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다리 김밥 - 책고래아이들 39

꽁다리 김밥 - 책고래아이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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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꽁다리 김밥 속에
숨어 있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정두리 선생님의 동시!
책고래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꽁다리 김밥》은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정두리 선생님의 동시집입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시인의 눈에 들어온 작은 들꽃, 나무, 동물뿐 아니라 떡볶이나 김밥에 이르기까지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길어 올린 55편의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엄마는 김밥 꽁다리를 좋아한다
김밥 한 줄 말아 여덟 번 자르고 남은
처음과 끝에 찌그러지거나 풀어져 느슨해진
김밥 꽁다리 두 개
그걸 집어 입에 넣고 오물우물 맛있게 먹는다
그래서 우리 집 김밥엔 꽁다리가 없다

남이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는 엄마
오늘 김밥 속 재료가 별 볼 일 없다면서도
김밥은 내가 만들어야 맛있다는 엄마
광장시장에서 꽁다리 김밥을 도시락에 넣어
파는 걸 보았다
잘 팔린단다

엄마처럼 김밥 꽁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진짜 김밥 맛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꽁다리 김밥〉 전문


엄마는 정말 김밥의 꽁다리를 좋아하는 걸까요? 우리 집 김밥에 꽁다리가 없는 이유는 뭘까요? 남애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면서도 김밥은 내가 말아야 한다는 엄마. 꽁다리 김밥을 넣어 도시락으로 파는 걸 보니, 정말 꽁다리 김밥이 더 맛있긴 한가 봐요! 짧은 동시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이럴까, 저럴까. 고개를 갸울이는 사이 가슴 한켠에서 몽글몽글 올라오는 감정이 있을 거예요. 바로 엄마의 마음, 사랑이죠!
저자

정두리

경남마산에서태어났습니다.1982년한국문학신인상시부문당선,1984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시가당선되었습니다.초등학교국어교과서에‘떡볶이’외6편이수록되었습니다.용인문화재단,경기문화재단(3회),서울문화재단원로예술지원금을받았습니다.세종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가톨릭문학상,윤동주문학상,녹색문학상,풀꽃동시상등을받았습니다.시집《그윽한노래는늘나중에남았다》외동시집《하얀거짓말》외다수있습니다.

목차

1부

1.동화같은~
2.손님오신날
3.호박고구마
4.멍
5.바로너다
6.참잘했어요
7.강아지민트
8.그림벽나라
9.꽈배기
10.진짜
11.엄마와고모

2부

1.꽃베개
2.소나무세수한다
3.사려니숲
4.꽃말
5.하지감자
6.민들레
7.벚꽃
8.비올라꽃이예쁜이유
9.뚱딴지꽃
10.나는새가되고싶다
11.게임에서이기는일
3부

1.할아버지와고라니
2.무승부
3.반창고
4.돋보기
5.출입금지
6.모기향
7.바닷가바위
8.꽁다리김밥
9.지옥은빨갛다
10.나는,집나온얼룩말세로야
11.바지락칼국수

4부

1.기다린다
2.깃털구름과친구하기
3.빨래방손님
4.별거아니에요
5.어쩌라고
6.택배상자
7.아기공룡둘리를위하여
8.옐로카펫의경고
9.별사탕
10.춤주는의자
11.강아지눈물자국

5부

1.옥수수수염
2.달개비꽃
3.보석
4.줄장미
5.바다에서미끄럼타기
6.연뿌리
7.추운봄
8.거짓말탐지기
9.회색하늘
10.음성변조
11.삼세번

출판사 서평

책고래서른아홉번째이야기『꽁다리김밥』은시인이자아동문학가인정두리선생님의동시집입니다.소소한일상에서시인의눈에들어온작은들꽃,나무,동물뿐아니라떡볶이나김밥에이르기까지무심히지나치지않고따뜻한시선으로길어올린55편의동시가실려있습니다.

엄마는김밥꽁다리를좋아한다
김밥한줄말아여덟번자르고남은
처음과끝에찌그러지거나풀어져느슨해진
김밥꽁다리두개
그걸집어입에넣고오물우물맛있게먹는다
그래서우리집김밥엔꽁다리가없다

남이해준밥이제일맛있다는엄마
오늘김밥속재료가별볼일없다면서도
김밥은내가만들어야맛있다는엄마
광장시장에서꽁다리김밥을도시락에넣어
파는걸보았다
잘팔린단다

엄마처럼김밥꽁다리를좋아하는사람이
진짜김밥맛을아는사람이라는생각을한다.
---「꽁다리김밥」

엄마는정말김밥의꽁다리를좋아하는걸까요?우리집김밥에꽁다리가없는이유는뭘까요?남애해준밥이제일맛있다면서도김밥은내가말아야한다는엄마.꽁다리김밥을넣어도시락으로파는걸보니,정말꽁다리김밥이더맛있긴한가봐요!짧은동시속에재미있는이야기가녹아있습니다.이럴까,저럴까.고개를갸울이는사이가슴한켠에서몽글몽글올라오는감정이있을거예요.바로엄마의마음,사랑이죠!


별,별자꾸부르면서
하나둘,내입에가둬두고

초저녁샛별이
가만가만말했다

‘얘,별사탕먹으면서내얘기했지?
죙일귀가려웠어!’
---「별사탕」

우리동네마을버스
탈때마다
기사아저씨가앉은의자에
눈이간다

큼직하고
핸들꺾을때
쿠션좋아보이고

앉아서엉덩이움찔움찔
춤춰도되겠다
내의자도저랬으면~

의자에푸욱깊게앉아서
엄마가모르게
살짝눈감고졸아도되는

저의자
갖고싶다.
---「춤추는의자」

모양도이름도예쁜별사탕을입에넣으면정말입안에별을넣은것같아요.별,별모양대로오물오물빠는걸보면서초저녁샛별이자기얘기했냐고물어요.하루종일귀가간지러웠다고요.별사탕을먹고있는아이도,그아이를바라보는초저녁샛별도참예쁩니다.

마을버스에앉아기사아저씨의자를가만보니,꽤멋져보입니다.골목골목누비며쉭쉭핸들을꺾을때도전혀흔들리지않고큼직하고쿠션도좋아보여요.의자에앉아춤을춰도될것같고,의자깊숙이앉아서엄마몰래살짝졸아도되는의자!누구나갖고싶죠.이처럼동시는아이의마음으로어른이쓴시예요.『꽁다리김밥』은오랫동안시인이자아동문학가로살아온정두리선생님의글밭입니다.푸근하고잘다져진글밭『꽁다리김밥』에서어른도아이도함께행복하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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