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네 (양장본 Hardcover)

외할머니네 (양장본 Hardcover)

$13.63
Description
“나는 엄마가 하나도 안 보고 싶습니다”

엄마 곁을 떠나 외할머니네서 지내게 된 아이,
엄마를 향한 아이의 애틋한 동심
누구에게나 ‘엄마’의 존재는 특별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가족이기도 하고, 어떤 시련으로부터 나를 지켜 줄 든든한 ‘벽’이기도 하지요.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 엄마와 헤어지는 경험은 어른에게도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더군다나 늘 엄마의 품이 그리운 아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요.
책고래마을 서른네 번째 그림책 《외할머니네》는 엄마와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된 아이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수영이는 출산한 엄마가 몸조리를 하는 동안 외할머니 집에 맡겨졌어요. 외할머니네는 기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하는 시골에 있었어요. 부엌에는 아궁이가 있고 큼직한 대야에 물을 받아 목욕을 해야 했지요. 낯선 생활이 불편하고 엄마가 보고 싶을 법도 한데, 수영이는 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짐하듯 혼잣말을 하지요. ‘나는 엄마가 하나도 안 보고 싶다’고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체했지만, 수영이는 무척 속상했을 거예요. ‘엄마가 나를 버린 것은 아닌지’, ‘엄마를 다시 못 보면 어떡하나’ 불안하고 조마조마했겠지요. 무엇보다 엄마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지 않았을까요? 외할머니네서 보낸 몇 달이 수영이에게는 몇 년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졌을 거예요.
《외할머니네》는 엄마와 떨어진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 순수한 동심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글을 쓴 박현숙 작가는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아이의 마음을 찬찬히 살핍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정갈하게 글을 빚어 나가지요. 그런가 하면 박성은 작가는 푸근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외할머니네 풍경을 보여 줍니다.
수영이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져 가슴 한편이 뭉클합니다. 또 수영이가 가진 맑은 마음은 독자들을 웃음 짓게 하지요.
초등 교과 연계
1-1 국어 2.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1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저자

박현숙

가톨릭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독서교육을전공했습니다.현재한국독서지도연구회협동조합에소속되어있으며,공공도서관및다양한교육기관에서독서논술·독서치료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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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외할머니손을잡고집을나서던날,
엄마는내손을잡지않았어요
유년시절의경험은오랫동안우리삶에영향을미칩니다.즐겁고유쾌했던기억이몸과마음에건강한밑거름이되는가하면,별것아닌작은상처가어른이되어서까지아물지않고아프게다가오기도합니다.《외할머니네》속수영이에게도엄마와의짧은이별은아마쉽게지워지지않는기억이될것같아요.
수영이에게동생이생겼습니다.오물오물,고물고물아기는잘놀다가도툭하면울었습니다.어떤날은밤새울기도했어요.아기도,수영이도,엄마도무척힘들었을거예요.결국엄마는수영이를외할머니에게보내기로했지요.
기차에올라깜빡잠이든사이할머니집에도착했어요.외할머니네는시골집이었어요.마당에는풀과꽃,나무들이자라고있었고,부엌에는아궁이마다까만무쇠솥이들어앉아있었어요.“쉬익,쉬!쉬!”밥짓는소리가꼭기차소리같았지요.
외할머니는수영이가무척안쓰러웠던모양이에요.볕좋은오후,마루끝에앉아꾸벅꾸벅졸고있는수영이의입에고소한누룽지를넣어주고,뜨거운물을받아목욕도시켜주었어요.목욕을마치고나서는달콤한초코우유도주었지요.다락의비밀창고에서맛있는눈깔사탕도꺼내주었지요.외할머니의정성덕분인지수영이는시골생활에그럭저럭적응해나가는것처럼보입니다.속마음과다르게‘엄마가보고싶지않다’말하면서요.
그러던하루는기찻길옆에서있는소달구지를보았어요.소달구지를끌고가던어미소가트럭에실려가는송아지를보았지요.송아지들은이제어미소를못만날지도모른대요.송아지들이우는걸보면서수영이는엄마생각이났어요.얼마나보고싶었을까요?

어른들의마음을환하게밝히는
아이들의순하고따뜻한동심,
태풍에헛간지붕이날아가던밤,수영이는몸살을앓았습니다.삼일동안열뜬소리로“엄마,엄마!”불렀지요.찬물적신물수건을수영이이마에올려놓던할머니는눈물을훔쳤습니다.엄마가보고싶지않다고야무지게말했지만,실은수영이가엄마를얼마나보고싶어하는지할머니는다알고있었으니까요.참고참았던그리움이몸을아프게한거지요.수영이를외할머니네로보낸엄마의마음도무겁긴마찬가지였을거예요.수영이가외할머니의손을잡고집을나서던날,엄마는어두운얼굴로문뒤에서있었어요.어쩌면수영이에게들리지않도록숨죽여울었을지도몰라요.
마침내엄마가데리러온날,수영이는쭈뼛쭈뼛엄마의품에안깁니다.엄마에대한서운함이발걸음을무겁게했어요.엄마도그마음을알았는지수영이를꼭안고머리를쓰다듬었어요.단단히화가나있던아이의마음이그제야스르르풀리기시작합니다.동심은그렇지요.한껏토라져말도붙이지않다가도엄마의따뜻한품,정겨운말이면언제그랬냐는듯환하게웃어보입니다.그리고아이의환한웃음은어른들의마음도환하게밝힙니다.
《외할머니네》가그리고있는이야기는엄마아빠의유년시절정서와도맞닿아있습니다.엄마아빠가어렸을적겪거나들었을이야기지요.아이와함께나눌이야기도많아집니다.“엄마아빠가어렸을때는…….”하고말이에요.짧은이야기지만《외할머니네》가부모님과아이의마음을잇는다리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