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초상화

내가 만든 초상화

$15.00
Description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명예교수 강헌규 시인의 시집 『내가 만든 초상화』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말’ ‘제1부 늙음 앞에서 배우는 오늘의 용기’ ‘제2부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제3부 아내라는 세계’ ‘제4부 나라와 인간 사이’ ‘제5부 돌아보니, 가족이었다’ ‘시집 해설 - 구중회, 기자 사진작가 김자경’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30×210, 176쪽, 정가 15,000원)
저자

강현규

1940년대전출생.공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졸업(1963).서울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과석사(1968).경희대학교대학원문학박사(1986).덴마크에서언어병리학연구(1979~1980).말레이시아국립대학(U.K.M.)에서한국어강의(1990~1991).미국U.C.L.A방문교수(2003.2.1~2003.8.31).《문학21》시인등단(2000).충청남도문화상(학술부문)수상(2001).동숭학술상수상(2007).정훈문학상대상(2018).세종애민문화상대상(2018).대전중구문학상대상(2021).공주교육대학교수(1970~1980).공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교수(1980~2005).공주교대,목원대,경희대강사.현재공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명예교수.작품집『날수있는사람들』(수필집)솔터,1994.『행복한소크라테스고싶어라』(시집)솔터,1994.『물위에쓴이름』(시집)삼광출판사,1999(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18).『조용한복을빌면서』(시집)이회문화사,2002.『매월당·엄흥도가그리워』(시집)삼광출판사,2005(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21).『칸나의꿈』(시집)삼광출판사,2007(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20).『첫눈』(제6시집)삼광출판사,2009(2쇄,수정증보판,오늘의문학사2019).『풀의함성』(시집)오늘의문학사,2017.『가르다호숫가의추억』(시집)오늘의문학사,2018.『짧은여정,긴여운』(기행시집)오늘의문학사,2019.『꽃이진다기로서니』(시집)오늘의문학사,2020.『외출은어려워』(시집)오늘의문학사,2023.『늙은아내에게』(시집)천년의시작,2023.『내가만든초상화』(시집)오늘의문학사,2026.

목차

시인의말 5



제1부늙음앞에서배우는오늘의용기

땅속지렁이를기림 13
인사풍경 16
수컷들은바보야 18
낙엽의귀띔 20
나도무서운나들 21
늙은코흘리개를위하여 22
두려움 23
오늘그리고여기 24
바른말이말대꾸지요 25
나의의문 26
마로니에앞에서 27
꽃이여꽃이여 28
허심(虛心) 29
물구나무서기가어려운이유 30
엇박자 32
우리오늘또만남을자축하면서 33
고백 36
달아나는아파트 38
사이부동(似而不同)의기막힌인연 40
순한마음 42





제2부나를바라보는또하나의눈

꽃집에서 45
나는가야한다 46
위선(僞善)을기리면서 48
나는써야한다 50
엘리베이터의교훈 51
뒷간의구더기를기림 52
이상한꿈이야기 54
어느효자이야기 56
어떤풍경 58
자칭시인에게드리는말 59




제3부아내라는세계

아내에게 65
늙은시샘 66
돋보기 67
소식 68
영감(靈感)장에오셨수? 69
비밀 70
시아버님ㆍ시댁ㆍ남편과의거리 71
세상에서가장아까운것 72
꽃아꽃아 73
꽃밭에물을주는여인에게 74
참으로신기한일 75
10월의끝자락꽃무릇에게 76
어느총각의신부고르기 77
총각나무꾼의후회 78
아가의계단 79
짝사랑 80
다타버린촛불의마지막말 82
먼지 84




제4부나라와인간사이

야자매트위를걸으며 87
지은죄 88
백일홍ㆍ배롱나무 90
지구가둥글다고? 92
지동설이옳았네 94
저희를불쌍히여겨주소서 95
낙심하지마셔요 96
슬픈노래 97
권토중래(捲土重來)의파도여 98
무식예찬 100
이국땅에서우리차의로고를보고 101
성벽도무너지고 102
아기장사(壯士)이야기 103
미운사람아 104
당신의시집(詩集)을읽고서 106
어느바닷가이야기 108
나의응원(應援) 110
전두엽이센사람아 111
공중화장실(公衆化粧室)에서 112




제5부돌아보니,가족이었다

불초(不肖) 117
‘사모곡(思母曲)’이견(異見) 118
이곳아름다운곳 120
도둑일기1 121
도둑일기2 124
아름다움은 126
귀여운손자‘수아야’ 128
당신의뜻은? 130
밥상머리 131
선후(先後) 132
딸하고아들하고 133
인과응보(因果應報) 134
2모작 136
호미와잡초 137
계룡저수지바닥소풍길 138
텃밭에서 140
풀과의싸움 142
수통골연가 143
텃밭에서 144
어느노부부의텃밭농사 145

시집해설_구중회ㆍ김자경 146

출판사 서평

(구중회문학박사의해설에서따옴)
#1시「인사풍경」속인간과시간,늙음은삶의한시기이지만,동시에가장솔직해지는시간이기도하다.힘이줄어들고몸은천천히지쳐가지만,그대신마음은속임없이자신의한계와주변을직시하게된다.시「인사풍경」은바로이늙음의시간을,사소한일상속인사말을통해포착한다.겉보기에는단순한말장난같지만,그안에는인간관계,삶의피로,웃음과연민이촘촘히새겨져있다.

시의힘은또한읽는이의공감과웃음을끌어내는능력에있다.속말속농담과툴툴대는표현은현실적이면서도따뜻하고,때로는삶의아이러니를그대로드러낸다.이는늙음앞에서인간이느끼는솔직한감정과무력감,동시에살아있음의감사와즐거움을그대로보여주는장치다.독자는시속〈인사풍경〉을읽으면서오늘을살아가는인간의솔직함과용기를느낄수밖에없다.

#2시인은단순히〈나는(글을)써야한다〉고반복하지않는다.그속에서부모의희생,이웃의배려,삶의조건에대한감사,자신의부족함,그리고존재의의미를모두담아낸다.글쓰기란곧삶을증언하고,받은은혜를기록하며,인간적책임을다하는행위임을시는조용하지만강하게보여준다.

이시가특별한이유는개인적경험을보편적감정으로확장했다는점이다.부모의땀과눈물,하늘과이웃,그리고자신의부족함까지모두언급하면서,독자는시인의경험을넘어자신이받은삶의은혜와책임을되돌아보게된다.글쓰기는단순한창작행위를넘어삶과인간관계,존재의의미를확인하는행위로확장된다

#3이시(어느효자이야기)가특별한이유는평범한삶속에서발견한인간적진실과감동을압축적으로보여주기때문이다.아주머니의고단한하루,귀부인의무심함,효자의보답,그리고자연의미묘한반응이겹치며,독자는인간삶의아이러니와선함,위로와연대를동시에느낀다.시인은사건과인물,사물과풍경을세심하게관찰하면서,짧은순간속에서인간존재의의미와감정의깊이를전달한다.

독자는이시를통해,단순한효행담을넘어보통의삶속에도숨겨진희생과선,감사와보답을발견하게된다.시적장면과섬세한심리묘사는읽는이로하여금‘어쩜이렇게잘그렸지?’라는감탄과함께,삶의무게와인간적아름다움을동시에느끼게만든다.

#4이시(무식예찬)는제목에서이미자신의자리를분명히밝힌다.‘나라에대한걱정’,그러나그걱정은구호나분노의언어로표출되지않는다.시는오히려‘무식예찬’이라는다소역설적인선언으로시작한다.여기서무식은배움의결핍이아니라,계산과이념이전의감각적이해를뜻한다.시인은복잡한논리보다,누구나눈으로보고손으로확인할수있는원리에서나라의운명을묻는다.

시의첫연에서화자는종교적기적을언급한다.물위를걷는일,말씀한마디로병을낫게하는일.인류가오래도록신비로받아들여온사건들이다.그러나화자는그것보다더신기한것이있다고말한다.이대목에서시는신앙을부정하지않는다.다만초월에머무르지않고,우리가발딛고선현실의작동방식을향해시선을돌린다.시인의경이감은하늘이아니라땅에서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