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따라 공간 따라 역사 문화 산책(큰글자도서)

인물 따라 공간 따라 역사 문화 산책(큰글자도서)

$43.00
Description
KBS 〈역사저널 그날〉, JTBC 〈차이나는 클라스〉 화제의 신병주 교수
뜻밖의 새로운 역사적 장면과 만나는 하루
꼬리에 꼬리를 물며 물음표를 남기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
지금 당장 우리나라 곳곳을 거닐어보자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길 곳곳에 역사적 사건이 담겨 있다. 그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면 그 길은 더 이상 그저 그렇고 그런 곳이 아니다. 그때의 인물, 그때의 사건, 그때의 공간이 연결되면서 생생한 역사적 장면과 마주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와의 만남도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이다. 서사적 인과관계에 치중한 묵직한 역사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그때의 현장을 실제로 마주하게 함으로써 생생한 진짜 역사를 알게 하는 이 책 한 권을 들고 지금 당장 뛰어나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거닐어보자. 그 길에 뜻밖의 새로운 의미가 생겨나고, 현재와의 연결선상에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이 멀지 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켜켜이 쌓인 역사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따라가면서 선조들의 멋스러운 지혜와 품격을 엿보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얻게 되는 깨달음은 덤이다.
저자

신병주

서울대인문대학국사학과및대학원을졸업했다.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학예연구사를거쳐현재건국대문과대학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조선시대사학회회장,한국문화재재단이사,문화재청궁·능활용심의위원등을지냈다.현재서울역사박물관운영위원,미래한강본부위원등으로활동하고있다.조선시대역사와문화를전공하고있으며,역사를쉽게전달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KBS〈역사저널그날〉,KBS라디오〈글로벌한국사,그날세계는〉,〈신병주의역사여행〉을진행했으며,JTBC〈차이나는클라스〉‘연산군과광해군’편외다수,EBS〈클래스e〉‘조선왕을만나는시간’시리즈,CJENM,사피엔스스튜디오의‘역사읽어드립니다’시리즈등에출연했다.주요저서로는《책으로읽는조선의역사》,《왕으로산다는것》,《참모로산다는것》,《왕비로산다는것》,《우리역사속전염병》,《56개공간으로읽는조선사》,《서울의자서전》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왕실의역사,궁궐속으로
궁궐속치유공간,내의원
세자문종을기억하는공간들
인재등용의산실,집현전
창덕궁후원의설경
정조의출생과승하,경춘전과영춘헌
경복궁안도서관,집옥재
조선시대친인척관리부처,종친부
세종즉위식현장,경복궁근정전
왕실여성을위해출발한궁궐,창경궁
조선의다섯번째궁궐,경희궁
소현세자의문사,창경궁환경전
향원정과취향교의복원
정조와상림10경
멋스러운조경,경복궁경회루
정순왕후를간택한공간,통명전
경운궁에서덕수궁으로

2부갈등과변화의공간,서울
압구정때문에추락한한명회
어린이대공원과능동
남산의제사와일출
왕을낳은후궁을모신사당,칠궁
왕이태어난사저,잠저이야기
문정왕후의봉은사
삼전도의굴욕과삼전도비
정동의러시아공사관
새해왕들의찾은곳,종묘
한양도성을걷는즐거움
서울북촌의품에있었던고등학교들
봉화의종착지,남산봉수대
왕실혼례식의현장,어의궁
낙산공원과홍덕이밭
보물로지정된인조별서유기비
중인문화의중심,송석원의역사
대한제국의상징공간,환구단
장충단을기억하는공간들
테일러부부와딜쿠샤
1623년3월인조반정의공간들
숙종,상평통보의유통과상평청
열린세계지향한박제가와‘북학의’
1884년12월갑신정변의그날
정조와용양봉저정

3부외곽의역사,경기도
추사김정희와과천과지초당
동구릉찾아가는길
세종을기억하는서울과여주의유적들
정몽주와조광조,그리고용인
시기별유적을갖추고있는강화도
영조의부인과어머니무덤이야기
아차산과고구려보루유적
정조가강화도에외규장각세운까닭은?

4부선비의고장,경상도
최초의사설의료기관,존애원
안동하회마을의현장들
1592년한산도대첩의현장들
산천재,남명조식과의병
안동도산면에서찾는퇴계의향기
남해금산보리암
남해노도와유배문학관
노량해전과남해관음포유적
영천임고서원과고천서원
함양개평마을과남계서원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
이육사문학관과육우당
《훈민정음해례본》의발견

5부유배지에서꽃핀학문,전라도
양산보와소쇄원
유네스코세계유산,정읍무성서원
정약전과흑산도사촌서실
이성계의승전을기념한전주오목대
유형원과부안반계서당
무주의자존심,적상산사고
정약용과강진유배지
준비된장군이순신과여수유적지

6부청백리와천주교의흔적,충청도
청백리맹사성과맹씨행단
추사김정희의예산고택
충남홍성성삼문유허지
충주고구려비와단양신라적성비,그리고북한산비
1,450년만에드러난공주무령왕릉
옥천정지용생가
김대건신부와솔뫼성지
윤봉길의사를기억하는곳들

7부허난설헌과김만덕,강원도·제주도
신사임당과이이의공간,오죽헌
강릉의허난설헌생가
세조와상원사의인연
실록을지킨사람들
제주도항파두리성유적지
김만덕과나눔정신
세한도의탄생과제주추사관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조선시대최고전문가신병주교수의친절한설명과통찰
이곳이그역사의현장이었다!
살면서꼭한번쯤경험해봐야할새로운세상과의만남

우리가역사공부를하면서역사의흐름을쉽게이해할수있게하는대표적인활동은현장답사다.역사를만들어간인물과공간은그존재만으로생생한사건의현장을고스란히보여준다.《인물따라공간따라역사문화산책》은신병주교수가실제로현장답사를나가설명한내용과그때의경험과느낌을담은책이다.이책의장점은크게세가지다.첫째,실제답사가가능하도록서울,경기도,경상도,전라도,충청도,강원도,제주도각지역별로파트를나누었다.둘째,역사의현장에서만나는인물,사건,공간을키워드로하여서술한만큼생동감과현장감을느낄수있도록했다.셋째,각챕터마다현장을찾아가는길과관련정보를박스로표기하여쉽게움직일수있도록했다.

서울지역은오랫동안조선의수도역할을했던만큼곳곳에의미있는유적지가가득하다.서울중심지에는왕과왕비가살았던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5대궁뿐아니라그들의신주를모신종묘,나아가왕을낳은어머니들의신주를모신칠궁등이모여있다.북촌은양반들이나고관들이주로거주했던공간이었다.북촌의헌법재판소가있는자리에는《열하일기》박지원의손자박규수와개화파정치인홍영식의집터표지석이있고1885년에설립된최초의병원제중원표지석도있다.서촌은조선후기양반과평민사이에위치한중인들이시와문장등의문화를즐기는곳이었다.대표적인곳이시인천수경이주인이었던‘송석원’으로,친일파윤덕영은그자리에한양의아방궁이라불리던‘벽수산장’이라는저택을짓기도했다.지금은박노수미술관으로흔적이남아있다.박노수미술관주변에는시인이상이20년간살았던집터에자리한‘이상의집’,연희전문학교학생윤동주가소설가김송의집에서하숙했음을알려주는‘윤동주하숙집’표지판도찾아볼수있다.동서남북으로네개의산,낙산,인왕산,남산,백악산을연결한한양도성,한명회의화려했던정치인생과권력의무상함을보여주는압구정동의유래가된정자압구정,석촌호수쪽으로는아픈역사를간직한삼전도비도찾아볼수있다.

경기도지역여주에는세종대왕의영릉이있다.세종은아버지태종의무덤헌릉(서초구내곡동)의서쪽으로자신의무덤자리를생전에정한왕이었고사후그곳에묻혔다.하지만풍수지리적으로문제가있다는것이계속지적되고문종,단종,의경세자등적장자출신들이연이어요절하는상황이발생하자,세종의무덤은경기도여주로옮겨졌다.용인에는성리학의수용과실천에공을세운정몽주와조광조의흔적을엿볼수있다.고양시에있는서오릉과구리시의동구릉은왕과왕비를모신대표적인왕릉군이다.강화도는고대유적인고인돌부터고려시대유적인고려궁궐터,조선시대유적인정족산사고와외규장각등시기별유적을잘갖추고있는곳이다.외규장각은정조때지어진것으로궁궐안은전쟁이나화재의안전지대가아니었기에강화도에외규장각을지어왕실의도서를보존했다.

경상도지역안동에는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지정된하회마을과퇴계이황학문의산실로꼽히는도산서원및퇴계종택이있다.근처에는이황의후손인독립운동가이자시인이육사의생가를복원한육우당도있다.산청에는이황과더불어영남학파양대산맥인조식의생가,산천재가있다.경의상징인방울과의의상징인칼을찬선비로기억되는조식은임진왜란때활약한곽재우등많은의병장을배출하기도했다.남해로가면이성계의소원을들어주었다는금산의보리암,노량해전의이순신을기린관음포,《사씨남정기》의작가김만중의유배지였던노도를만날수있다.

전라도지역담양에는호남선비의풍류와멋이담긴소쇄원이있다.소쇄원은조선최고의민간정원으로조광조의문인이었던양산보가스승이비극적으로생을마감하자정자를짓고은거의삶을살았던곳이다.흑산도는정약용의형이자《자산어보》의저자인정약전의유배지로정약전이제자들을가르치며책을집필한공간인사촌서실이있는곳이다.정약용과정약전형제는천주교신자들에대한박해사건인신유박해로유배길에올랐고그들이유배기간동안주고받은편지는지금까지전해온다.강진은정약용의유배지다.정약용은강진에다산초당을짓고거처로삼았다.외가인해남윤씨종택인녹우당이인근에있어많은책을얻을수있었고,근처백련사에거처하는혜장,초의등의고승과세상돌아가는이야기를나눌수있어정약용은유배의시간을실학완성의기회로만들수있었다.전주는이성계의고조부가살았던곳으로전주한옥마을안에위치한오목대는황산대첩에서승리한후돌아가는길에들러승전을자축한곳이다.

충청도지역아산에는조선시대에가장이상적이고존경의대상이되었던청백리맹사성고택이있다.‘맹씨가사는은행나무단이있는집’이라는뜻으로맹씨행단이라고도불린다.본래고려후기장군최영의집이었는데손녀사위였던맹사성이물려받은곳이다.공주에는백제25대왕인무령왕의능인무령왕릉이있다.1971년도굴되지않은원형의형태로발견되어학술적가치가높다.옥천에는〈향수〉를쓴시인정지용의생가가있고,그인근에는육영수여사의생가도있다.당진에있는솔뫼성지는한국최초의사제인김대건신부가태어난곳으로증조부김진후,작은할아버지김종한,부친김제준까지4대의순교자를배출한천주교의성지다.

강원도지역강릉에는오죽헌이있다.조선전기까지는여성이남성과거의동등한대우를받으며재산상속에서도남녀가똑같이재산을물려받았고처가살이가관행적으로행해졌는데신사임당의친정이자이이가태어난곳이오죽헌이다.강릉을대표하는또하나의인물은허난설헌이다.《홍길동전》의저자허균의누이이기도했던허난설헌은문장으로이름을날렸는데뛰어난재주에비해순탄하지못한결혼생활끝에27세에요절했다.허균은외우고있거나친정에흩어져있던누이의시를모아《난설헌고》를만들었다.이시집은명나라와일본에까지전해져허난설헌의이름을알렸다.또한오대산사고를찾아볼수있다.‘사고’는《조선왕조실록》등국가의중요한서적을보관하던서고로,혹시라도모를화재나변란으로소실될것을우려하여임진왜란이후에는보다안전한산간지역에설치했다.그중하나가오대산사고로‘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은1913년에일본에유출되는비운을맞기도했지만2023년에오랜타향살이를마치고오대산에돌아와자료적가치를더하고있다.

제주도지역애월에는고려후기원나라의침입에맞서삼별초가최후까지저항을했던향파두리성이있다.제주시에는김만덕기념관이있는데김만덕은1795년제주에큰기근이들었을때천금을내어굶주린백성을구제하여《정조실록》에실린여성상인이다.여성이재물을풀어백성을구제했다는사실도놀랍지만이것이국가적으로기록되었다는점에서이례적이다.서귀포시로가면조선후기의문신이자서화가였던추사김정희가1840년에서1848년까지유배생활을했던추사유배지를찾아볼수있다.이곳은청나라사신으로갔다올때마다잊지않고책을보내준제자이상적을위해고마움을담아그린김정희의역작〈세한도〉로도잘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