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곳(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2019) (제20회 대상 수상작)

외진 곳(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2019) (제20회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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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20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출간
새로운 소설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대상 수상작에 장은진의 〈외진 곳〉 선정
“우리 사회 소수자들을 향한 따스한 연대와 공감의 에너지, 시대적 응전력과 서정적 감수성 모두를 지닌 작품”
2019년 한국문학을 빛낸 최고의 단편소설을 엄선한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9》가 출간되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효석문학상은 오정희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구효서, 방민호 윤대녕 정여울 등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심사위원단은 1차 독회를 통해 김종광, 김채원, 손보미, 장은진, 정소현, 최은영의 작품을 본심에 올렸다. 여러 작품들이 본심작 물망에 올랐고, 치열한 경합 끝에 여섯 편이 선정되었으며 2차 독회를 통해 대상 수상작으로 장은진의 〈외진 곳〉을 선정했다.

장은진의 〈외진 곳〉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향한 따스한 연대와 공감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고, 시대적 응전력과 서정적 감수성 모두를 지니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외진 곳〉은 단지 소외된 공간에 대한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외진 공간’을 따스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공간에 사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며 나아가 그 공간에 대한 묘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과 계급성의 문제를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준 측면도 있다. 작중인물에 대한 지나친 연민에 기울어지지 않으면서 끝까지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그들이 처한 삶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9》에는 대상 수상작 외에도 대상 수상작가의 자선작 〈울어본다〉, 2018년 대상 수상작가인 권여선의 자선작 〈희박한 마음〉을 실었다. 이외에도 다섯 편의 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김종광의 〈보일러〉, 김채원의 〈흐름 속으로?등잔〉, 손보미의 〈밤이 지나면〉, 정소현의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최은영의 〈일년〉도 함께 실었다.
저자

장은진

1976년광주에서태어났다.2002년전남일보신춘문예에단편〈동굴속의두여자〉가,2004년중앙일보중앙신인문학상에단편〈키친실험실〉이당선되며문단에나왔다.소설집《키친실험실》《빈집을두드리다》,장편《앨리스의생활방식》《아무도편지하지않다》《그녀의집은어디인가》《날짜없음》등을출간했다.문학동네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대상수상작외진곳|장은진
대상수상작가자선작울어본다
대상수상작가수상소감
대상수상작가인터뷰생의거대한나이테에새겨진빈곤의무늬|김유태
작품론지옥의한가운데서,지옥아닌것을구별하기|이지훈

우수작품상수상작
보일러|김종광
흐름속으로?등잔|김채원
밤이지나면|손보미
품위있는삶,110세보험|정소현
일년|최은영

기수상작가자선작희박한마음|권여선

심사평새로운소설의르네상스를꿈꾸며
이효석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제20회이효석문학상수상작소개
장은진[외진곳]
우리사회의‘소외된공간’에대한작가의시선이집요하면서도따뜻하게느껴진다.그런데그‘외진곳’의삶에도미묘하면서도비극적인‘차이’가있는데,그차이가언니와동생의삶으로드러난다.언니는일자리를잃게된상황이지만자신의처지를조용히수용하려하고,동생은일자리를잃었지만더밝고적극적인태도로외국으로나가기로결정한다.삶을받아들이는태도의차이로‘외진곳’의삶도극명하게갈릴수있다는것을보여준다.사회적약자들이서로배려를하면서도너무조심하다보니,자연스럽게따뜻한마음을표현하기보다는너무가까워질까봐서로두려워하는모습이묘사되는데,이는조세희의[난쟁이가쏘아올린작은공]속영희네집과명희네집의‘따뜻하고허물없는이웃사촌’의분위기와는완전히다른것이다.사회적소수자들끼리서로를더어려워하고다가가지못하는모습에대한복잡한심리묘사는과거민중문학과는전혀다른차원의묘사라는점에서장은진의탁월한성취라고볼수있다.

김종광[보일러]
농촌문제에대한심도깊은천착과현장감넘치는언어가돋보인다.도시문학일색인상황에서농촌문학의가능성을보여준다.농촌에대한문제의식에집중하는작가들을찾아보기어려운요즘인데,김종광작가는뚝심있게노인문제,농촌문제,지역사회의소외와공동화문제를천착하고있어주목할만한행보를보여준다.이번작품은작중인물에대한연민을불러일으키면서도유머감각을잃지않는작가의균형감각이돋보인다.추운겨울보일러가고장나커다란고초를겪는노부부와그자식들,그리고보일러수리공의이야기를통해‘농민’,‘농촌’,‘노인’이라는화두를문학적으로따스하게형상화해내고있다.

김채원[흐름속으로-등잔]
언니의죽음을애도하는동생의이야기속에서인생전체의스케일까지아우르는거대한질문까지도달하고있어매우감동적인작품으로다가온다.작가의연륜과내공이담뿍느껴지는작품이다.언니의죽음에대한애도에서‘삶이란무엇인가,시간이란무엇인가’라는차원의문제까지성찰하게만드는소설이라는점에서스케일이크고깊다.자전소설적요소가느껴지지만그런점이작품의완성도에방해되지는않는다.급속한경제성장을겪으며자기과거를돌아보면,이것이정말과연우리가진짜겪은이야긴가싶을때가있지않은가.이런시간적이질감,역사속의개인의삶이라는문제의식을잘녹여낸작품으로보인다.

손보미[밤이지나면]
스토리텔링의긴장감이살아있고심리스릴러같은느낌이재미있다.성장소설의틀을갖추고있지만성장소설의전형적인교훈성을뛰어넘는흥미로운지점들이많이있다.마을사람들에게‘미친년’소리를듣는여인과자발적인실어증에걸린‘나’라는어린소녀가내통하여‘정상적인세상,사회화된세계’를벗어나려하지만,그런시도는와해되기마련이다.하지만그실패마저아이에게커다란성장의발판이된다.인물을생기넘치게그려내는손보미작가의실력은매번일취월장하는듯하다.부모의이혼으로양쪽모두에게버려진후외삼촌과외숙모곁에서자라나는소녀가‘누구에게도자신의마음을말하고싶지않은심정’과‘이세상단한사람에게는반드시말을하고싶은심정’이공존한다는설정은매우매력적이다.

정소현[품위있는삶,110세보험]
매우흥미로운‘미래시점’의설정이손에땀을쥐게한다.약간추리소설적인서사이기도하고,SF소설같은분위기도공존하여더욱흥미롭게읽힌다.2058년의시점에서‘치매보험특약’을걸어놓은노인의이야기가남의일같지않다.알츠하이머환자의내면을받아적은듯한1인칭고백의형식이매우흥미롭다.알츠하이머에걸리면스스로를안락사시켜달라고서명하는‘멀쩡한시절의나’와막상알츠하이머에걸리니‘미치도록살고싶은마음이드는나’.이두개의나는과연같은나라고할수있을까.두개의나모두절실한나의모습들아닌가.이런자아의분열과모순을작가는우울하게만그리지않고굉장히유머러스하게,박진감넘치게그려내고있다.사회적제도의그물망속에서개인이선택할수있는아주좁은길에대한근원적물음을던지는소설이기도하다.

최은영[일년]
두여성의따스한친밀감이강화되는과정과돌이킬수없는거리감이자리잡는과정을탁월하게잘그려냈다.예리하게사유하되독자에게강요하지않고차분하게서사를펼쳐나가는면이좋다.한사람은인턴이고,한사람은정규직인데,두사람이같이차를타고회사에출근하면서처음에는거의자매애에가까운우정,강렬한교감을하게되지만,결국은계급적인차이와생존경쟁을위한이전투구의상황속에서멀어진다.여성들끼리느끼는강렬한유대감과섬세한이질감의묘사가뛰어나다.최은영뿐아니라박선우,김세희,백수린등젊은여성작가들의작품을읽다보면삶을미시적으로접근하여소소한일상을통해드러나는현대인의욕망과감정이매우핍진하게드러나있다.‘어쩌다우리사회는이렇게되어버렸나’하는문제의식을갖게한다는점에서탁월한문명비판적시선을보여주는젊은작가들이많아졌다.최은영의작품은정이많고좋은사람임에도자신과처지와계급이다른타인에게줄수있는마음의한계가어디까지인지발견하면서도극복은하지못하는모습을보여주어,자신의한계를알면서도뛰어넘지못하는현대인의심리를성찰하게만든다.

◆이효석문학상
한해최고의문학적성취를이룬작가에게수여하는문학상.한국단편문학의어제와오늘을대표하는작가들의작품을한자리에모았다.삶을바라보는새로운시각을제시하고,밀도높은이야기를선보이며,탁월한이야기의힘을보여주는작품들을소개한다.《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은우리가지금가장뜨겁게주목해야할작가와작품의보고寶庫다.

제19회수상작권여선_모르는영역
제18회수상작강영숙_어른의맛
제17회수상작조해진_산책자의행복
제16회수상작전성태_두번의자화상
제15회수상작황정은_누가
제14회수상작윤성희_이틀
제13회수상작김중혁_요요
제12회수상작윤고은_해마,날다
제11회수상작이기호_밀수록다시가까워지는
제10회수상작편혜영_토끼의묘
제9회수상작김애란_칼자국
제8회수상작박민규_누런강배한척
제7회수상작정지아_풍경
제6회수상작구효서_소금가마니
제5회수상작정이현_타인의고독
제4회수상작윤대녕_찔레꽃기념관
제3회수상작이혜경_꽃그늘아래
제2회수상작성석제_황만근은이렇게말했다
제1회수상작이순원_아비의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