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언제 와요? - 책고래마을 57 (양장)

아빠, 언제 와요? - 책고래마을 57 (양장)

$15.00
Description
전쟁 속에서도 잿빛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아이의 마음
전쟁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갑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망가집니다. 2021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 벌어진 분쟁은 수천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지요. 가깝게는 우리나라 역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책고래마을 신간 《아빠 언제 와요?》는 참혹한 전쟁으로 인해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상실과 아픔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평화롭던 어느 날 폭격이 시작되고 곰 가족은 마을을 떠나 피난을 갑니다. 구급차를 운전하는 아빠는 가족과 떨어져야 했지요. 오랜 방황 끝에 머무를 곳을 찾고 엄마 곰이 일자리를 얻으면서 곰 가족은 일상을 되찾아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아빠 곰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전쟁은 멀리 있지 않아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 곳곳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분쟁과 내전으로 살아갈 곳을 잃은 난민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기도 하지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일은 우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아빠를 기다리는 《아빠 언제 와요?》 속 아이들의 모습은 전쟁이 가진 폭력성과 위험성을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세상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 만들지요.

저자

무아

저자:무아
홍익대학교회화과를졸업하고《요셉》(공지영),《WiseWords》(피터J.레이하르트)등의그림책과실용서에삽화를그렸으며현재창작그림책작업을하고있습니다.일상속에서만나는아이들과이웃들,매일스쳐가는장소에상상을입혀그림과글로엮어내는일을좋아합니다.쓰고그린그림책으로《비밀친구》가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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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느날갑자기무너진세상
전쟁이우리에게서빼앗아가는것들

모두가잠든새벽,사이렌소리가요란하게울리고폭발음과함께벽이흔들렸습니다.아빠는다급히가족을깨워대피소로뛰었습니다.격렬한공격이한바탕지나가고잠시조용해진틈을타가족은바깥으로나왔습니다.세상이온통망가져있었어요.집은부서지고거리에는흙먼지가자욱했지요.피난이시작되고가족도기차에올랐습니다.그런데아빠가기차에타지않는거예요.“아빠는왜안가?”동생이묻자“아빠는다음기차로따라올거야.”하고대답하며엄마는눈시울을붉혔습니다.
엄마와아이들은새롭게정착할곳을찾아낯선곳을옮겨다녔습니다.하지만가족을따뜻하게맞아주는곳은찾기가쉽지않았습니다.‘여행’은자꾸만길어졌지요.오랜시간이흐르고나서야머무를곳이생겼고엄마도일자리를구했습니다.위태로웠던생활도차츰안정을되찾아갔습니다.그런데아빠는언제쯤올까요?
아빠는헤어지기전아이에게유리병에든젤리를건넸습니다.‘곧다시만나자.’는약속처럼말이에요.아이는젤리를늘곁에두고바라봅니다.어쩌면아이에게젤리는언젠가아빠가꼭돌아올거라는변함없는믿음일지도몰라요.그래서새해를맞이하는불꽃놀이를보며“아빠언제와?”라고묻는동생에게“걱정하지마.곧오실거야.”하고큰소리로말해줄수있었겠지요.
《아빠언제와요?》에서전쟁으로무너진세상은잿빛으로표현되어있습니다.빛이,희망이사라진것처럼말이에요.무아작가는사람을대신해아이들에게친숙한동물들을주인공으로내세웠어요.전쟁의참혹함을화면에거칠게담는대신독자들이안타까운곰가족의이야기에집중하도록했습니다.또등장하는동물들의겁에질린표정,슬퍼하거나혼란스러운표정을섬세하게그려냈습니다.전쟁이우리에게서무엇을빼앗아가는지차분하면서도깊이있게보여주고있지요.
전쟁,내전,난민문제에관심을갖는것은세계속에서살아가는우리가꼭해야할일입니다.소중한이들과우리삶을지켜나가기위한일이기도하지요.《아빠언제와요?》는어른이아닌아이의관점에서전쟁의아픔을,또그속에서피어나는희망을이야기하는그림책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