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풀꽃

이름 없는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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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1동시집 『별빛이 내려와서』(2018), 제2동시집 『소풍 나온 별달』(2022)을 발간하여 아름다운 동심을 나누었던 김명동 선생님(시인, 아동문학가)이 2025년에 제3동시집 『이름 없는 풀꽃』을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동시집은 충청북도 문화재단에서 공모한 우수작품에 선정되어 발간한 책입니다.

〈문학사랑 아동문학선 60번〉으로 발간된 이 동시집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 더 좋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순수한 시심을 담아낸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옛 정서를 담아낸 작품도 여럿 있습니다.
저자

김명동

경북상주에서태어나대전에서살다가충북영동으로귀촌해살고있다.박화목시인의추천으로문단에등단하였고,한국문인협회회원,대전문인협회회원,문학사랑협의회회원이다.대전동구문학회회장,영동문인협회회장을역임하였고영동예총회장이다.시집으로『어느바보의작은가슴』,『고향은저만치』,『꿈속의별달』,『그대를사랑하는이유』,『그리움의마당에는당신이주인입니다』,『사랑춤』,『길위에서면』,『누군가다녀갔다』,『노을동행』,『자화상』,『내삶의교차로』가있으며,수필집『칠보십장생』,동시집『별빛이내려와서』,『소풍나온별달』,『이름없는풀꽃』이있다.

목차

서시 2


바다이야기 10
이름모를풀꽃 12
봄소식 14
개구쟁이고향 16
참깨 18
겨울로가는길 20
꽃에게 22
오늘 24
함박꽃 26
겨울송별식 28
바다줄당기기 30
달맞이 32
작은잎새 34
해바라기마음 36
겨울동장군 38
들꽃 40
흰눈 42
물속에 44
겨울소식 46
가을은 48
가을산 50
바다무용수 52
산 54
낮달 56
수평선 58
반달 60
풀씨 62
별빛내려오는밤이면 64
손가락사이로 66
그바다에는 68
연산홍 70
민들레 72
봄언덕 74
봄날 76
안개꽃 78
산은 80
동그라미속에 82
겨울마중 84
함박눈 86
바다 88
동백꽃 90
종이배에실은마음 92
별밤 94
비오는이유 96
무지개뜨면 98
소라는 100
진달래사연 102
꽃향기 104
가을바람 106
산새들새야 108
어머님그마음 110
달 112
그마을엔 114
가을이야기 116
산메아리 118
숲길 120
새벽의소리 122
소라의노래 124
계절여행 126
가을이오면 128
봄의예찬 130
그곳에가면 132
그해4월 134
목련꽃피면 136
산속이야기 138
봄꽃의자랑 140
나들이 142
개나리 144
기다림 146
손톱달 148
나무들이야기 150
운동장 152
감꽃 154
목련 156
편지 158

출판사 서평

(리헌석문학평론가의서평중일부)
#1
부르지도않았는데
총총걸음으로
봄을따라와
언덕위에자리잡은
이름모를풀꽃

바람이찾아와
볼을쓰다듬으면
비비시웃는얼굴
보면볼수록
작고어여쁜풀꽃
-「이름모를풀꽃」전문

봄이면아름다운꽃을활짝피우는나무들이많습니다.산수유,개나리,진달래,벚,목련등헤아릴수없을만큼다양합니다.봄이되면,나무들아래에서자라는여러풀들도제각각꽃을피웁니다.이들역시헤아릴수없을만큼다양합니다.냉이,꽃다지,민들레,장다리등가까이에서자주보아온꽃들은이름을잘압니다.
그렇지만,들이나산기슭에서만나는풀들은이름을모르는꽃들도많습니다.이름이없는꽃이아니라,이름을모르는꽃들이어서,그꽃들의아름다움을감상하던시인이「이름모를풀꽃」이라동시제목을붙입니다.김명동선생님은봄에피는아름다운꽃을보면서그이름을잘모르고있음을정직하게밝히고있습니다.그러나동시집제목에서는작품제목과의차별성을두기위해『이름없는풀꽃』으로이름짓습니다.
우리가이름을모른다고하여,이름이없는꽃은아닐터입니다.아주희귀한꽃은이름이없거나알려지지않아새로명명하기도하지만,우리주변의풀꽃은대체로이름이알려져있습니다.그꽃들의이름을잘모르기때문에〈이름없는풀꽃〉으로부를뿐입니다.


#2
긴여름한나절
하늘만쳐다보시는
울아버지한숨한바구니

갈기갈기찢기는
거북등논바닥에
검게타는아버지의속마음

기다리다지쳐
붉은노을쓸어안고
울아버지기침소리속으로
어둠이밀려옵니다.
-「다락논」전문

어느해여름에오랫동안비가오지않을때가있었던가봅니다.벼를심어가꾸는논의바닥이바짝말라벼가시들시들말라가기시작합니다.벼(쌀이되는곡식)는물을좋아하는식물이고우리농민들이많이가꿉니다.김명동시인의아버지께서도벼농사를지었던분같습니다.〈울아버지한숨한바구니〉에서가꾸는벼가말라죽을까봐안타까워하는마음을확인하게됩니다.
바짝마르면,논의흙이갈라집니다.옛날어른들은갈라진틈이거북이의등껍질모양으로보였던가봅니다.논에물이그렁하게들어차있어야벼가잘자랄텐데,거북등처럼갈라져있으니농부이신아버지의속마음도비슷할것같습니다.〈검게타는아버지의속마음〉이란표현에서우리는농민의안타까운마음을찾아내게됩니다.
하루종일비를기다려도비는내리지않고,붉은노을만서쪽하늘을물들입니다.그노을을쓸어안고아버지는헛기침을하십니다.소리내어읽어보면,〈(비를)기다리다지쳐/붉은노을쓸어안고/울아버지기침소리속으로/어둠이밀려옵니다.〉라고표현합니다.이표현은시의주체인‘어린아들’이‘아버지의근심스런마음’을찾아내어빚어낸작품으로절묘한감동을생성하고있습니다.


#3-김명동선생님은경북상주에서태어나고성장한분입니다.오랜기간대전광역시에정착하며시를창작한분입니다.대전광역시동구문학회회장으로동인지를발간하고,시화전을개최하였으며,때로는시낭송회도개최하는등대전과한국의문학발전에기여한분입니다.
동시집을발간한김명동선생님은유명한아동문학가이신고박화목선생님의추천을받아아동문학가이자시인으로등단한분입니다.대전에서살다가고향가까운영동으로이사하여,영동문인협회회장을역임하고,현재영동예총회장으로지역예술발전에기여하는분입니다.
선생님의동시집에는어린이를사랑하는순수한마음이아로새겨져있습니다.어린이를위해동시창작에심혈을기울이는분,김명동아동문학가의순수한동심을공유하기위하여,독자들께동시집에수록되어있는전체작품의감상을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