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걷다

숲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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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전문지 《문학사랑》의 ‘신인작품상’을 수상하여 시인으로 등단한 이성자 시인이 2시집 『숲길을 걷다』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시인의 말’ ‘제1부 편지 오는 날’ ‘제2부 들꽃’ ‘제3부 그대의 향기’ ‘제4부 계절의 굴레’ ‘작품해설 - 문학평론가 리헌석’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성자 시인은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시창작에 전념하며 살아가는 분입니다. 2020년에 첫 시집 『커피 풍경』을 발간한 후 4년 만에 2시집 『숲길을 걷다』를 발간하였습니다.
저자

이성자

惠堂이성자시인

충남대평생교육원노인정보화과수료
충남대평생교육원노인정보화전담강사반수료
《문학사랑》2020년가을호시부문신인상
미술학원강사
꽃꽂이강사
삼여회회원

1시집『커피풍경』
2시집『숲길을걷다』

목차

시인의말ㆍ5


제1부편지오는날
꽃꽂이를마치고 ㆍ13
기도ㆍ14
봄이라일락나무위에ㆍ16
은행잎ㆍ17
편지오는날ㆍ18
숲길을걷다ㆍ19
가을1ㆍ20
가을길채비ㆍ21
문턱에서ㆍ22
그향기를ㆍ23
11월끝날 ㆍ24
가을초대장ㆍ25
녹음은사라지고ㆍ26
깻잎김치ㆍ27
능소화ㆍ28
아직은ㆍ29



제2부들꽃
들꽃ㆍ33
봄ㆍ34
봄길ㆍ36
6월소나기ㆍ37
세월의강ㆍ38
붓꽃ㆍ39
장마ㆍ40
소나기ㆍ41
안부ㆍ42
7월의편지ㆍ43
비가온다ㆍ44
5월ㆍ46
여기ㆍ47
언제나오는계절ㆍ48
가을마중ㆍ49
누가묻거든ㆍ50



제3부그대의향기
까치집ㆍ55
친구야,명금폭포가보자ㆍ56
낙엽ㆍ57
고향의그산ㆍ58
낙엽밟는길ㆍ59
월류봉ㆍ60
그리움ㆍ61
감나무ㆍ62
불타는가을ㆍ63
가을잠자리ㆍ64
내마음에햇살이ㆍ65
노송의향기ㆍ66
초록바람ㆍ67
백등꽃ㆍ68
그대의향기ㆍ69
말한마디천냥빚도ㆍ70
금계국핀들에ㆍ72
우리도ㆍ73



제4부계절의굴레
여정ㆍ77
계절은가고ㆍ78
느티나무아래서반성의시간을갖다ㆍ80
8월ㆍ82
장미ㆍ83
비ㆍ84
옥계폭포ㆍ85
포도향기는바람에날리고ㆍ86
사과꽃ㆍ87
달밤ㆍ88
고목ㆍ89
봄사랑ㆍ90
3월ㆍ91
계절의굴레ㆍ92
가을2ㆍ93
두려움없습니다ㆍ94
새해아침ㆍ95
친구야ㆍ96
황간역ㆍ98
가을은ㆍ100

작품해설_문학평론가리헌석ㆍ101

출판사 서평

(리헌석문학평론가의해설에서따옴)

#1담장을넘는라일락꽃향기

위만보고오르느라
숨도찼겠다

누가봐주지않는다고
위로만올라갔니?

단하루의화려함으로
목숨떨구는안타까움.
-「능소화」전문

이성자시인은아름다움을추구하는분입니다.그중심에는꽃이있고,함께살아가는이웃이있고,끝없이존재하는자연이있습니다.아름다움이란때때로애절하리만큼슬프기도하지만,오히려슬퍼서시인은아름다운사물에집중합니다.6행의단형시형식으로형상화한「능소화」,능소화는지주목(支柱木)을타고위로만올라갑니다.꽃을피운능소화는누군가에게보이기위하여위로만오르는것같습니다.그러나수많은서사와묘사를생략하고,〈하루의화려함으로/목숨떨구는안타까움〉이라는역설로간결미를생성합니다.이성자시인은간명한형상화에능숙하지만,섬세한필치로아름다움을구현하는데에도놀라운재능을보입니다.


#2바위곁에맴도는시냇물동그라미

작은바위물풀사이에
멈춰선시냇물
강물따라바람따라
흘러온긴여행
-----〈중략〉-----
시냇물얕은바위에
맴도는동그라미.
-「여정」일부

이성자시인의「여정」은흐르는시냇물을통하여‘사람살이’를비유합니다.상류에서보이는시내는작은바위나돌이놓여있고,그사이사이에다양한물풀이자랍니다.도랑물이시내를이루고,다시여러시내가모여강을이루는여정이작품의중심을이룹니다.강변에서바위를만나면바위에부딛혀물보라를흩날리기도하고,때로는〈새벽강을건너는/곤고한삶의철썩이는소리〉도만들고,넓은수평선에낭만의배를띄우기도하는것,즉사람들이살아가는양상을떠올리게합니다.이작품의백미(白眉)는강을이루기직전의시내를묘사한부분입니다.


#3포도밭에핀보랏빛웃음처럼

포도밭에핀보랏빛웃음
농부의땀방울이배인
촉촉한이랑에
어제뿌린정담들이
향기로흩날린다
-「포도향기는바람에날리고」일부

시인이직접포도농사를지었는지,관찰자입장에서시를빚었는지는알수없습니다.그러나시인은현실의어려움보다아름다운서정을작품에반영하기위해애씁니다.〈포도밭에핀보랏빛웃음(열매의은유)〉을위하여농부의땀방울을소환합니다.그땀방울이배어들어이랑이촉촉하게젖었다고상상합니다.땀방울이촉촉이밴이랑에농부들이정담들을뿌립니다.이러한비유적표현이시인의특출한언어감각과조화를이룹니다.또한어제뿌린정담들이향기로흩날린다는비유역시시인만의개성넘치는표현입니다.


#4가슴에담은별하나처럼

장마가왔습니다
130㎜이상의큰비가예고되어있습니다
날씨가성질을세게부립니다
폭우가대단합니다
그러나두려워말게해주십시오
-「두려움없습니다」일부

이성자시인은마음이약해질때에시인은기도합니다.〈천둥의두드림과번개의불화살도두려워말게해주십시오.〉간절히기도합니다.앞개울의황토물이범람하여집앞의마당이진흙탕이되어도두려워말게해달라고기도합니다.동시에시인은다른피해를입은사람들을찾아가도와주실것을기도하며주청(奏請)드립니다.이와같이감사기도를드릴수있는시인이어서지치지않는용기를내었을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