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 한 생각 2

남북통일 - 한 생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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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이디어로 통일을 이루다
대한민국은 지구상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국가이고, 한국전쟁 정전 협정으로 아직도 전쟁이 계속되는 상태다. 남북으로 갈라진 지 70여 년이 흘러 통일을 염원했던 많은 사람이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시점에서 변화한 통일환경에 따른 새로운 통일 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정관영은 기존에 출간된 장편소설 《한 생각》에서 아이디어로 ‘경제적 양극화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대통령 선거제도를 개혁해 고질적인 정치 풍토를 바꾼 인물이다. 하지만 정관영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스스로 볼모를 자처하며, 전임 대통령 허장훈과 북한에 입국한다.
70여 년 동안 서로를 타도해야 할 주적으로 삼아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을 끊임없이 연출해온 남과 북의 모습은 비단 소설이 아닌, 우리가 당면한 비극적인 현실이다.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남과 북의 현실을 주인공이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소설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남북통일을 간절히 이루길 소망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헌영

2017년,장편소설《한생각》발표.
2018년,장편소설《은미야괜찮아노래해!》발표.
한국예총(예술세계)신인상에당선.
2023년,장편소설《남북통일》발표.

목차

[한생각]줄거리·4
1.출발·13
2.평양입성·24
3.궁금증·43
4.볼모를자청하다·65
5.청와대벙커에서·80
6.평양,벙커에서·94
7.관영죽다·123
8.부활하다·146
9.방향을잡다·158
10.바보?아닌가?·166
11.김경희대통령과김유경부부장·175
12.야자타임·193
13.천군만마김찬주회장·221
14.북녘의변방·231
15.쿠데타·241
16.개성은무역도시·269
17.북측단장유승우·278
18.서울시장정근우와경기도지사남민우·284
19.독도,통일의씨앗이되다·294
20.올해의‘한컷’·316
21.강판하는위원장과등판하는유승우·327
22.통일된조국에서만납시다·334
23.통일이오는법·340
24.유승우의유서·350
25.에필로그·356

출판사 서평

장편소설『한생각』에이은두번째이야기

이책은2017년에나온장편소설『한생각』과연계된소설로,‘남북통일’을줄거리로하고있다.대한민국의경제양극화와정치문제를해결한주인공정관영이이번에는남북통일을위해평양에입국하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담고있다.최근남북관계전망에관련해2022년1분기부터2023년1분기까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국민통일여론조사를보면,남북관계가나빠질것(25.5%~34.9%)이라는응답이좋아질것(16.6%~23.1%)이라는응답을앞서고있다.남북관계에변화가없을것이라는답변이일관되게높게나오는현실에서남북통일의길은요원해보인다.하지만남북통일은우리민족이반드시이루어야할숙원이며,앞으로반드시해결되어야할숙제다.

평양에들어간주인공이생과사의갈림길에서남북통일을위해자신의목숨까지도거는모습을보면,남북통일은서로의이해관계를따질문제가아니라우리가반드시이루어야할현실임을알게된다.우리의현실을축소한이소설을보며,소설뿐아니라현실에서도남북통일을이룰조각을맞춰보자.

책속에서

문이열리자푸른하늘이보였고신선한바람이맞았다.처음대하는북한의하늘과공기를느끼며아래를보았을때,20여명의환영객이손을흔들고있었다.장훈이손을들어답했고,관영도따라했다.예견된일이었고,궁금한건누가맞이하느냐였다.장훈이거의다내려왔을때환영객중덩치큰한남자가환하게웃으며성큼성큼다가와손을내밀었다.낯익은얼굴이었다.북한뉴스에서자주보이던얼굴,북한권력서열5위,외무상박재원이었다.
“어서오십시오,반갑습니다.”
“아!반갑습니다.직접나오셨네요.”
두사람은악수도하고가볍게포옹도했다.이어서장훈이관영을소개하려하자박재원외무상이성큼다가가손을내밀며말했다.
“아!정의원님.잘압니다.반갑습니다.”
악수에이어포옹까지했다.관영도얼결에응했다.이어서뒤에대기하고있던여자화동이화환을걸어주었다.장훈과관영은몸을낮춰화환을받고어린이를다독여주는것으로공항계류장에서의환영식은끝난셈이었다.곧바로대기하고있던검은색리무진에올라경호팀의오토바이크호위를받으며출발했다.
---p.25

위원장이뒤돌아관영을보며이리오라고손짓했다.관영은잠시망연했지만속으로‘아!비밀장소’하곤고개를끄덕이며다가갔다.나타난문은엘리베이터문이었다.‘아,지하벙커구나’하고알아챘을때문이열렸다.한참을내려갔다.관영의머릿속은몇가지생각들이거의동시에엉킨채떠올라침묵을지켰다.위원장이자랑하고싶었던지관영을보며말했다.
“지하220m까지내려갑니다.”
“와-아!”
관영은놀라움을감추지못하는한편‘그럼청와대벙커는?’하는생각이퍼뜩떠올랐다.엘리베이터가멈췄다.
“한번더갈아타야합니다.이거만들때만해도220m짜리가없어서….”
“와-아!”
관영은또한번놀랐다.
---p.97

가슴이시원했다.이긴느낌이다.
“허!이새끼…할말다했다는거지?그래,그럼죽으러가자!어이,데리고가!”
놈들이관영의손을뒤로묶어일으켜세우는데신경조직과근육이망가졌는지서질못하자두놈이양쪽에서부축해세우고끌고가려했다.잠시후겨우일어서서발을내디뎠다.관영은막상걷기시작하자이번엔가슴이쪼여들었다.마지막길이다.이기막힌일을어찌하랴.혹이게꿈아닌가.‘내마지막이총살이라니!내가이쓰레기같은놈들에게죽다니….아,정말말도안돼,이건아닌데…!’관영은허청거리며끌려어디를어떻게지나왔는지그냥계속끌려갔다.
---p.144

9월26일금강산관광이시작되었고,이산가족상봉도동시에금강산에서시작되었다.모두새로단장한육로로오갈수있어서당일치기관광이주를이루었지만2박3일관광도성황리에시작됐다.뉴스는온통금강산소식으로도배하다시피했고,틈틈이개성공단재개소식도전했다.개성공단은기존업체들과신규업체가어마어마하게늘어났고,외국업체도38개업체가신청해서확정되었으며계속늘어날것으로예상되어기존의100만평의공단부지를300만평으로늘리는작업을하고있다고했다.공단중심에대형쇼핑몰건립작업과개성시내에초대형쇼핑몰건립작업은밤낮없이진행되고있다고했다.
---p.229

그날이왔다.판문점으로이어진길엔어마어마한인파가나와태극기와한반도기를흔들며남북통일을외쳤다.김경희대통령일행이지나갈때는함성이하늘을들어올렸다.남북의기자는물론전세계언론사에서몰려온기자들이장사진을이룬가운데김경희대통령이판문점에도착했다.곧이어북한김주형위원장이휠체어를탄채만면에웃음을지으며다가왔다.김경희대통령이다가가큰키를깊이숙여김주형위원장과가볍게포옹하고다시악수를청하며말했다.
“아,아!위원장님편치않으신데여기까지오시느라…반갑습니다.힘드시죠?”
“아!대통령님,반갑습니다.괜찮습니다.견딜만합니다.”
---p.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