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호 사계 (김은자 시조집)

대창호 사계 (김은자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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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37회 전국 한밭시조백일장에서 대상(문화광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여 시조시인으로 자리 잡은 김은자 시인이 시조 창작에 열중하여 2년여에 100여 편의 시조를 빚습니다. 그 가운데 80여 편으로 첫 시조집 『대청호 사계』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말’ ‘제1부 그리운 고향’ ‘제2부 장사도 수국’ ‘제3부 구절초 사랑’ ‘제4부 하얀 찔레꽃’ ‘리헌석의 작품 해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청호’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짓는 호수인데, 댐을 완공할 때 시인의 고향이 수몰(水沒)됩니다. 그리하여 김은자 시인은 ‘수몰 실향민’으로서 대청호를 서정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저자

김은자

ㆍ시인,시조시인,시낭송가
ㆍ2021년《문학사랑》시부문신인작품상수상
ㆍ2022년전국한밭시조백일장대상수상
ㆍ2023년대전시조시인협회신인상수상
ㆍ2024년한국인터넷문학상수상
ㆍ문학사랑회원,운영이사
ㆍ동구문학회원
ㆍ대전시조시인협회회원
ㆍ대전문인협회회원
ㆍ토방시조협회회원
ㆍ금강시조협회회원
ㆍ시와소리문학회원
ㆍ대청시낭송가협회사무국장
ㆍ아람시낭송가협회사무국장

ㆍ시집『별이되신당신』
ㆍ시조집『대청호사계』

목차

시인의말 5



제1부그리운고향
풍경화1 13
묵언수행1 14
묵언수행2 15
무상1 16
무상2 17
모정1 18
모정2 19
슬픈인연 20
정 21
기다림 22
통화 23
여백 24
송악산가는길 25
그리운고향 26
사계의노래 27
무언 28
고통 29
은하수 30
반짝이는별,어머니 31
지리산천왕봉 32




제2부장사도수국
풍경화2 35
넝쿨장미 36
달빛소리 37
뚝심으로 38
비밀 39
어머니여정 40
소중한사람 41
풋사랑 42
유월풍경 43
그해가을 44
장사도수국 45
반딧불 46
무지개 47
그리움이머무는곳 48
동학사 49
삶 50
봄날에 51
비래사 52
성산리에서 53
요양원에서 54



제3부구절초사랑
벚꽃길 57
흔적 58
보름달 59
마주친사랑 60
외사랑 61
산사 62
어느가을날 63
옛집 64
사랑 65
가을 66
노숙 67
어머니 68
소롯길 69
세레나데 70
눈꽃 71
추억 72
구절초사랑 73
대청호사계 74
어느봄날 75
경매사이야기 76




제4부하얀찔레꽃
시린사랑 79
참꽃 80
채송화 81
노송 82
침묵 83
여름날 84
하얀찔레꽃 85
바다 86
멍에 87
아카시아꽃 88
고단한삶 89
새벽 90
그리움 91
은하수 92
덕유산 93
겨울연가 94
대청호 95
사과 96
웃는호박 97
국화축제 98



작품해설_문학평론가리헌석 99

출판사 서평

(리헌석문학평론가의해설중에서발췌)
#1
2022년에대전시조시인협회에서개최한‘제37회전국한밭시조백일장’에참석한김은자시인은이작품을제출하여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받습니다.그리하여시집1권『별이되신당신』을발간한시인이자,민족시를창작하는정통시조시인으로어엿하게등단하여시조창작에집중합니다.
이작품의주제어는‘새역사’‘누리호’‘어머니’로수용됩니다.1수에서는누리호발사성공이우주과학분야의‘새역사’라는것,2수에서는누리호발사성공으로우리들의‘참소망’이이루어졌다는것,특히‘불빛함성’으로표현한공감각적이미지가절묘하다는것,3수에서는초장〈내안의우주에도반짝이는별있다〉라는정서적징검다리를통하여,8남매를잘길러주신모성(母性)으로귀납(歸納)하는형상화가절묘하다는것,천국에계신어머니께서도,누리호의성공에박수를치며환호하는시인의정서와호응하리라는것등을확인할수있습니다.

#2
김은자시인은대청호를어쩌다가끔찾는것이아니라,봄이면물속에거꾸로비친만화방창(萬化方暢)한봄꽃을보러가고,여름이면호수속의녹음(綠陰)을찾아가고,가을이면물에가라앉아있는만산홍엽(滿山紅葉)을만나러가고,겨울이면한복과같이고즈넉하게펼쳐진설경을찾습니다.그과정에서눈물겨운그리움을시조로풀어냅니다.
1973년에준공한대청호는50여년간변함없는자세로시인을맞습니다.사찰에서가부좌를한채부처님이실눈을뜨고바라보는것과같습니다.그렇게마주앉아‘실향의가슴앓이’로괴로워하시던어머니를떠올립니다.시인은슬퍼도겉으로슬픔을드러내지않고‘속울음’을삼키며,부서져하얗게반짝이는물비늘에자신의정서를이입(移入)합니다.들어갈수없는호수속의고향은만나뵐수없는어머니와동일시되어시인의가슴을아프게합니다.

#3
작품「소롯길」은슬퍼서더아름다운작품입니다.대청호수몰(水沒)로고향을떠나던날의그림입니다.어머니를중심인물로그린것은‘고향’과‘어머니’가‘모성(母性)’이라는정서적공통분모를지녔기때문일터입니다.
첫째수는어머니가〈꽃향기그윽한길저무는노을처럼/세월에담은정을소복이쌓아놓고〉고향을떠나시던그림입니다.고향을뒤에두고,어머니는〈좁고도먼길〉을한숨지으며떠나시지만,이는시인의정서를대변하는것으로보아도무리가없습니다.
둘째수에서는고향을떠나셨던어머니께서작고하여,고향인근으로로찾아오시는그림입니다.시인의어머니는고단한일상의매듭을호반(湖畔)위에마지막으로풀어놓습니다.〈널어놓은광목치마바람도울던날에/통한의몸짓으로세월닫고가셨다.〉고회상합니다.바람에날리는‘광목치마’는전통적‘상여(喪輿)’의부분인‘앙장(차일,천자락)’의보조관념일터입니다.특히통한의몸짓으로〈세월닫고가셨다.〉는표현은‘생과사’의지경을곡진하게표현한것이어서가슴먹먹한정서를환기합니다.
셋째수에는대청댐호반에모셔놓은어머니를그리워하는시인의정서가오롯합니다.〈대청호물결위에결고운그리움들〉에서시인은어머니‘한생의굴레’를‘시린정’으로여미며호수에서반짝이는물비늘을연상하게합니다.어머니를보고픈마음으로밤잠을설칠때,시인은가슴아래명치끝이아려왔을터이고,이러한정서는독자들에게도전이되어그아픔의정서를공유하게됩니다.

#4
작품「어느가을날」세수로된연시조형식입니다.각각초장(初章)은구(句)와구(句)를나누어2행으로’구별배행‘입니다,〈황금빛들판에서/마음환한가을걷이〉에추수의보람과기쁨이오롯하게담겨있습니다.〈바가지쌀씻는소리/저녁별이기웃대고〉에담긴청각적이미지와시각적이미지의결합이시조의멋을살립니다.〈어둠이깊을수록/세상은입을닫고〉에서는이웃과이웃사이에소통하지못하는세상살이를비판적으로표출합니다.
각수의중장은’장별배행‘을선택하고있는데,초장에서종장으로넘어가는징검다리역할에충실합니다.종장은세개의구(句)로배열하였는데,각수마다의미와표현의멋이자연스럽습니다.풍년이들어마음마저풍요로운〈아버지/흥에겨워서/부르시던풍년가〉를들으며,오랜만에가족이식탁에둘러앉아나누는담소의정겨움을〈커피향/하늬바람이/창틀에서노닐고〉로표현하는공감각적이미지생성이빛납니다.〈초승달/쫑긋세운귀/구름사이머문다〉는감각적인비유가시조형식의단조로움을극복하고있습니다.시조본래의정형성을유지하면서,때로는형식의자유로움을선택하여참신한정서를환기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