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육아 : 어렵게 낳고 힘들게 키운다고

무작정 육아 : 어렵게 낳고 힘들게 키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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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난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저자가 아이를 낳았다. 아이 나이 0살, 엄마 나이도 0살. 무작정 육아가 시작된다.
육아는 왜 힘들까?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배우지 않았으며 이론과 실습도 없이 바로 실전에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먹었다고 다 되지 않는 게 인생. 임신과 출산은 신의 영역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렵게 낳았는데 키우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단다. 아이만 낳으면 끝? 막막했던 현실 육아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실수담을 그려냈다. 저자 자신만의 육아를 찾아간다. ‘맘’대로 하는 육아를 통해 완벽보다는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처럼 약하고 위축 되어있는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육아 덕분에 성장하며 위대한 일을 해내는 거라며 토닥여 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누구보다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육아는 축복입니다.’
저자

김희진

세상일이고난만있는것은아니었다.버킷리스트에있던책출간을하게되었으니,코로나19덕분이다.아이키우며나도성장한다고믿는다.곧엄마나이여덟살이된다.아이와함께공부하는엄마가되려한다.

ㆍ공저:《그문장이내게로왔다》
ㆍ인스타그램:@makingn__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결혼했다고엄마가되진않는다
1.기다렸지만찾아오지않는아이
2.원인찾기
3.난임병원가다
4.스트레스가원인인가?
5.엄마가꼭되어야하나
6.마지막한의원
7.퇴사를결심했다
8.기다림

제2장
어느날문득아이가나에게왔다
1.3일동안갇혀있다가
2.엄마가된다는것
3.이제는태교다
4.눈물이났다
5.엄마가되기위한공부
6.자연주의출산에대해
7.노산이니까더운동
8.출산의두려움

제3장
잘키울수있을거란착각
1.기저귀가없어
2.내나이는38(?)세엄마나이는0살
3.잠이없는아이
4.막막한마음에책을폈다
5.수면교육
6.아이주도이유식
7.현명한엄마라는착각
8.예민한아이키우기

제4장
무작정육아
1.동네에이런곳이있었다니
2.육아코칭의시작
3.육아에정답은없다
4.실패는성장의시작
5.즐기는육아
6.최고의칭찬(나를칭찬하기)
7.초라해지는비법(산후,육아우울증)
8.나대는팔랑귀(국민아이템)

제5장
‘맘’대로키우기
1.칭얼대는아이에게
2.대충이라도괜찮다
3.미디어와공존하는책
4.최악이아니면성장이다
5.5분쉬운놀이
6.속편한게최고다
7.아이에게는모든게처음이다
8.가벼운육아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프롤로그

“하은이,세면대에서물장난그만하고나오세요!”
“선생님,보세요.손을씻고있는건지.장난하고있는건지.”
다섯살난아이말에할말을잃었다.이십년이넘어도그장면이선명하다.2000년도당시나는이십대초반이었다.낮에는어린이집보조교사로일했고저녁에는학원에다녔다.아이들과지내며알았다.아이키우는게보통일은아니구나.난못하겠다.

월드컵으로들썩이던2002년여름.서울시청앞광장,대학로에서월드컵을마음껏즐겼다.그해가을취업에성공했다.어린이집교사가아닌니트디자이너로.어른과일을하니말이통하고몸이힘들지도않다.점심식사도의자에앉아편하게먹을수있어좋았다.커다란링귀걸이를하고하이힐도신는다.짧은치마를입어도되고머리를질끈묶지않고치렁치렁늘어뜨려도된다.흰색을좋아해서흰티셔츠에흰바지원없이입었다.
친구와함께하는게좋았다.대학졸업전까지혼자서무엇을한다는건상상하지못했다.이년동안아이들에게단련된덕분인지혼자가편해졌다.식당에서밥먹는건물론,쇼핑하기,여행하기,다른사람신경쓸거없이나만챙기면된다.홀가분하고자유로웠다.개인주의가이토록편하다니.결혼하지않고혼자살리라.

삶은흐른다.결혼도했다.삼십대는달랐다.마음먹었다고다되지않는다는것을알았다.아이가생기지않아전전긍긍했다.돌아보면그시간이있었던게다행이다.쉽게낳고키웠으면당연하게여겼을터다.노력하고열심히하면무슨일이든성공할줄알았다.어떤일은시간이걸린다.때로는포기도필요하다.임신과출산,육아가그랬다.
모든사람이대단하게보인다.우리는무수한확률을뚫고이세상에왔다.귀하게나에게온아이.키우는일이조심스러웠다.나로인해잘못되는건아닌지.엄마로서잘하고있는지.어렵게낳았는데육아또한만만치않다.
엄마가되기전과후달라진점이한두개가아니다.색깔별로사둔전지현틴트,바르지않아버렸고기분에따라바꿔쓰던향수는몇년간방치되어방향제가되었다.짧은반바지,딱붙는옷들은헌옷으로팔거나버렸다.귀걸이를하지않은지오래되어구멍이좁아졌다.오랜만에귀걸이를좀해볼까,했다가도로서랍에넣었다.종일아이부터챙긴다.먹이고이닦이고입히고.아이는멀쩡히입히려애썼다.정작나는거울도보지않고외출하면서말이다.지하철창문에비친내모습을보고깨달았다.뒤집어입었다는사실을.
직업체험하듯아르바이트를포함해여러일을경험했다.고난도직장은어린이집이었다.청바지에밥풀을달고퇴근하고집에돌아오면녹초가되었다.잊고살았다.아이하나는괜찮을줄알았다.낳기만하면되는줄착각했다.현실육아는생각보다쓰디썼다.아이는스스로잠자는법을몰랐다.숙면이이토록소중한지아이를키우며깨달았다.먹이는일도쉽지않다.입이짧은탓인지몇번젖을빨다잠이들었다.깨우려노력했지만허사다.젖을빨며자는게달콤한가보다.이대로면아기를계속키울수없을것같았다.종일안아서먹여야하니쉴틈이없다.귀를만지고발바닥을간질여도꿈나라로간아기를깨울수는없었다.옷입는건어찌나싫어하던지나중에는양말대충신기고내복차림으로아기띠를하고외출했다.딸로망,예쁘게옷입힌아기는인스타그램에만있었다.남편이출장을가면육아를전담하게된다.어느덧아이에게점점익숙해졌다.무엇을좋아하는지싫어하는것은무엇인지.‘안’이라고말하면안아주고‘쇼’라고말하면손을잡아주었다.항상촉을세우고아이만바라봤다.육아서를보며할수있는것을골라냈다.
아이가자라니내시간도생겼다.육아와병행하며할일을찾기위해여기저기배우러다녔다.무언가를밖에서채우기에급급했다.2020년코로나19확산이심각해졌다.나를돌아보는시간이되었다.지나고보니다행이기도하다.내면을들여다보지않고외부상황에휘둘렸다.멍들고있는줄몰랐다.반면잘한일들도있었다.글을쓰며알았다.남탓하고부정적이던나를돌아보게된계기가코로나덕분이다.
아이가생기지않던시간이약이되었다.과거를돌아보는것은중요하다.칭찬하고반성하며성장해나간다.아이만자라는게아니라엄마인나도자라고있다.몇년후중학생이될윤이는상상이되지않는다.그냥지금할수있는것을하려고한다.

1장과2장에서는어려웠던임신과출산에관한내용을담았다.덮어두었던어린시절을끄집어냈다.힘들다고만생각했던지난날이새롭게다가왔다.3장에서는초보엄마가육아에적응해나가는모습을그렸다.아이만낳으면되는줄알았다.눈물로밤을보내고책을들었다.육아서에의지하며견뎠다.4장과5장은아이와함께성장하는엄마가되기위한나름의방법들을적었다.모든게쉬웠다면성장도없었을것이다.좌절하고힘들때도있었지만그속에서깨달아갔다.천천히와준아이덕분에감사와소중함을알았다.노산이니까열심히운동했다.아이만큰게아니라나도자라났다.남과비교하지말고어제나와비교한다.어제랑별로차이가없게느껴진다면실망하긴이르다.몇년전나와비교해보면안다.주름과잡티가생긴만큼나도성장했으리라.

노산,난임아이만낳으면끝이아니다.육아는또다른산이었다.쉽게지쳤다.요리를잘못했다.육아상식이전혀없었다.모성애는저절로나오는줄알았다.내향성엄마다.아이키우기에좋은조건이하나도없는사람이었다.그래도나만의육아를찾으려노력했다.SNS에수시로올라오는정리된집,예쁘게옷입은모델같은엄마와아기.여행은커녕내복차림으로집앞카페가는게고작이었다.남들을부러워하며따라했다면어땠을까?행복과불행은마음먹기에달려있었다.
버킷리스트에있던책출간.죽기전에언젠가책을내고싶었다.육아에관한이야기가될줄은몰랐다.코로나19로외부활동차단되니나를돌아보는시간이생겼다.어쩌면다행인지도모른다.글쓰게되었으니.
육아가처음이라막막했다.나처럼어딘가에서어렵게아이를키우며애쓰는초보엄마에게가닿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