걸어왔고,
마지막순간만기다리던내삶을미처헤아릴수없이행복하게바꿔놓기시작했다.

여든셋의마고.글래스고병원병실에누워삶의끝자락에걸터앉은그녀에겐지난83년이라는세월이빼곡히채워져있다.2차세계대전을겪으며누구보다든든했던아버지는전쟁신경증환자가되어집으로돌아왔고,마치기침날때먹는사탕이라도되는것처럼쉽게사랑을주겠다고약속한조니라는남자와결혼을했지만이내마고의인생에서가장소중한,노란꽃같은아들데이비를심장문제로잃고만다.마고의눈에서데이비를볼수밖에없는조니마저더이상그녀곁에머물수없다며떠나버린다.혼자가된마고는막연하게런던으로조니를찾아떠나지만,스스로를해방시키라는여자를만나오롯이혼자일어서며,때론영혼의짝꿍과삶의진정한재미를누리게되는데…….
나란사람은데이비의곰인형을들고눈물흘리며보내야하는게아닐지,지금의삶을누려도되는것인지끊임없는번뇌와상실과관계속에서때론사랑을누리고사랑에아파하는마고가레니를만나기까지어떤삶을살았을까.레니에게어떤이야기를들려주고,어떤그림을그리게될까.마고는천방지축레니를만나그녀에게스며들며죽는것이부쩍재밌어진나날을보내게된다.

-열일곱,여든셋의생이저무는무렵의온기와
백년의삶의조각이모여뿜어내는빛과색으로가득채워진이야기

사랑스러운두여성의시선으로교차진행되는이소설은감정이켜켜이쌓이는구성을한껏활용해독자로하여금순식간에몰입할수있도록한다.열일곱살과여든세살이각자시선에서보는자신들의지난생에대한이야기는다양한공간과배경,시간대를담아다채로운삶의모습을그려내고,그들의사랑과우정,가족,관계,상실과슬픔까지아우르며두주인공의스토리속으로절절하고생생하게빠져들게한다.때론고통이었지만때론그고통을전부잊을수있을만큼행복했던서로의지난날을나누며그들의과거와현재,미래까지도밝게빛나게한다.또한레니와마고의병원생활에녹아있는다양한캐릭터들역시사랑스러움으로무장되어따듯함을건네준다.
독자들은소설의시작과끝을동행하며죽음의어둠은걷어지고,그들의유쾌한우정과,따듯한사랑,그리고충만한행복을목도할수있을것이다.그리고그끝에마침내터뜨려내는슬픔과감동,삶에대한경의를느껴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