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아이는 없다

나쁜 아이는 없다

$18.00
Description
현장교육전문가 오인태 박사의
20년 아동 연구 최종 보고서
시인이자 교육자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해 온 오인태 선생님의 어린이시론서. 36년간 초등교사와 교장으로 교단에 섰고, 시인·아동문학평론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한 저자는 수천 편의 어린이시를 수집·분석해 아이들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세밀하게 풀어 냈습니다. 어린이가 지닌 동일성, 현재성, 집중성은 시의 본질과 맞닿아 있으며, 이를 통해 아이는 이미 ‘시인’임을 밝힙니다.
『나쁜 아이는 없다』는 학년별 변화를 따라가며 자아 형성과 관계 인식, 언어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 줍니다. 저자는 문제의 원인을 아이가 아닌 사회와 교육 제도에서 찾았습니다. 억압보다 경청과 존중이 교육의 시작임을 강조합니다. ‘나쁜 교육은 있어도 나쁜 아이는 없다’는 굳건한 믿음을 책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담백한 문장 속에 현장의 생생한 관찰과 깊이 있는 통찰이 어우러져, 교사·학부모뿐 아니라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하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합니다.
저자

오인태

1962년경남함양군에서태어나안의초,안의중,거창대성고를졸업했다.진주교대와진주교육대학교대학원을졸업하고,경상국립대학교일반대학원에서국어교육학을전공하여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거창·남해·진주에서초등교사,경상남도교육청남해교육지원청장학사,경상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교육연구사,경상남도교육청산촌유학교육원원장,하동묵계초등학교교장을거쳐창원남정초등학교교장으로36년여의교직생활을마무리했다.1991년진보문예지『녹두꽃』으로문단에나와『그곳인들바람불지않겠나』,『혼자먹는밥』,『등뒤의사랑』,『아버지의집』,『별을의심하다』,『슬쩍』등의시집과산문집『시가있는밥상』,『밥상머리인문학』,동시집『돌멩이가따뜻해졌다』,『나랑같이밥먹을래』를펴냈다.창원에서오인태인문학서재이응·참좋은학교연구원을열고학교와아이들을위한새로운역할을찾고있다.

목차

책머리에알아야보이고,보여야가르친다

1장어린이시를읽는세개의코드
어린이시,아동성,시성

2장어린이의자아의식
동일화의심리
자기중심성의균열
비판적자아의형성
성적자아의형성
사회적자아·관념적자아

3장어린이의관계인식
개인적상관체에서사회적상관체로
발달한사회성,결핍된서정성
자아와대상의맞섬,무너지는시

4장어린이의언어
혼잣말,자아가자아에게말걸기
사회적언어,자아가타자에게말걸기
산문적사고,시적인산문
규범화된언어,시어의실종
시어,일탈언어

책을먼저읽고어린이와시,그비밀의문을열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종종‘동시’를‘어린이시’와명확한구분없이사용하곤합니다.하지만동시와어린이시는엄연히다릅니다.동시는어른인창작자가어린이를위해쓴시이고,어린이시는어린이스스로쓴시입니다.동시는‘동심’을쫓아쓰고,어린이시는‘아동성’에따라씁니다.시를짓는방법도,시를읽는방법도달라야합니다.
책고래숲시리즈신간『나쁜아이는없다』는어린이에대한이해와어린이시읽기의새로운시각을제공하는어린이시론서입니다.현장교육전문가오인태선생님이20년간어린이를연구하며쌓아올린성과와철학을한권으로엮었습니다.
저자는수천편의어린이시를수집하고분석하며,아이들의언어와인지특성을‘동일성,현재성,집중성’이라는세가지개념으로풀었습니다.어린이가대상을자기와하나로보는동일성,모든시간을현재로살아내는현재성,눈앞의세계에몰두하는집중성은그자체로시의본질이자어린이만의고유한심리적자산입니다.이세가지속성이어떻게사라지거나변형되는지를학년별로추적하며,아이들이자아의식과관계인식,언어감각을어떻게키워나가는지를생생한사례와함께보여줍니다.교실에서,운동장에서,집앞골목에서채집한아이들의시와말들은때로웃음을주고,때로가슴을저리게하며,아이의시선으로세상을다시바라보게만듭니다.
저자인오인태선생님은교육과문학의경계를넘나들며아이들의삶과마음을오래도록기록해온시인이자교육자입니다.1962년경남함양에서태어나진주교육대학교와대학원,경상국립대학교대학원에서국어교육학박사학위를받은그는36년넘게초등교사,장학사,교육연구사,교장으로교단과교육행정을오가며,시인과아동문학평론가로서꾸준히창작활동을이어왔습니다.1991년문예지『녹두꽃》을통해등단한이후시집『그곳인들바람불지않겠나』,『혼자먹는밥』,『등뒤의사랑』,『아버지의집』,『별을의심하다』등과산문집『시가있는밥상』,『밥상머리인문학》,동시집『돌멩이가따뜻해졌다》,『나랑같이밥먹을래》등을발표하며일상과교육,관계와언어를사려깊게탐구해왔습니다.“초등교사의전문성은교과지식이아니라교육대상인아동에대한이해에있다”는소신을지켜왔으며,아이를단지‘덜된어른’이아니라고유성을지닌존재로존중해야한다고강조합니다.『나쁜아이는없다』는어린이에대한깊고따뜻한시선이오롯이담긴책입니다.
책의제목처럼,저자는‘나쁜아이는없다’는믿음을끝까지놓지않습니다.문제는아이가아니라,아이를이해하지못한채획일적인기준과억압을들이대는교육과사회라고말합니다.어른들이아이의생각과표현방식을억누르는대신,있는그대로의목소리를듣고언어를살려주는것이교육의출발점임을말합니다.교단에서20년넘게저학년을가르치고,대학원과현장을오가며아동문학창작과연구를병행한경험은이책의든든한토대가되었습니다.논문과교육학,심리학,아동학,언어학을넘나드는이론적깊이에,시인으로서의감각과현장교사의생생한관찰이만나학술성과문학성을동시에지닌드문성취를이루었습니다.
『나쁜아이는없다』는교육현장에서아이를만나는교사와학부모는물론,어린시절의자신과마주하고싶은모든이들에게열려있는책입니다.아이를평가하고규정하는대신인정하고품는태도,서둘러어른의기준을주입하기보다스스로의언어와시선을지키게하는교육의가치가책의곳곳에서빛납니다.오인태선생님은밥한그릇,운동장한귀퉁이,장난기가득한눈빛,시한줄속에숨어있는아이의세계를길어올려,그것이야말로시이자삶의진실이라고말합니다.“나쁜교육은있을수있지만나쁜아이는없다”는단호한문장은,어린이를둘러싼모든관계와시선을다시돌아보게만드는질문입니다.
문장을짧게끊어단단하게엮어낸필치,사례와이론이유기적으로맞물리는구성,그리고따뜻하지만명료한메시지덕분에이책은읽는내내잔잔한울림을남깁니다.시와교육,심리와관계를한자리에서아우르며아이를‘있는그대로본다’는단순하지만어려운과제를다시금마음에새기게합니다.『나쁜아이는없다』는아이를사랑하는이들뿐아니라,스스로를나무라며살아온어른들에게도건네는부드러운위로이자단단한다짐입니다.교육의현장과문학의자리에서오래도록참고되고이야기될만한귀한자료이자삶의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