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늘 그만한 거리에 있었습니다 (장석춘 시집)

당신은 늘 그만한 거리에 있었습니다 (장석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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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종시인협회 회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석춘 시인의 시집 『당신은 늘 그만한 거리에 있었습니다』를 ‘오늘의문학 시인선 572호’로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2018년에 세종시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발간한 시집에 이어 두 번째 발간한 시집입니다.

장석춘 시인은 백수문학의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세종시인협회 회장, 백수문학회 부회장, 세종시 문학진흥위원회 위원, 세종시 세종학 진흥위원회 위원 등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석춘의 시 골마실’에 문학작품 및 문학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저자

장석춘

아호솔찬,경기도안성출생,‘백수문학’신인상(시부문)당선으로등단,2018년도세종시문화재단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선정,현재세종시인협회회장,백수문학회부회장,세종시문학진흥위원회위원,세종시세종학진흥위원회위원,‘장석춘의詩골마실’연재중(세종포스트_www.sjpost.co.kr),시집『숯골지기』,공동시집『모시울가는길』,『바람의꽃』,『삶의크기재기』,『세종詩香』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ㆍ05

1부
봄은나그네ㆍ13
배려ㆍ14
봄에는들풀ㆍ15
당돌한제비꽃ㆍ16
가정의달ㆍ17
봄날은간다ㆍ18
숯골연가ㆍ19
복분자ㆍ20
여보세요채송화씨ㆍ21
비비추의소원ㆍ22
곰배추ㆍ23
이가을에서서ㆍ24
가을그리고가을ㆍ25
겨울첫장면ㆍ26
개구리에게ㆍ27
고드름ㆍ28
오막살이ㆍ29
텃밭농부ㆍ30
고복지에서ㆍ31
산골친구에게ㆍ32
새내記ㆍ33



2부
바람개비ㆍ37
돌책ㆍ38
바람났네ㆍ39
이슬받이ㆍ40
詩골마실ㆍ41
자연인이라니ㆍ42
동네한바퀴ㆍ43
행복한달팽이ㆍ44
책을듣는다ㆍ45
월광소나타ㆍ46
시인의아내ㆍ48
그리움의뒷자락ㆍ49
바람ㆍ50
소박함이란ㆍ52
동해ㆍ53
가을밤연서ㆍ54
헛것을보았다ㆍ55
시짓는이유ㆍ56
낯선데서나를만나보니ㆍ57
히말라야여행ㆍ58
나를다시태어나게해ㆍ59
다짐그리고ㆍ60



3부
옛것들ㆍ63
틈ㆍ64
너도아프고나도아프다ㆍ65
본전치기빗물ㆍ66
다시그리움ㆍ67
속상하고쓸쓸한ㆍ68
선의가르침ㆍ69
눈을치우며ㆍ70
나는알고있다ㆍ71
순간ㆍ72
손자들얘기ㆍ73
그곳에선ㆍ74
조천의노래ㆍ76
생명의물전의초수ㆍ77
허만석길ㆍ78
무너진영혼만큼ㆍ79
겨울밤ㆍ80
나의기록ㆍ81
밀밭에선ㆍ82
그게아니었지ㆍ83
당신은늘그만한거리에있었습니다ㆍ84
푸른등대ㆍ86
자꾸어머니가그립습니다ㆍ87
구름처럼가라ㆍ88



4부
밥심ㆍ91
삶의크기재기ㆍ92
어쩔건데ㆍ93
내나이65ㆍ94
고속도로인터체인지ㆍ95
탐구정신ㆍ96
마을만들기란다ㆍ97
회춘은헛것ㆍ98
치매에관하여ㆍ99
두루뭉술하게ㆍ100
반대로가고있었다ㆍ101
코로나19복기ㆍ102
잔디를깎으며ㆍ103
로그인로그아웃ㆍ104
먹고사니즘ㆍ105
골목책방ㆍ106
볕살한줌ㆍ107
경고ㆍ108
어이白樹ㆍ109
도그의생ㆍ110
AI속아이ㆍ111
오류의늪ㆍ112


│시인수첩│나에게그리움은詩의씨앗ㆍ113

출판사 서평

=서평
(자작시해설을참고하였음)
#1
언젠가누가언제부터시를쓰기시작했는가물었을때,나는이렇게대답을했다.“직업이주로객관적사실을전달하는일을하는기자였기에,나의생각과느낌을제대로표현하지못했다.”고.
나는시골에서태어났지만,초등학교입학무렵상경하여줄곧서울에서성장했다.태생이시골이어서그랬던가,가슴답답하고소음으로부터먹먹한생활이계속되면서난도시를벗어나고싶었고,그결심은2008년말실행에옮겨졌다.충청남도연기군조치원읍이라는낯선곳으로의귀촌이었다.50대남성이라면한두번쯤은열망해보았을.
2012년7월세종특별자치시가출범하면서‘충남연기군’은행정구역상사라졌지만,여전히나는농촌에서살고있다.주변환경자체가바뀌면서글을쓰고싶은욕구들이솟아나기시작했다.아주미미한자연물이라도들여다보게되었고,그때마다나의감정이가지런히뇌속에차곡차곡포개졌다.
그런감흥들은귀촌생활10년차에한권의시집으로만들어졌다.첫시집‘숯골지기’에실린시는대부분대지위에서꿈틀대는것들이었다.주렁주렁찾아든,하지만까칠하고텁텁한열매같은것들이었다.
여기숯골은내겐‘생명의터’그자체다.나는이곳에서지금도변함없이‘숯골연가’를부르고있다.

#2
딱당신이그랬습니다
손을뻗어도닿지않는거리만큼
불러도들릴만큼의거리에서
당신은날보고있었습니다
-「당신은늘그만한거리에있었습니다」부분

‘그만한거리’는어느정도인가.손으로만져볼수없지만,소리는들을수있을만큼의뜬사이다.안개에가려볼수없어도소리로써알아볼수있는그런공간에있는것이라면나는무엇이든내내그리워하겠다.살아있으므로가능한일이다.
나에게그리움은詩의씨앗이다.詩가그립다.

#3
나는노년의삶을살아가고있다.채워지는것보다도원하지않는데도서서히사라지는것들이많다.글씨가제대로보이질않아으레돋보기는이제생활필수품이되어버렸다.
그렇지만이편리한돋보기를곁에두고뭔가읽고쓴다는것은행복한일이다.
매달주어진원고를쓰고,인터넷에서그글을확인하면서아직은내가삶의대열에서건재하다며자존감을느낀다.‘뇌는쓰면쓸수록성장한다’는과학적근거를믿어의심치않고뚜벅뚜벅실행하는중이다.

詩로써안식을취할수있게된다면좋겠다.요즘음악치료,미술치료등의효과가떠오르면서‘치유’라는단어가우리시대에중요한키워드로자리잡았다.여기에‘문학치료’로독서,시낭송,필사등이널리퍼져가고있다.詩또한문화콘텐츠로서충분히확장성을갖고있으며,융복합예술시대에잘어울리는문학장르이다.
불확실한시대에있어서바득바득애쓰는사람들에게詩가‘한줌의햇살’이되어주길바라는마음이다.
무엇보다나에게詩는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