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 (양장본 Hardcover)

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 (양장본 Hardcover)

$13.63
Description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선정
제1회 전주원천스토리 우수작

전주 석소마을 ‘팥죽뱀이’에서 전해지는 재미있는 옛이야기
어린 시절 할머니의 무릎에 앉아 듣던 이야기는 오래도록 마음 한편에 남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때때로 떠올라 따뜻한 울림을 전하지요. 요즘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수수하고 담백하지만 곱씹을수록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요.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혹은 글로 전해진 만큼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재치가 녹아 있으니까요. ‘옛이야기’가 가진 힘은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책고래클래식 열 번째 그림책 《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은 전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빈둥빈둥 놀기 좋아하는 아들 이야기지요. 얼마나 게으른가 하면 어머니가 쫓아다니며 야단을 해도, 매운 손길로 등을 힘껏 내리쳐도 얄밉게 도망만 다녔어요. 좋아하는 누룽지만 와작와작 씹으면서 말이에요. 그러던 하루는 어머니가 한 처녀에게서 팥죽을 얻어 와서 아들에게 주었어요.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팥죽이었지요. 귀신을 쫓는다는 팥죽! 아들은 정말 팥죽을 먹고 달라졌을까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지역의 원천스토리를 발굴하고 다듬어 창작동화, 그림책으로 엮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은 ‘제1회 전주 원천스토리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전주 석소마을의 ‘팥죽뱀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창작동화로 엮었어요. ‘팥죽뱀이’라는 재미있는 지명만큼이나 게으른 아들의 이야기도 흥미롭지요. 작가는 옛이야기의 맛을 살리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솜씨 좋게 글을 빚어냈습니다.

옛이야기에는 우리 문화와 정서가 깊게 베어 있어요. 옛이야기를 많이 접하다 보면 우리나라, 우리 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지요. 특별히 《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을 읽으면 이야기의 배경인 ‘전주’라는 곳에 대한 관심도 높아집니다. 아직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옛이야기를 하나둘 알아 가는 것도 이야기를 읽는 큰 즐거움 중 하나랍니다.
초등 교과 연계
1-1 국어 2.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1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저자

김경숙

작은도서관관장으로일하며동화를쓰는늦깎이작가입니다.아이들과깔깔거리며웃을수있는동화를쓰고싶습니다.첫작품《게으름귀신쫓은팥죽한그릇》을쓰면서즐거웠던마음이여러분에게도전해지기를바랍니다.

목차

이책에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부지런히일만하는어머니와
태어날때부터게으른아들
어머니의눈에는자식이늘안쓰럽기만합니다.어떤일이든막힘없이척척해내는자식도걱정이되고못내마음이쓰이지요.하물며무엇하나신통한구석이없는자식은오죽할까요?게다가천성은좀게으른것이아니어서꾸짖고매를들어도뺀질대며뒹굴뒹굴집안을굴러다니기만한다면말이에요.한편으로는아들이밉기도하겠지만속이새까맣게타들어갈거예요.《게으름귀신쫓은팥죽한그릇》속어머니가꼭그랬지요.
전주석소마을의‘팥죽뱀이’라는곳에는열심히일만하는부지런한어머니와태어날때부터게으른아들이살고있었어요.아들은앉으나서나제가좋아하는누룽지만씹으며뒹굴거렸어요.보다못한어머니가아궁이에장작을마구넣어방바닥을뜨겁게달구자이불을높이쌓고올라가눕는가하면,어머니가나무를베어그늘을없애버리자이나무저나무옮겨다니며누웠답니다.어머니는아들에게귀신이붙었다고여겼어요.바로‘게으름귀신’이요.
무엇을해도아들이달라지지않자어머니는주저앉아눈물을흘렸어요.울음소리를듣고한처녀가다가왔어요.사정을듣고는귀신을쫓는다는팥죽을건넸지요.팥죽맛은기가막혔어요.아들은팥죽을단숨에먹어치우고는더달라고성화였지요.하지만게으른성격은조금도달라지지않았어요.결국어머니는아들걱정만하다눈을감았어요.
어머니를잃은슬픔도잠시,아들은팥죽이자꾸만떠올랐어요.자려고누우면천장에팥죽이둥둥떠다니고,뒷산소쩍새는“팥죽!”,“팥죽!‘하고우는것만같았지요.고민하던아들은마을에소문을냈어요.팥죽을맛있게쑤어주는사람에게논한마지기를주겠다고요.
아들네집은논한마지기를얻으려고팥죽을들고온사람들로문전성시를이루었어요.하지만사람들이들고온팥죽은아들이전에맛보았던팥죽이아니었어요.코처럼쭈우욱늘어지는죽,떡된죽,싱거운죽,짠죽,텁텁한죽,맹탕죽…….실망한아들이벌렁누워있는데한처녀가헐레벌떡뛰어오더니팥죽을내밀었어요.아들은더는못먹겠다면손사래를쳤지요.처녀는그러지말고한번먹어보라며간곡히부탁했어요.아들이마지못해한숟가락떠서먹어보는데,어머니가전에주었던팥죽맛이아니겠어요?

열심히일한사람만이
황금들판을맞이할수있어요
지혜로운처녀는팥죽으로아들에게붙은게으름귀신을떼어냈어요.‘일이주는즐거움’을일깨우는것으로말이에요.팥죽을쑤어주는대신아들에게논일을도와달라고했거든요.처음에는물동이옮기기,장작패기와같은작은일을주었지만,봄이되자작심한듯일을시켰어요.논갈기,물대기,모심기…….팥죽맛에빠진아들은힘들어도꾸역꾸역일을해나갔지요.마침내가을이되고논에나간아들은입이떡벌어졌어요.파릇파릇했던논이어느새황금들판이되어출렁이고있었으니까요.아들은처음으로일하고난뒤의기쁨을맛보았어요.그리고이제는처녀가시키지않아도논에나가일했답니다.
일은늘고되기마련입니다.숨이턱까지차오를만큼힘겨운일도있고,재미없는일을계속반복해야할때도있지요.하지만이시간을견뎌내면서우리몸과마음은한층더단단해집니다.그리고마침내무언가를이루고나면전에없던보람,기쁨을느끼지요.게으른아들이황금빛으로물든들판을바라보며가슴이뛰었던것처럼말이에요.
오늘날많은사람들이과정보다는빛나는결과만을주목하는것같습니다.성공한사람들이나위대한일을해낸사람들에게박수를보내고환호하지만이면에감추어진그들의수고나노력에는큰관심을보이지않는듯합니다.하지만세상에쉽게얻을수있는것은없어요.논을갈고,물을대고,모를심고,정성껏돌보아야가을에수확을할수있듯이필요한일을꾸준히해나가야목표하는곳에닿을수있지요.
길지않은이야기지만《게으름귀신쫓은팥죽한그릇》에는생각할거리가많아요.살아가는데필요한지혜와태도,가치에대해살펴보게되지요.곱씹어읽을수록마음을살찌우는이야기랍니다.그럼이제게으름귀신이붙은아들을만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