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문이 강물에 있다

시간의 문이 강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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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첫 시집 『당신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를 발간한 양혜순 시인이 2시집 『시간의 문이 강물에 있다』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말’ ‘1부 그림 인생’ ‘2부 해당화 언덕에서’ ‘3부 아침의 소리’ ‘4부 발자국을 보았다’ ‘작품 해설 - 문학평론가 리헌석’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양혜순 시인은 문학전문지 계간 《문학사랑》이 시행하는 신인작품상에 시 5편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한 분입니다. 등단한 후 문학창작에[ 전념하기 위하여 대전문예대학의 합평회에 참여하였고, 현재 대전문예창작연구회 회원, 문학사랑협의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 대전 동구문학회 등에서 문학 창작에 집중하는 분입니다.
저자

양혜순

시인

ㆍ《문학사랑》2022년봄호,신인작품상당선
ㆍ대전문예창작연구회회원
ㆍ문학사랑협의회회원
ㆍ대전문인협회회원
ㆍ대전동구문학회회원(동인지참여)
ㆍ1시집『당신이있어세상은아름답다』
ㆍ2시집『시간의문이강물에있다』

목차

시인의말ㆍ05

1부그림인생

그림인생ㆍ13
시간의문이강물에있다ㆍ14
1,000일축하ㆍ15
내가살던빈집에앉아ㆍ16
꽃잎(1)ㆍ18
몰래따라온그림자ㆍ19
나를사랑하기로했다ㆍ20
살아가는풀잎ㆍ21
봄비소리ㆍ22
아름다운아침ㆍ23
기다림의생애ㆍ24
바다(1)ㆍ25
바다(2)ㆍ26
내가슴에꽃을피운다ㆍ27
사랑은말로하는것이아니다ㆍ28
당신과나ㆍ29
연못에빠져버린얼굴ㆍ30
마음은화선지그리움은붓ㆍ31
달아ㆍ32



2부해당화언덕에서

해당화언덕에서ㆍ35
오월에ㆍ36
아름답게사는법ㆍ37
천사의꽃잎ㆍ38
대롱을박아놓았다ㆍ39
밤은무엇을하나ㆍ40
떠오르는그리움ㆍ41
가을바람ㆍ42
풀벌레들이짝을찾는밤ㆍ43
늪이되고싶다ㆍ44
이별ㆍ45
시간은ㆍ46
안개의날개ㆍ47
교정의담쟁이ㆍ48
저녁산책길에서ㆍ49
편지를쓴다ㆍ50
떨어진솔잎ㆍ51
방비엥쏭강의밤ㆍ52
갈색그리움ㆍ53
바람ㆍ54
마음의꽃ㆍ55
가슴이보낸편지ㆍ56



3부아침의소리

아침의소리ㆍ59
바람이말했다ㆍ60
햇살이주고간선물ㆍ61
귀뚜라미는시인이다ㆍ62
서있는나무ㆍ63
오솔길에서시를따라ㆍ64
가을을보내며ㆍ65
코스모스아줌마ㆍ66
귀뚜라미소리에ㆍ67
갈색이주는설렘ㆍ68
가을소리(1)ㆍ69
가을소리(2)ㆍ70
들꽃의마음ㆍ71
무인도에서ㆍ72
말하는호수ㆍ73
갈색세상ㆍ74
손수건타령ㆍ75
새벽이슬ㆍ76
배추꽃ㆍ77
마음ㆍ78



4부발자국을보았다

발자국을보았다ㆍ81
흔적ㆍ82
저녁강가에서ㆍ83
유리창이바다를초대했다ㆍ84
조용한책속에서ㆍ85
시간이간다ㆍ86
공간ㆍ87
촉촉한사랑을ㆍ88
사월의노래ㆍ89
끈ㆍ90
풀벌레들이소리를준다ㆍ91
꽃잎(2)ㆍ92
11월은ㆍ93
나직한소리ㆍ94
어린봄ㆍ95
물이든다ㆍ96
눈꽃ㆍ97
가을은ㆍ98
겨울은무표정이다ㆍ99
달달한그림ㆍ100


작품해설_문학평론가리헌석ㆍ101

출판사 서평

#1
그리움의햇볕을쬐고있으면
나무가불러다주는
어린날의새한마리
-「내가살던빈집에앉아」일부

양혜순시인은오랜만에고향의집을찾았던가봅니다.가족은모두떠났지만옛집은남아있습니다.무너지다만헛간에아직도걸려있는괭이,호미,쇠스랑을보며아련한추억에젖습니다.주인이돌보지않아풀이우거진마당가,그곳에있는돌절구를바라보는데,아버님의기침소리가환청(幻聽)으로들립니다.
옛집에는하루종일새들이날아들며우짖습니다.여러마리의새들이찾아오는데,시인은어린시절을떠올리게하는새한마리에집중합니다.낡은마루에앉아뜨락으로쏟아지는햇빛을쬐고있을때,뜨락의나무가추억속의작은새한마리를불러다줍니다.이새의원관념은어린시절의시인자신일터입니다.특히〈서산에해가기울때까지/내마음에색동옷을입히고있었다.〉에서소환한동심은‘세월’을통해정서적공감대를형성합니다.또한시인은시간적감각과공간적감각을융합하여미려한시를짓습니다.

#2
나무들잠속에서
귀열어놓고
분홍빛함성을준비하다
-「대롱을박아놓았다」일부

양혜순시인은나무들이‘시간이흐르는소리’를듣기위하여잠속에서도귀를열어놓고있다가,봄이되면분홍빛꽃으로피운다는착상에이릅니다.동심그자체이며,내면의순수입니다.봄을기다리는나무들이준비한함성은봄의노크에응답합니다.봄에꽃이피는나무의대유(代喩)로등장한매화나무가지마다에서피는꽃을‘신명나는웃음’으로비유합니다.
매화나무의웃음에서매화꽃향기가너울너울일어난다는발상은그만의개성적인표현입니다.이에더하여봄바람이불어오면아지랑이처럼몽롱한‘봄날의달콤함’을찾아내는데,‘바람의살갗’이라는비유는작품의격조를높입니다.특히〈나도나비가되어/피어나는봄의살내음에/대롱을박아놓았다.〉는결미(結尾)는비유와상징의정점이라할터입니다.

#3
나도헌옷을버리듯
욕심을버린다/
산사의목탁소리가
더잘들리는저녁
-「11월은」일부

11월에〈산은/모두비워내고있다〉고시인은인식합니다.실제로모두를비워내는것은아니겠지만,나뭇잎이지는상황을이렇게생각하고느낀듯합니다.나무들,나뭇가지,여기에푸른잎들로인해숲은울울창창(鬱鬱蒼蒼)하였을터이지만,11월에는잎이지면서〈말끔히씻어낸하늘〉을볼수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시인의감수성은새로운역설(逆說)을찾아냅니다.〈텅비어가득찬/산〉은가히역설의진수를보여줍니다.나무의잎이지고,파릇하던풀들이시든산이텅비어있지만,텅비어있어서오히려가득차보인다는역설은시적성취를이룹니다.이러한역설은〈나도헌옷을버리듯/욕심〉을버리게되고,욕심을버리니산사의목탁소리가더잘들리더라는진술입니다.산에있는나무의잎이지면서푸른하늘이보이듯이,자신의욕심을버리자산사의목탁소리를경청하게되는이치와절묘하게결합합니다.

#4
양혜순시인은이미첫시집『당신이있어세상은아름답다』를발간하여곱고정갈한시심을독자들과나눈바있습니다.둘째시집역시동일한감동을나누리라유추합니다.〈마음이시끄러울때〉그는〈책상에앉아/시집〉을열어평정(平定)을구하는것으로보아천생시인일수밖에없습니다.〈세상의모든소음이/책속으로빨려들어〉가면책은이세상보다더시끄러울터이지만그의생각은다릅니다.
시가사는책속은큰바다여서푸른물결이세상의시끄러움을정화한다고믿습니다.그리하여〈내책속에는/늘평화가살고있다〉는믿음으로시창작에전념하는분이양혜순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