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은 어려워

외출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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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숭학술상 수상, 정훈문학상 대상, 세종애민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강헌규 시인이 새 시집 『외출은 어려워』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오늘의문학 시인선 557번’으로 발간된 이 시집은 ‘1부 남의 속도 모르고’ ‘2부 투가리가 그리워요’ ‘3부 꽃무릇 필 무렵’ ‘4부 가리고 덮음에 대하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구중회 교수의 작품해설 ‘여든 셋의 외출, 그 아이러니와 재미’가 작품 세계를 관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수(傘壽, 80세)를 넘긴 시인의 세상 보기, 자잘한 에피소드, 반어적이거나 역설적인 발상 등이 작품의 중심을 이룹니다.
저자

강헌규

1940년대전출생.공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졸업(1963).서울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과석사(1968).경희대학교대학원문학박사(1986).덴마크에서언어병리학연구(1979~1980).말레이시아국립대학(U.K.M.)에서한국어강의(1990~1991).미국U.C.L.A방문교수(2003.2.1~2003.8.31).《문학21》시인등단(2000).충청남도문화상(학술부문)수상(2001).동숭학술상수상(2007).정훈문학상대상(2018).세종애민문화상대상(2018).대전중구문학상대상(2021).공주교육대학교수(1970~1980).공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교수(1980~2005).공주교대,목원대,경희대강사.현재공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명예교수.작품집『날수있는사람들』(수필집)솔터,1994.『행복한소크라테스고싶어라』(시집)솔터,1994.『물위에쓴이름』(시집)삼광출판사,1999(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18).『조용한복을빌면서』(시집)이회문화사,2002.『매월당·엄흥도가그리워』(시집)삼광출판사,2005(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21).『칸나의꿈』(시집)삼광출판사,2007(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20).『첫눈』(제6시집)삼광출판사,2009(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19).『풀의함성』(시집)오늘의문학사,2017.『가르다호숫가의추억』(시집)오늘의문학사,2018.『짧은여정,긴여운』(기행시집)오늘의문학사,2019.『꽃이진다기로서니』(시집)오늘의문학사,2020.『외출은어려워』(시집)오늘의문학사,2023.

목차

시인의말ㆍ05

1부남의속도모르고

이래서그래서좋아라⦁13
나의불효⦁14
남의속도모르고⦁15
센나라사람과여린나라사람의차이⦁16
나의국량(局量)을넘는걱정⦁18
세상사(世上事)⦁20
샌님의투정⦁21
어느아름다운여자대학생⦁22
어느효부(孝婦)의이야기⦁24
참말⦁26
불효(不孝)⦁27
그시절며느리⦁28
무명시인의말⦁29
낙엽⦁30
겨울나비⦁31
이런대인군자(大人君子)어디계십니까1⦁32
이런대인군자(大人君子)어디계십니까2⦁34
경고(警告)⦁35
노년(老年)⦁36



2부투가리가그리워요

고라니에게⦁39
사랑하는나의아들과사랑스러운우리새아기에게⦁40
이런대인군자(大人君子)어디계십니까3⦁42
이런대인군자(大人君子)어디계십니까4⦁43
중학생손녀의얼굴을보고⦁44
봄날풍경⦁45
자유⦁46
눈(雪)의말⦁48
철없던시절의얘기⦁50
산나무에못박은사람에게⦁52
저사치와허영을예찬하며⦁54
이런대인군자(大人君子)어디계십니까5⦁56
그의삶⦁57
악어강가의들소⦁58
어느손녀(孫女)의이야기⦁59
시집이야기⦁60
투가리가그리워요⦁62
어머니가슴은⦁64
어느장례⦁66
수분(守分)⦁68
나는모르겠다⦁69



3부꽃무릇필무렵

우리가사랑해야할이웃들⦁73
어떤면접(面接)⦁76
그시절⦁77
짝사랑이야기⦁78
천장에서있는파리에게⦁80
폭포수감상법⦁82
꽃무릇필무렵⦁84
늦가을석양에⦁86
김황원(金黃元)인가요?⦁87
그럴까요?⦁88
단풍⦁89
건달(乾闥)예찬(禮讚)⦁90
외출의어려움⦁92
이런사람,혼내줄분을찾습니다⦁94
문송합니다⦁96
목백합의말⦁98
나나읽는다⦁99
사랑스러운아들ㆍ딸부부에게⦁100
남의나라큰길위에서⦁101
모를일⦁102
단상(斷想)⦁103
도로아미타불⦁104



4부가리고덮음에대하여

철쭉꽃앞에서⦁107
아픔⦁108
목련⦁109
소뜯기던시절⦁110
층간소음예찬⦁112
사는게그런거지뭐⦁115
바람부는날⦁116
목백일홍에게⦁117
눈은왜밤에만오나요⦁118
꿈그리고삶⦁119
능수야버들아흥⦁120
밥먹는것⦁121
쓰레기로버린양서(良書)를거두어오면서⦁122
우생학(優生學)⦁124
나는알았어요⦁126
수영장에서⦁128
어느할머니의장례⦁130
가리고덮음에대하여⦁134
양냥이부리는젊은이들에게⦁136
고라니부부⦁139
알고있는데물으면몰라요⦁140

작품해설_여든셋의‘외출’,그아이러니와재미⦁143

출판사 서평

#1
「외출의어려움」이란시작품이있다.아주재미가있었다.이작품은작중설자personer가은행에볼일이생겨서집을나섰다가결국일을마치지못하고돌아왔다는이야기다.이작품은서사구조를가지고있다.모든준비를마치고은행까지갔는데결국다른통장을가지고왔기때문에실패한다는내용이다.
건망증이랄까퍼스너는정신이없는상태다.지갑과휴대전화,그리고통장을챙기고장갑을끼고집을나선다.그런데돋보기를끼고나온것을발견한다.독서나연구를하다가돋보기를쓴채로그냥나온것이다.다시집안으로들어가코로나마스크와귀달린모자를쓰고집을나선다.그런데도중에마침비가내리기시작한다.우산을챙기러다시집으로돌아간다.이것이세번째행동이다.온김에생각하니그다음손목시계,메모지와필기구(시인이란모름지기상이떠오를때그순간을기록하는버릇이있다.몽당연필.볼펜은길기때문이다.)를챙긴다.결국은행에당도하여직원에게통장을보였는데,다른은행통장을가지고왔음을알게된다.
첫번째가돋보기를일반안경으로바꾸기위해,두번째는비가와서우산을가지러집에들어가지만,이이전에집안에서몇차례의잊어버린물건을찾는행위가일어나게된다.결국세번째가다른통장에서원래의통장으로바꾸기위해집으로돌아왔는데,너무지쳐서누워버렸다는것이다.거기다가바깥에나갔던아내가돌아와,잠자는흉내를내는걸로퍼스너의행위는끝을맺는다.

#2
강시인의시작품의특징은아이러니를통하여구조를이끌어간다는것이다.그중에서도아이러니가두드러진작품을든다면,「천장에서있는파리에게」,「층간소음예찬」,「눈雪의말」등세편을들고싶다.

천장(天障)에붙어있는
네가바로선거라면,
방바닥에서있는
내가거꾸로선거다

우선‘파리’와‘인간’을대비하여동일시한것이이작품의재미있는부분이다.대상의비교그자체가일상에서크게벗어난것이기때문이다.
파리는우주를기준으로인간은땅을기준으로대상을놓고보기때문에,‘파리는선것’이된다.파리의기준이우주를상대로할때서있는상태인터이다.

#3
시작품으로태어난다는것은그러므로특수성(개성)이면서동시에보편성을획득하였다는뜻이다.이러한과정을겪은작품은오래오래인류와함께한다는것이다.이것이항구성이다.이러한세가지요소를문학의세가지요소라고한다.

강시인의퍼스너는이러한사실들은충실히이행하고있다.
‘당당한증오는/미지근한사랑보다/떳떳한일이다.//도생만을위해/참마음을감춤은/천년을살아도헛사는일이다.’그리하여죽은뒤100년이된자기의해골내지는분골에게묻기를주저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