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엄기창 시집)

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엄기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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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75년에 전국 대학생 작품 공모에서 당당히 대상을 받아 등단한 엄기창 시인이 6시집 『당신의 이픈 날을 감싸 주라고』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말’ ‘1부 꽃 한 송이의 기적’ ‘2부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운 이름’ ‘3부 사랑하며 이별하며’ ‘4부 내려갈 때 보았네’ ‘공광규 시인의 해설’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자

엄기창

1975년시문학으로등단·대전문인협회시분과이사·부회장·문학사랑협의회회장역임·한국문인협회회원·국제PEN클럽회원·〈대전광역시문화상문학부문〉·〈정훈문학상〉대상·〈대전문학상〉·〈호승시문학상〉대상·〈하이트진로문학상〉대상·〈문학사랑인터넷문학상〉수상


시집
서울의천둥가슴에묻은이름춤바위』
세한도歲寒圖에사는사내바다와함께춤을당신의아픈날을감싸주라고』

시조집
봄날에기다리다거꾸로선나무』

목차

시인의말ㆍ05

1부꽃한송이의기적

사람의향기⦁13
행복론⦁14
꽃이피는것보다아름다운일⦁15
꽃한송이의기적⦁16
나는언제나별같은사람이되랴⦁17
단풍⦁18
단풍2 ⦁19
꽃⦁20
벌레의뜰⦁22
첫눈오는날⦁23
홍시를보며⦁24
가을의파편⦁25
환한세상⦁26
제비꽃에게⦁27
산책길에서⦁28
억새⦁29
갈대와나팔꽃⦁30
사월아침⦁31
씨를뿌려야꽃이피지⦁32
저녁갈대숲⦁33
도자기무덤에서⦁34
내고향가교리⦁35



2부세상에서제일향기로운이름

산수유피는사연⦁39
그리움은그리움으로남을때아름답다⦁40
어머니라는이름⦁42
동치미를무치며⦁44
동무소나무⦁45
남가섭암불빛⦁46
아버지의등⦁48
팔월의눈⦁50
겨울허수아비⦁51
성묘를하며⦁52
아픈손가락⦁53
스승의날에⦁54
보리밭에서⦁56
청우정聽雨亭에서⦁57
충청도사람⦁58
대전역⦁60
내가사랑하는공주⦁61
은적암가는길⦁62
백마강물새울음⦁63
대청호⦁64
대전현충원에서⦁66
명량의아침⦁68



3부사랑하며이별하며

달빛기도⦁71
징검다리⦁72
사랑한다는것은⦁73
삼월마중⦁74
장미빛깔의말⦁75
부적⦁76
당신의아픈날을감싸주라고⦁78
둘이라서다행이다⦁79
수련睡蓮이 피는아침⦁80
토마토⦁81
봄날의독백⦁82
오월⦁83
가을길⦁84
12월의장미⦁85
섬⦁86
튤립사랑⦁87
그리움을아는사람은⦁88
구절초차를마시며⦁89
비밀⦁90
사막을일구다⦁91
4월의눈⦁92
아름다운이별을하고싶다⦁93



4부내려갈때보았네

나이의빛깔⦁97
내려가는길⦁98
남자⦁100
꽃⦁101
황혼의노래⦁102
고사古寺에서⦁104
산사에서의밤⦁105
산길⦁106
인생⦁108
가을하늘⦁109
강가에서⦁110
해우소解憂所에서⦁112
호수⦁113
둑길에서⦁114
겨울송頌⦁115
대보름달떴다⦁116
은행잎의노래⦁117
맹지盲地⦁118
득음得音⦁119
눈오는날에⦁120
환향녀⦁121
세한도歲寒圖에사는사내2⦁123


작품해설_공광규시인⦁125

출판사 서평

(공광규시인의해설에서부분을따옴)
#1
엄기창선생의시들은따뜻하다.그의시를읽으면마음이행복해진다.그의시문장은밝고맑고아름답고행복한기운과향기가맴돈다.그는‘시인의말’에서현재가“참으로추운세상”이라고한다.추운이유가정치판때문이고세상인심때문이다.“서로아껴주고도와주고끌어안아주는미덕이있어야”하는데그렇지않다는것이다.“모두자기욕심만채우려”하기때문이다.이러한세상에그가시집을내놓는이유다.

#2
선생의시에는꽃이많이출연한다.시「사람의향기」는“세상을맑게씻어주는사람”을향기에비유하고,「갈대와나팔꽃」에서는갈대를감아올라가서꽃을피우는나팔꽃과같이흔들리는모습을“아주작은것끼리도서로손을잡아주면/큰힘이된다”는협력을통한동반상승을강조한다.시「환한세상」에서는인사를잘하는처녀를통해“작은꽃잎이모여꽃밭이되듯/반가운인사가모여/환한세상이된다.”고한다.

#3
부모를시의소재로언급하지않은시인은거의없을것이다.부모의중요성은이루다말할수가없다.부모가없으면내가없기때문이다.부모의은혜가크고깊음을설명하는경전이있는데‘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다.부모의은혜가한량없이크고깊음을설하여그은혜에보답할것을가르친경전이다.부모의은혜가얼마나큰지,부모의은덕을생각하면자식은아버지를왼쪽어깨에업고어머니를오른쪽어깨에업고서수미산(須彌山)을백천번돌더라도그은혜를다갚을수없다고한다.
엄기창선생의시에서도아버지,어머니를제재로한시가여러편등장한다.앞에언급한「남가섭암불빛」을비롯해「동무소나무」「어머니라는이름」「동치미를무치며」에서는어머니를,「팔월의눈」「겨울허수아비」「아버지의등」에는아버지가언급된다.

#4
엄기창선생의시에서주목하고싶은것은불교제재의시들이다.불교는중국을통해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순서로받아들여진것으로배웠다.그러나축적된연구결과한반도남쪽고대국가인가야에는이들세나라보다앞서인도에서해안을통해불교가직접건너온것으로밝혀지고있다.적어도2천년이상불교가이땅에와서뿌리를내린것이다.그러니우리민족의심성에불교가체화되어있는것은당연하다.
충청도에근거를두고있는선생의문장에서도불교는고스란히문장에자주발현된다.이를테면「해우소에서」「산사에서의밤」「고사古寺에서」「부적」「달빛기도」「백마강물새울음」「대청호」「은적암가는길」「청우정에서」「남가섭암불빛」「벌레의뜰」「내고향가교리」「겨울허수아비」등의시다.선생의불교는어머니로부터전승된모태신앙이다.

#5
엄기창선생의시들을읽으면마음이밝고맑고아름답고따뜻해진다.세상을자상하고따뜻하게사랑하고긍정적으로바라보게하는힘을준다.그런가하면우리가잃어버린세상을걱정하는선비의풍모를다시한번되돌아보는시간을갖게한다.더하여어머니와아버지에대한그리움과회한,아내에대한지극한사랑,체화된불교적상상력을통해삶의근원과인생을조망하는힘을갖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