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반짝이며

흔들리며 반짝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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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나이팅게일의 역할, 그리고 서울대 병원노조 위원자의 역할을 수행한 김유미 시인이 2시집 『흔들리며 반짝이며』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말’ ‘1부 별을 찾는 사람들’ ‘2부 흐린 새벽 건너기’ ‘3부 민들레의 꿈’ ‘4부 바위와 먼지의 사랑’ ‘작품해설 - 리헌석 평론가 - 나이팅게일과 카운슬러의 휴머니즘’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사실 상담실에 오는 그들은 이미 승리자다. 아마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나는 그들처럼 견디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숨 막히는 불안도 깊은 우울도 그들이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이지 않았을까. 제 상담실로 온 그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현재 연락이 되는 이들은 동의를 구했으나, 혹 내 시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한다.〉면서 〈제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주고, 별이 될 수 있다면 더 큰 바람이 없겠다.〉고 내면을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

김유미

1983년서울대학교간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병원,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에서병원노동운동을했다.마흔이후상담공부를시작하여현재“카운셀링유앤미”상담센터를운영하고있다.
2020년회갑을기념하여첫시집『그대가봄』,2025제2시집『흔들리며반짝이며』를발간하였으며,2023년《문학사랑》신인작품상시부문당선으로등단하였다.

목차

시인의말 4


1부별을찾는사람들

별을찾는사람들 13
어느피난처 14
아침에우는저새는 15
비밀의성지 16
십오년만의외출 17
아픈영혼의비명 18
산(山)만한아이 19
슬픈사과 20
얼어붙은꽃씨 21
가출하는아이 22
왜그랬을까 23
어린방화범 24
젊은예술가 25
그집에가면 26
인어공주 27
새사제 28
가난한영혼 30
목수신부님 31
내안에계신당신 32
기도하는사람들 34



2부흐린새벽건너기

아침의고요 37
밤에내리는비가들려주는이야기 38
설날아침 39
설연휴에내리는눈 40
봄눈 41
봄이오는길목 42
봄햇살 43
흐린새벽건너기 44
팬지꽃 45
오늘은봄 46
푸른나뭇잎의힘 47
눈물비 48
가을비내리는날에 49
검은비닐어둠 50
산다는것은 51
거꾸로가는인생 52
늦게핀국화 53
어느손님 54
오솔길 55
플라타너스초상 56



3부민들레의꿈

민들레의꿈 59
한번쯤 60
봄이오면 61
노후의바람 62
선물 64
배호의노래들으며 65
박인희콘서트를다녀와서 66
러시아민요백학을들으며 67
사막을건너며 68
그리스에서 70
노란빛의도시 72
하늘로가는열차 73
핑크빛나라베트남 74
오토바이행진곡 75
와운마을에서 76
노은동연가 77
수통골에서 78
8월의수통골 79
코로나병원단상 80
풀꽃처럼 81



4부바위와먼지의사랑

흔들리며반짝이며 85
어머니숨결 86
형제여행 88
바위와먼지의사랑 89
이별은고무나무처럼 90
별이된너에게 91
고향의소리 92
짧은하루 94
구월의삶 95
까칠하게늙고싶다 96
덕담 97
엄마의자격 98
부부 100
잠든너 101
첫손녀 102
가을문학기행 103
동창회 104
반려물고기 105
어느하루 106
깍두기 108

시집해설_리헌석문학평론가 109

출판사 서평

=서평
(리헌석문학평론가의해설에서따옴)
#1-작품「설날아침」에서그는〈몸과마음에/소리도없이온삼시감시하며/시린가슴으로지새우는섣달그믐밤을지나/몸을씻는설날아침〉을맞습니다.〈소리도없이온삼시〉에서‘삼시’가의미하는내면적진실이궁금할터,이는시간에해당하는①삼시(三時)거나,신(神)으로서의②삼시(三尸)일터인데,②로봄이타당할것같습니다.삼시(三尸)는〈설이나추석등제사를지낼때신위대신으로모시는부적이나신물〉의대유(代喩)이기때문입니다.이처럼전통과현실에맞추어살아가는시인은‘현실적흔들림’과‘정서적흔들림’을통섭(通涉,Consilience)하여아름다운시를빚습니다.

#2-문병과간병을위해둘러선자손들에게〈점점약해져가는어머니〉께서〈새해복많이받아라〉덕담을하십니다.‘내리사랑은있어도치사랑은없다.’는속담을되새기며,시인은어머니의사랑을회상합니다.자손들에대한어머니의사랑,환우들을보살피는간호사의사명,피상담인에대한카운슬러로서의오롯한자세등이결합하여김유미시인은인도주의가내면화된분입니다.

#3-별이된사람은김유미시인의피(被)상담자였습니다.갈바람부는가을에인사도없이가버린그사람은〈길가의작은돌멩이하나에도/아파했던여리고섬세한사람〉이었다고합니다.너무착해서하늘이먼저데려간것같습니다.그러나그녀는〈밤마다고통을참으며〉마음속의별을세었던것같습니다.그녀가사랑한뜨락에는밤마다별이뜨고,그자신이밤하늘에빛나는작은별이되었으니,이제는아프지않기를기원합니다.더이상힘들지않기를기원합니다.

#4-김유미시인의2시집작품을감상하며,시조1편이새삼스럽습니다.또한사람살이의정서적형상화를비롯하여인생상담이주종을이루고있는데,북한을제재로한작품1편이있어관심을환기(喚起)합니다.두작품이반어적속성을내재하고있기때문이기도합니다.3연시조「거꾸로가는인생」의첫수는노령에이른자신을〈머리는해마다파뿌리로시들어도〉그와달리〈마음은아이되어작은것에흔들려〉어쩔도리가없이〈빠르게날아서가는어지러운생의비행〉을은유적으로형상화하고있습니다.

#5-김유미시인은수통골맑은물처럼살자고,마음의물줄기를세상독자들에게돌립니다.어느강어느기슭에닿을지몰라도그냥맑은물살에맡기자고권유합니다.물고기와눈맞춤하면서때로는고개를들어하늘보며웃자고권합니다.이처럼맑고깨끗한자연속에서한생(生)행복하게살면되리라며신의뜻에온전히맡기고화평하게살자고권면합니다.이러한소신과믿음이쇠잔하지않는한,김유미시인의노래는많은사람의심금을울릴것입니다.이러하매,시인이펴낼제3시집의발간을기다리는소이연(所以然)이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