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와의 불꽃 키스

가오리와의 불꽃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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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13회 국민일보 신앙시 공모에 「목발」을 응모하여 〈우수상〉을 수상한 박무성 시인의 4시집 『가오리와의 불꽃 키스』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서시(시인의 말)’ ‘1부 상처·치유’ ‘2부 인체·생리’ ‘3부 자연·문명’ ‘4부 인물·전통문화’ ‘5부 영성의 스펙터클’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무성 시인은 ‘서시’에서 자신의 내면을 밝히고 있습니다. 〈황혼 무렵 서녘 노을로 드리운 발길/ 아이들 웃음소리에/ 매달린 나뭇잎 하나〉에서 본연의 순수성을 유지합니다. 〈졸고 있던 별들이 모두 두 팔 벌려/ 요람으로 맞는 정여울 듬뿍/ 맛깔스러운 백 일 잔치〉에서 산수(傘壽)를 넘긴 어르신이면서도 순정한 시심을 잃지 않습니다.
저자

박무성

전북군산에서태어나충남논산에서성장,공주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역사교육을전공,교육학석사를받았다.이후서천여고및대전고,충남여고,대덕고,유성고등에서교사를거쳐충남중학교교감을역임,현재대전가양중학교배움터지킴이로봉사하고있으며삼락회대전지회회원으로활동중이다.2006년월간'한국시'에'비질하는바람'으로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문단에나왔고한국문인협회대전광역시회회원으로'대전문학'동인,대전기행문학회회원으로'기행문학'동인으로있다.

목차

시인의말 5


1부상처·치유

상처입은(입는)아침 15
아침의문 16
질병 17
가뭄재앙 18
난리,난리,물난리 19
화마火魔 20
가시철조망 21
치유가필요한6.25 22
어느겨울을뒤흔든퍼포먼스 23
신문고북소리 24
한국인의‘화병’ 25
무서운입과혀 26
절벽 27
벌떡증 28
샴쌍둥이의엘레지 29
음악의힘 30
벽화마을 31
디스코춤판 32
걱정인형 33
1차버킷리스트여행 34
어느다동多動주의자의불꽃 35
웃음폭탄 36
거울속에들다 37
함성 38
골방에서울고있는아이 39
힐링여행 40
호흡마주보기 41



2부인체·생리

몸 45
키 46
얼굴 47
뇌와못 48
눈 49
귀 50
코 51
입 52
목 53
가슴 54
심장(값) 55
손 56
발바닥 57
숨결과춤결 58
눈곱 59
잦은하품 60
고뿔 61



3부자연·문명

아라홍연특별전 65
천송이장미원 66
밤숲속을걷다 67
수국바다에빠지다 68
숲으로오라 69
추억의제방 70
가을풍경한점 71
신명풀이장고도 72
물결 73
동초하초사냥꾼들 74
좁교 75
멋쟁이바람 76
밥물 77
청계천은힘이세다 78
유등천변을걷다 79
가오리와의불꽃키스 80
칼리의살사축제 81
도서관 82
생태와평화를위하여 83



4부인물·전통문화

씨름꾼,박지원 87
백의천사나이팅게일 88
고허보경선생을기리며 89
회화사를빛낸클로드모네 90
이중섭국민화백 91
〈군상〉과이응노화백 92
천상의천경자화백 93
거장김인중신부 94
김창렬화백과물방울 95
화백김병종과산 96
명품인생이상일씨 97
김우옥실험극연출가 98
인터넷국보전길남박사 99
빚,즐겨갚는이청자교수 100
아리랑노래 101
사고친고사인물도 102
그리워불러보는보부상 103
지게 104
말칼을휘두르는한국인들 105
알칼데의채찍소리 106



5부영성靈性의스펙터클

불의역사役事(기도문) 109
만들어진신에서떠나라 110
하늘의청지기들 111
로뎀나무 112
웃기는섬 113
바울의기쁨처럼 114
꽉잡은손 115
장애인수기대상수상박관찬씨 116
행복한부부이발사 117
잘넘어지기 118
최종보고서 119
목발 120


해설_문학평론가리헌석 122

출판사 서평

(리헌석문학평론가의해설중에서따옴)
#1-대한민국에서고희(古稀)를넘기신분,혹은산수(傘壽)도넘기신분들에게는내면과외면의상처가깊고다양하기마련입니다.일본제국주의의아픈세월을경험함은물론.해방후의사회혼란과6.25남침의아수라를살아넘기느라내면의상처는평생짊어지고갈멍에였을터입니다.그러나가난한나라에서태어나고성장한이들의운명은자립갱생했어야할터이매,온갖간난(艱難)을스스로극복한분들입니다.꿈이있어도형제자매와가족을위해,그꿈을포기하고생활전선에나서야했던분들입니다.드러내지않던내면의상처가느지막에표출되기도하는데,문인들은작품으로빚어냅니다.박무성시인역시복합적인아픔들을시에담아내고있습니다.

#2-인체를구성하고있는모든부분은역할이다를뿐이지,가치의경중(輕重)을논할수는없을터입니다.모든생각을담당하는뇌,몸을지탱하거나실천할수있게하는팔다리,세상을듣거나볼수있게하는귀와눈,모두귀한부위들입니다.그중에서‘눈’은‘①빛의강약및파장을받아들여뇌에전달하는시각기관’‘②사물을보는관점이나생각’‘③사물을보는표정이나태도’‘④신앙의대상을수용하게하는영성체’등으로분류하기도합니다.박무성시인은작품「눈」에네관점의눈을모두수용하고있습니다.감각기관으로서의눈,관점이나생각을나타내는눈,사물을평가하는눈,신앙의주체를확인할수있는눈을포괄하고있습니다.일부행은두음절씩들여쓰기를하였지만,그의도를정확하게알수없어일반화하였습니다.

#3-자연을노래할때는항용의유(疑諭)를활용합니다.의유는사람이아닌사물을사람에비기는의인법(擬人法)과살아있지않은사물에생명을부여하는활유법(㓉喩法)이있는데,그는두가지표현법을다용하고있습니다.그뿐만아니라자연에인격을부여하거나,사람살이와유사한스토리생성으로미적경지를개척하고있습니다.그는다양한제재에서그만의비유법을새롭게찾아내는데,관능(官能)을통하여,자연현상을인간과같은미적수준에까지이르도록배치하여관능미를탐색하고있습니다.관능은‘①사람이살아가는데필요한기관과기능,눈의시력따위’‘②오관(五官)및감각기관의작용’‘③성적인감각을자극하는작용’등으로구분되는데,박무성시인은세가지모두비유와결합하여독창적이미지를생성하고있습니다.

#4-박무성시인은제13회국민일보신앙시공모에「목발」을응모하여우수상을수상합니다.이시의주인공은장애인목사인데,그분은어릴적소아마비로목발신세였으나고등학교2학년‘여름수련회’때뒷산에올라부르짖던하늘에서우레같이내려친불덩어리를온몸에받고목발을벗은기적,그리하여목회자로불러세우신은총과감격을서사와서정을융합하여빚은작품입니다.이시의서두는〈문지방에기댄목발의그림자어른거린다〉라되어있습니다.호렙산떨기나무의불꽃에서성령이충만함을발견한모세의영안(靈眼)처럼,흙벽돌로지은두칸내기방‘외진섬살이’목회,시무30여년노독이산처럼쌓여있음을노래합니다.시인은모세의불꽃은사(恩賜)가그목사의청소년기불꽃기적과일치하고있음을간증하고있습니다.

#5-박무성시인의신앙바탕에는절대신앙이자리하고있습니다.땅을비롯하여온세상이하늘로부터온것이니,모든사물은여호와께서창조하신피조물이라는관점입니다.우리는〈내것도네것도아닌이지구별에/발붙여살고있는사람들〉이라며,‘하늘문만열려있음’이니신앙생활을고백하는간증(干證)이라하겠습니다.하늘의정원을가꾸는신앙의청지기가되겠다는지향이기도합니다.이같이정갈한시심과신앙의신비에대한갈망은박무성시인의작품에그대로반영되어나타납니다.불특정다수의독자들과감동을공유하는데부족함이없습니다.그러하매그의진심이아로녹아빚어질다음시집을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