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승지 탐방

한국의 명승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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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는 과학과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또 한국 사회에서 서구화는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진행 속도가 빠르며 앞서 있다. 더불어 우리 전통은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과거의 부산물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과학이 만능은 아니다. 또 물질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획일적인 서구화의 폐해는 이미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한국적 정체성이 상실되고 비인간적인 행태가 만연한 모습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에 대한 치유 방법 중의 하나는 전통사상의 창조적 계승과 현대적 가치와의 조화를 통한 것이다. 따라서 동양적 가치관과 전통문화는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우리의 오래된 미래이다.
현재 풍수는 학문의 변방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고 있다. 그나마 서구 지리학에 기생하여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풍수계의 말석에 한쪽 발을 들여놓은 풍수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 앞으로 풍수가 동양학의 한 분과로 그 위상을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풍수학인들도 열린 자세로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주로 풍수사상에 기반하여 우리전통문화유산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비교 연구를 위해 서구적 관점이 인용되기도 하였다. 혹여 부적절한 인용이나 비교로 인해 관련된 분에게 누가 되지 않았기를 바란다. 이 책의 목적인 풍수 사상에 기반한 우리 전통문화유산 연구는 필자에게는 오래된 밀린 숙제 같았다. 그간 능력과 여건이 미치지 못하여 설익은 생각이나마 선뜻 세상에 펼쳐놓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냥 미룰 수만은 없었다. 이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질책과 조언을 달게 받겠다.
저자

조민관

저자:조민관
서울대학교사범대학교육학과졸업
서울대학교사범대학교대학원교육학과졸업.교육학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미래예측학과졸업.동양철학박사
(현)동명대학교동양문화학과강사

목차


서문_문화유산에대한본질적이해

01_관동의명문가강릉선교장
02_종가의향기양동마을서백당과향단
03_독립운동의상징안동임청각
04_만대루에취하는병산서원
05_자옥산이날아드는경주옥산서원
06_경복궁의비보사찰호암산호압사
07_청도의마을풍수주구산떡절
08_산태극수태극의안동하회마을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서문

문화유산에대한본질적이해

본질적이해는그당시설계자의관점으로살피는것에서출발한다.문화유산에는시대적배경과당시삶을영위한사람들의숨결이녹아있기때문이다.서구학문으로전통문화유산에대한창조적재해석은그다음순서이다.그간우리전통문화유산에대한연구는본질이도외시된채,주로서구학문적관점에서재해석되었다.그리고그것이마치우리전통문화의본질인양널리인식되어왔다.이러한경향은서구지향적가치관과서구적학문연구풍토에기인하는바가크다.

우리전통문화는동양철학에기반하고있다.특히삶의터전을정하고비바람을피하기위한가옥의건축에는풍수사상이깊이스며있다.그러나현재한국사회는풍수에대한왜곡된인식이팽배해있다.풍수는미신이고시대착오적인잡술이라고보는것이다.각종문화유산안내서에풍수적내용은해가갈수록축소되거나제외된다.대신그자리엔문화유산의본질을왜곡시키고정체성을흐리게하는문구들로채워져간다.우리문화유산을답사할때마다현장에서느끼는안타까움이다.

여기에서풍수가과학이냐미신이냐를논하고자하는게아니다.설령풍수가미신이라고하더라도그시대사람들은그러한가치관의영향아래삶을영위하였다.그리고그에기반하여집을짓고향교와서원을건립하고사찰을세우고궁궐터를잡았다.우리전통문화유산에서풍수사상을제외한다면그것은알맹이없는껍질에불과하다해도과언이아니다.특히조선시대에풍수는사회기저신앙에가까울정도로널리확산되어있었다.이것이우리전통문화유산연구에서풍수사상을도외시할수없는이유이다.

풍수사상의핵심은동기감응이다.즉,풍수는눈에보이지않는기와관련된다.좋은기를발산하는장소에있으면기의분위기인기분이좋아지고거주환경이쾌적해진다고본다.그런데풍수가비가시적인것을다루는분야라고해서이를미신으로단정짓고폐기처분을하려고한다.인간세상에는눈에보이는물질만존재하는게아니다.증거의부재가곧바로부재의증거는아니다.눈에보이는가시적증거가없다고해서곧바로존재자체를부정할수는없다는의미다.더구나학문적연구는눈에보이는것만을대상으로하는것이아니다.현재제도권에자리를잡은다양한학문분야가이를증명하고있다.
현대는과학과이성이지배하는사회이다.또한국사회에서서구화는다른어느국가보다도진행속도가빠르며앞서있다.더불어우리전통은비과학적이고비합리적인과거의부산물이라고여긴다.그러나과학이만능은아니다.또물질과편리함을추구하는획일적인서구화의폐해는이미우리사회여러곳에서나타나고있다.우리사회에서한국적정체성이상실되고비인간적인행태가만연한모습은이제새삼스러울것도없다.이에대한치유방법중의하나는전통사상의창조적계승과현대적가치와의조화를통한것이다.따라서동양적가치관과전통문화는버려야할구시대의유물이아니라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우리의오래된미래이다.

현재풍수는학문의변방에서이단아취급을받고있다.그나마서구지리학에기생하여겨우명맥을유지하고있다.풍수계의말석에한쪽발을들여놓은풍수학인의한사람으로서이러한상황에대해깊은자괴감을느낀다.앞으로풍수가동양학의한분과로그위상을당당하게인정받을수있길기대한다.이를위해풍수학인들도열린자세로함께지혜를모으는것이필요하다고본다.

이책은주로풍수사상에기반하여우리전통문화유산에숨겨진의미를찾아보고자했다.이과정에서비교연구를위해서구적관점이인용되기도하였다.혹여부적절한인용이나비교로인해관련된분에게누가되지않았기를바란다.이책의목적인풍수사상에기반한우리전통문화유산연구는필자에게는오래된밀린숙제같았다.그간능력과여건이미치지못하여설익은생각이나마선뜻세상에펼쳐놓을수가없었다.그러나마냥미룰수만은없었다.이제부족한부분에대해독자여러분의질책과조언을달게받겠다.미력하나마이책이한국의전통문화와명승지에숨겨진의미를재발견하고우리문화유산에대해새로운인식을형성하는데일조하기를바란다.끝으로이책의출간계기를마련해준부산동명대학생들과권선정학과장님께감사를드린다.또필자를학문적풍수의길로이끌어주신동방대학원대학교천인호교수님과필자에게학과술의균형감을깨닫게해주신대한풍수지리학회지종학이사장님께도감사를드린다.마지막으로바쁜와중에도기꺼이자원해서원고교정에힘을보탠권익기박사에게고마움을전한다.

2025년10월
저자조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