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김주하 앵커가 단단한 목소리로 전하는 위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김주하 앵커가 단단한 목소리로 전하는 위로)

$20.00
Description
“당신은 오늘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했나요?”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법
대한민국 대표 앵커 김주하가 방송 뉴스가 아닌 에세이로 대중 앞에 선다. 항상 세상을 깨우는 목소리를 내왔던 김주하 앵커는 신간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를 통해서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고통과 상처를 보여준다.
꿈 많은 고교 시절과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대학 시절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IMF 위기와 미디어가 급변하는 시기를 지나오며 저자는 ‘나’라는 주체를 발견하는 여정을 진솔하게 기록한다. 또한 남편의 충격적인 거짓말로 파탄 난 결혼생활과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가정사를 밝히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엄마로서의 커다란 아픔을 공유한다.
어렵게 입사한 MBC에서 크고 작은 차별을 이겨내고 메인 뉴스 앵커로 성공하기까지 노력은 언론인과 직장인의 귀감이 되고, MBN에서 새롭게 시도한 뉴스의 코너들은 타 방송사의 부러움이 되기도 했다. 김주하는 자신이 겪은 상처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뉴스를 넘어 개인적인 공감으로 발전했다”고 밝히며 우리 사회가 ‘자립준비청년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제언을 하며, 이 책이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원한다.
저자

김주하

저자:김주하
MBN대표앵커.
이화여자대학교를졸업한뒤MBC아나운서로입사해〈뉴스데스크〉의앵커로활약했고,사내기자시험에합격해보도국사회부·경제부등에서기자로도활동했다.여성최초로메이저방송사의메인뉴스를단독으로진행하면서한국의대표적인뉴스앵커로자리매김했다.
2015년MBN으로이직해단독으로〈뉴스8〉,〈뉴스7〉등을이끌며10년간메인뉴스를진행했고2025년3월말앵커직을내려놓았다.같은해11월MBN〈데이앤나잇〉을통해토크쇼에처음으로도전했다.
기아대책홍보대사와여성가족부홍보대사로오랫동안활동해왔고최근에는국민권익위원회자립준비청년명예멘토로활동하고있다.
항상세상을깨우는목소리를내고자노력해온김주하앵커는거친폭풍우에하루하루삶이흔들리는사람들이쉽게풍랑에휩쓸리지않도록잠시라도의지할수있는닻(Anchor)이되고자이책을썼다.
“가장깊은절망속에서삶의소중한의미를발견했습니다.극심한상처를입고나서야상처받은사람의고통을느꼈습니다.나의목소리가작은위로가될수있다면,내가겪은모든고통도충분한의미가될수있습니다.”

목차

추천사_인생의참고서
추천사_어둠속에서별을빚는그릇

프롤로그_흔들림없는시선

1장_목소리를꿈꾸던소녀
잉크냄새/꿈꾸는여고생/세상의문을두드리다/
직진!/취업의문턱/여의도의공기

2장_유리천장을향하여
이력서의첫줄/달라진목소리/여자아나운서라는이름/
전직/독도,그바람의한가운데서/최초의이름들/
뉴스의편집자/‘줏대’라는원칙

3장_완벽한삶이라는신기루
첫만남/영화같은로맨스/모두가축복한결혼/
최고의며느릿감/첫아이그리고드러난균열/드러나기시작한폭력성

4장_거짓의성
기만이라는이름의과거/그가준약은뭐였을까/신용카드를주다/
한밤의추격전/공증각서/좋은엄마콤플렉스/
아들에게시작된폭행/공포속에서

5장_약속과배신
마약,기쁨의무게,슬픔의그림자/헤어질결심/아들의질문/
정신과의사와의만남/시어머니의두얼굴/전파를탄이혼소식

6장_법정이라는무대
쏟아진제보/커터칼사건/뒤바뀐진술/
합의조건과이혼자료해킹/도둑맞은차량/
나도모르게만들어진계좌/가장고독한결심

7장_홀로서기
귀환,다시카메라앞에/일과아이들,두개의기둥/
한푼도못받은양육비

8장_새둥지를틀다
생존자의목소리/‘김주하의그런데’/급똥아닌급체사건/
보행기를탄앵커/마지막앵커멘트

9장_세상의가장낮은곳으로
열여덟어른,외로운독립/보이지않는상처/
제도의구멍을향한외침/거울이되어줄한사람

10장_새로운시대를위한메시지
완벽이아닌온전함을향하여/AI시대,인간저널리스트의길/
레거시,연결을통해완성되다/진실의무게와공감의윤리/
당신의목소리를찾아라/홀로설수없는삶/
가장인간적인미래를위한기술/희망이라는이름의앵커

에필로그_당신의목소리로

참고문헌및자료

출판사 서평

★김주하앵커18년만의신간★
★고명환작가,현천욱변호사추천★

“깊은절망속에서찾아낸삶의이유는
세상에더단단한목소리를내는것이다!”
김주하앵커가이야기하는진실과희망의메시지

초판한정친필사인인쇄본증정

《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갑니다》는추운겨울에미끄러운얼음위를걸어가는고양이의모습이김주하의인생과닮아서지어진제목이다.위태롭게보이는얼어붙은강물같은인생을누구보다당당하게앞으로걸어갔던김주하앵커의발걸음이연상된다.
MBC아나운서로입사해〈뉴스데스크〉의단독앵커로활약하면서늘‘최초의여성’이자‘최고의여성’이라는타이틀이따라다닌그녀의삶은무대위에서화려한조명을받는모습이었다.앵커로서성공하고세기의결혼식을올리고아이를낳아행복한가정과인생이펼쳐진줄알았던그녀의삶은남편의심각한기만이밝혀지면서파국으로치닫는다.남편의결혼전력과끊임없는외도,방탕한사치,그리고아이와자신에게가해진폭력.그러나대중앞에서는밝힐수없었던진실.세상에숨겨진진실을파헤치던뉴스앵커가정작감춰야만했던진실들,숨겨야만했던목소리들….
그럼에도불구하고이책은그모든아픔을이겨내고‘사람에대한믿음’을놓지않으려는기록이다.방송현장을누비며겪은드라마틱한경험과절망적인환경속에서길어올린깊은자기성찰이어우러진자기계발에세이다.

-험난한미디어의경계에서자신만의길을걷다

유명인을수식하는말중에서‘국민’이라는단어를사용할수있는사람이얼마나있을까?김주하저자는‘국민앵커’라는단어가딱어울리는모습으로방송뉴스에서오랫동안대중의사랑을받아왔다.저자는이책을통해더정확한정보와더유익한뉴스를전달하고,더훌륭한앵커가되기위해고군분투한여정을기록한다.MBC사회부기자시절경찰서를새벽마다방문하면서고생하고뉴스진행까지겸업하던경험,회사경영진에‘찍혀서’한직에밀려나서도새로운일들을의욕적으로실행했던이야기들을담았다.MBN으로이직후수많은뉴스를진행하며‘김주하의그런데’,‘이한장의사진’등의코너를만들어서새로운시도로시청자의높은호응과응원을받기도했다.앵커이자기자로서‘진실을전달하기’위해노력해온저자는MBC에서는물론이고MBN으로회사를옮겨서도뉴스진행과형식을개선하는선구적인역할을해오다가이제는앵커직을내려놓고토크쇼에도전하고있다.

-아프지않은척하는사람들을부르는낮은목소리

일반대중들이기억하는김주하의모습은성공한여느유명인의모습과다르지않다.그러나개인적인삶을보면,무척아프고힘든,상처가득한인생을살아왔다.일반인이아니고공인이기에아무리힘든고난이와도겉으로는‘아프지않은척’하면서외부에는‘행복한가정과성공한인생’을살고있는모습으로보이려고애썼다.남편의심각한거짓말과가정폭력으로속으로오랫동안곪고있었던것이다.
이책은상처난속살같은저자자신의아픈경험을있는그대로보여주면서,지금도어딘가에숨어서‘아프지않은척하는사람들’이용기내어밖으로나오기를바라는마음을담았다.

-보이지않는상처로아파하는이들을위한따듯한응원

수많은어려움을견디고지금까지버텨낸저자는자신처럼상처입은사람들을돕고자고민했다.뉴스를진행하던중에만18세에아동복지시설을나와야하는‘자립준비청년’들이눈에들어왔다.저자가겪었던그동안의개인적고통은,자신을침체의늪으로끌어당기는듯보였지만자립준비청년들을만나면서비로소진정한의미를발견하게되었다.
“나의상처는더이상나만의아픔이아니었다.그것은세상의가장연약한아이들의상처와공명하는‘연결의통로’가되었다.”저자가겪었던고립감은그들의외로움을이해하게했고,저자의생존을위한투쟁은그들이홀로서기를할수있도록도와야한다는사명감을일깨웠다.이제는그아이들의‘거울’이되어,그들안에있는무한한가능성을비춰주고자노력하고있다.
“괜찮아,폭풍우는곧지나갈거야!”
“지금까지잘했어.이제내가곁에서지켜줄거야.”
“애썼어.이제는좀기대도괜찮아.”

-나의목소리가당신을붙잡아줄수있기를

저자는거친폭풍우에하루하루흔들리는삶을살아가는사람들이쉽게풍랑에휩쓸리지않도록잠시라도의지할수있는닻(Anchor)이되고자이책을썼다고밝힌다.
1장은한평범한소녀가‘앵커’라는단하나의목표를향해자신의미래를스스로창조해나가기시작한,그꿈의기원을기록했다.
2장은남성중심의견고한방송계에서신입아나운서가‘최초’라는이름의길을내기까지,수많은유리천장에부딪히고깨뜨려야했던치열한분투를담았다.
3장은사랑이라는이름아래자행된배신과그로인해깨어진신뢰,그리고기쁨의순간마저집어삼킨슬픔의그림자에대한고통을적었다.
4장은남편의외도로부서지는가정을부여잡기위해공증각서를받아내고생활했지만,아들에게시작된폭력이심해지고자신에게가해지는폭력은감당할수없는수준까지높아진악몽같은생활을기록했다.
5장은마지막인내의끈이끊어지고,가장믿었던사람들의두얼굴을확인하며,마침내홀로이지독한전쟁에나서기로결심하기까지의가장고독하고처절했던시간을기록했다.
6장은한인간의존엄과아이들의미래를지키기위해,자신의가장깊은상처를세상에드러내고외로운싸움을시작해야만했던한여성의처절한투쟁에대한기록이다.
7장은잿더미위에서깨진삶의조각들을하나씩주워맞추고,일과아이들이라는두개의기둥에의지해위태로운홀로서기를시작하며,마침내새로운사명을발견해가는재건의기록이다.
8장은개인의아픔이어떻게시대의아픔과연결되고,한앵커의목소리가어떻게사회를향한날카로운외침으로진화해가는지에대한기록이다.
9장은한인간의개인적인상처가어떻게사회의가장연약한이들을향한사명으로피어나는지에대한이야기다.저자의아픈경험은,그들의아픔을끌어안기위한예비된훈련이었을지도모른다.
10장에는저자의모든시련을녹여내어,새로운시대를살아갈우리모두에게전하고싶은여덟가지의진솔한제언을담았다.
김주하의삶을읽다보면왜우리가상처받고아파하는지,그럼에도어떻게다시일어설수있는지알수있을것만같다.일상이힘들고버거운날,그녀가그동안말못하고힘들었던이야기를듣다보면,나의아픔에공감해주고그녀가함께나대신울어주는듯하다.

-한겨울,한강에서마주친고양이의모습은
문득,김주하의인생과닮아있었다

겨울이었다.한강이얼어붙을만큼추운겨울이었다.
청명한하늘을뚫고쏟아진햇빛이차가운얼음에부딪혔다.
그부서진빛구슬을잡기위해고양이한마리가걸어간다.
발밑의깊은강물은아랑곳하지않고눈부신걸음을옮기는고양이.
빙판은빛나는무대,날카롭게금이갈수록바닥은경쾌한소리를내고,
시리도록매서운바람이매끄러운등줄기를미끄러지자한껏꼬리를세운다.
그때,멀리서작은울음소리가들리고
황급히돌아가는고양이의엉덩이가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