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양장본 Hardcover)

우리 형 (양장본 Hardcover)

$13.59
Description
책고래마을 서른다섯 번째 그림책 《우리 형》은 6.25전쟁으로 형을 잃은 아우의 이야기입니다. ‘큰 산’과 같던 형이 입대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지면서 그만 소식이 끊어졌지요. 형을 그리워할 새도 없이 참혹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민간인들과 상관없는 이념 전쟁으로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지요. 역사 교과서에서나 봄 직한 일들이 실제로 마을에서 일어났고, 우리 형의 가족들은 고스란히 겪어 냈습니다. 이렇듯 《우리 형》은 ‘보통 사람들’이 겪은 전쟁의 두려움과 아픔을 그리고 있습니다.
초등 교과 연계
1-1 국어 2.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1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저자

박예분

전북대학교에서아동학을,우석대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전공했습니다.2003년아동문예문학상과2004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시집《햇덩이달덩이빵한덩이》,《엄마의지갑에는》,《안녕,햄스터》,동화《이야기할머니》,논픽션《뿔난바다》,그림책《피아골아기고래》외다수를냈습니다.한국작가회의,한국동시문학회,전북작가회의,전북아동문학회(회장)에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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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쟁이남긴상처,아파도우리가기억해야할역사입니다
올해는6.25전쟁이발발한지70년이되는해입니다.1950년6월25일새벽,굉음과함께시작된한국전쟁은같은민족끼리총부리를겨누며수많은목숨을앗아간후에야멈추었습니다.그것도완전히끝난것이아니라,남과북으로나뉘어70여년이지나도록여전히전쟁의상처와불안을고스란히간직한채살아가고있지요.총알이빗발치는전쟁터에서스무살도채안된꽃다운청년들이부상을당하고목숨을잃었습니다.누구에게는하나뿐인자식으로,누구에게는애틋한형제로누구보다가슴뜨겁게살았을이들이차가운땅위에서싸늘히식어갔습니다.휴전협정으로3년여에걸친전쟁은멈추었지만삶을송두리째잃어버린아픔과상처는사람들의가슴에깊이남아오늘날까지이어지고있습니다.
책고래마을서른다섯번째그림책《우리형》은6.25전쟁으로형을잃은아우의이야기입니다.‘큰산’과같던형이입대를하고,얼마지나지않아전쟁이터지면서그만소식이끊어졌지요.형을그리워할새도없이참혹한상황이이어집니다.민간인들과상관없는이념전쟁으로죄없는마을사람들이죽거나다쳤지요.역사교과서에서나봄직한일들이실제로마을에서일어났고,우리형의가족들은고스란히겪어냈습니다.이렇듯《우리형》은‘보통사람들’이겪은전쟁의두려움과아픔을그리고있습니다.
아우에게형은아주특별한사람이었습니다.형은나이차이가열두살이나나는데도동생들을살뜰히챙겼지요.아우가학교에서받아쓰기시험을20점맞은날,형은미소를지으며아우의머리를쓰다듬어주었어요.“괜찮아,형도너만할때그랬어.”그러고는그날부터한글을가르쳐주었어요.하루는친구들과멱을감다가허우적거리는데형이쏜살같이달려와아우를안아주었어요.그런가하면썰매며,왕딱지며마법사처럼못만드는것이없었지요.친구들은그런형이있는아우를부러워했습니다.
그러던어느날,형이군대에들어갔습니다.형의부재가서운하기만하던가족들이차츰제자리를찾아가던무렵전쟁이일어납니다.마을에는인민군과한편이된사람들이찾아와논과밭을내놓으라고하고,가을에수확한양식도가져갔어요.전세가바뀌어군인과경찰들이마을에들어왔을때는평화가찾아오는가싶었지만,인민군을잡는다고폭탄을던지는바람에많은사람들이죽었지요.
불안에떨면서하루하루를보내던어느날,낯선군인아저씨가아우네집에찾아왔습니다.군인은형이남긴비망록을전해주었지요.펜촉끝에푸른색잉크를묻혀한장한장써내려간글에는가족을향한절절한그리움이담겨있었습니다.
적의포탄이언제목숨을앗아갈지모르는전장에서형은얼마나외롭고두려웠을까요?형이살았는지죽었는지알지못한채하염없이기다려야하는가족의마음은또어땠을까요?더군다나6.25전쟁동안가족은군인과인민군의대치속에서살얼음판을걷는듯위태로운나날을보내야했습니다.전쟁은이렇게무고한사람들의삶을무참히짓밟고깊은상처를남깁니다.70년이라는세월이흘렀지만,6.25전쟁을겪은사람들의삶은아직제자리를찾지못한듯합니다.북에두고온가족때문에슬퍼하는사람들,전쟁터에서의충격으로늘알수없는불안속에살아가는사람들…….총성은멈추었지만여전히우리들의슬픔과고통은남아있습니다.
《우리형》은글을쓴박예분작가의아버지가직접겪은이야기를모티브로하였습니다.작가는십여년전,큰집에서우연히작은수첩하나를발견했어요.바로《우리형》에나오는아주특별했던형의비망록이죠.작가는한국전쟁때썼던큰아버지의낡은수첩을한장한장넘기며읽고또읽었습니다.동화작가이자시인이기도한작가는전쟁터에나간큰아버지가아우들과고향을사무치게그리워하던모습을가슴뭉클한글로옮겼습니다.그림을그린김태란작가는글을보자마자선뜻그그리움에동참해주었습니다.담담하면서도서정적인그림으로우리민족의아픈역사를한권의그림책에오롯이담아주었지요.
6.25전쟁은한민족이서로총을겨누었던가슴아픈역사입니다.그렇다고외면하거나잊어버려서는안된답니다.다시는이땅에서전쟁이일어나지않도록똑똑히기억해야하지요.하지만자라나는아이들에게‘전쟁’을어떻게설명해주어야할까요?또6.25전쟁이담고있는복잡한이야기를어떻게풀어가야할까요?《우리형》은한가족이겪어야했던이별과아픔을통해전쟁의비극을보여주는그림책입니다.역사에기록된사실로서가아닌,우리이웃이직접겪은생생한이야기로말이에요.가만히이야기의맥을따라가다보면고개를끄덕이게됩니다.‘평화’에대하여다시한번생각해보게되지요.
역사책한편에적힌짤막한한줄에도수많은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역사를바로이해하는첫걸음은그시대를살았던사람들과낱낱의삶을짚어보고공감하는데서시작하지않을까요?《우리형》은6.25전쟁을돌아보고그의미와가치를새기게하는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