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 (반양장)

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 (반양장)

$15.00
Description
짜장면 한 그릇에 담긴 힘!
삶의 낮은 곳, 작은 것을 들여다보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동시집
책고래아이들 신간 《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는 하정화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입니다. 첫 시집 《웃는 나눗셈》에서 보여 주었던 ‘다르게 계산하는 삶의 방식’, 즉 나누고 더하는 따뜻한 마음을 한층 깊고 넓게 확장했습니다. 짜장면, 피자, 나무, 초승달, 엄마의 잔소리, 아이의 속마음 등 평범한 일상 속 사소한 풍경이 시인의 손끝에서 눈부신 문장으로 되살아납니다.
표제작 〈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는 ‘나눔이 가진 힘’을 잘 보여 주는 동시입니다. 경로당 잔칫날, 봉숙이 할머니에게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눠 주기 위해 고갯길을 오르는 반장 할머니의 걸음은 나눔의 힘으로 가득합니다. 소박하고 정다운 이웃 간의 모습이 독자들을 미소짓게 하지요. 나아가 서로 돕고 나누는 삶이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지 알려 줍니다.
‘아동문학에 어린이가 없다’는 말이 들려오는 요즘, 하정화 시인의 동시집에는 어린이의 생각과 고민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동시가 가득합니다. 아파트 마당, 경로당 잔칫날, 주방 한켠, 교실과 버스 정류장 등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마음을 맑고 투명한 언어로 옮겼습니다. “동시는 아주 다정합니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하정화 시인의 시는 언제나 곁에 서서 말을 걸어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속상한 날에도, 재미있거나 외로운 순간에도 동시는 늘 함께 있어 주는 친구가 됩니다.
저자

하정화

대학과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전공하고,아동문학가로등단했습니다.어린이책출판사와독서관련연구소에서근무하였습니다.현재문학치료사로문학,독서,심리,인문학교육을하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청소년진로인문학이담긴《너는어떤꿈을꾸고있니?》(공저),동화책《비밀대비밀》,동시집《웃는나눗셈》,《짜장면은힘이참세지!》등이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동시를쓰는꼭한가지이유·10

쉬는시간에뭘하지?
눈사람·14
팻말·16
이삿날·18
속마음·20
바람을보았어·22
일기쓰기·24
나만불쌍해·26
돌부리에걸려넘어진날·28
수학문제·29
내가안그랬어·30
홍시·32
대문옆-빈의자·34
엄마는무엇을하고있을까?·36

누가먼저하면좋을지정해
붕어빵과팥빙수는무죄·40
약속·42
제게묻지마세요·44
내가못이기는것들·45
농부의웃음·46
다시는말안해·48
에어컨과더위·49
시험이기가막혀·50
공부좀못하면안되나?·52
잔소리·54
참좋겠다·56
세대차이·58
나무는·60

참좋다,오늘
툴툴·64
고마움·65
어른이된다는것은·66
기다림이란·68
봄소식·70
그림·72
시골방송·74
너희들은좋겠어·76
편식은이유가있어·77
인기·78
이렇게불러주세요·80
시인이될거야·81

내키가이만큼
밤하늘은우리가잘때무엇을하고있을까?·84
고~무~줄·86
내가동요를부를때면·88
누구지?·90
아빠의취미생활·92
짜장면은힘이세다·94
좋은말·96
거짓말이었으면좋겠어·98
엄마에게배웠어·99
김치가뭐길래·100
노는법·101
엄마품·102

해설-나눔과기다림으로만드는더큰세상·104

출판사 서평

기다리고더하고나누는마음이
더큰세상을만들어요
하정화시인의동시는‘나눔과기다림으로만드는더큰세상’을이야기합니다.눈사람부터홍시,빈의자까지모든사물과사람이동시속에서서로를향해마음을건네지요.그마음이모여세상을조금더따뜻하게,조금더단단하게만들어갑니다.
〈속마음〉은피자와친구를두고망설이는아이의마음을담은동시입니다.좋아하는고구마피자를혼자먹을지,친구에게한조각더줄지고민하다마음이‘두개’가되어버렸다는표현이재미있게다가옵니다.〈기다림이란〉에서는걷는아기를지켜보는일,천천히밥먹는동생에게화내지않는일,버스에먼저오르려는사람에게자리를내어주는일등소소한기다림의장면들을통해‘이해와사랑이담긴기다림’의미덕을전합니다.

피자구운냄새따라
놀러온수철이

사이좋게나눠먹으라고
우리앞에놓인접시두개

제일좋아하는고구마피자
아껴두고
혼자먹을까?

정말정말맛있는것이니까
친구에게한조각더줄까?

피자때문에
두개가된
내마음
-〈속마음〉전문

하정화시인은무겁고어려운말대신생활의언어,웃음과리듬,재치와여백으로아이들의감각을두드립니다.시를이루는언어의경쾌함,리듬감이즐거움을줍니다.하지만동시가품고있는것은가볍지않습니다.삶과인간을깊이바라보는따뜻한시선,더불어살아가는세상에관한고민을시곳곳에서찾을수있습니다.언어의유희가단지재미로끝나지않고,‘사람과사람을잇는인정(人情)’으로이어집니다.
아동문학가박일선생님이해설에서말했듯,“세상을움직이는힘은거창한권력이나거대한자본이아니라,짜장면한그릇을나누는마음”입니다.《짜장면은힘이참세지!》는경쟁과성취가우선되는사회에서,문학이다시회복해야할‘인간다운따뜻함’을일깨웁니다.“동시는기록이되고,매번새로운친구가생기는일입니다.”라는시인의말처럼《짜장면은힘이참세지!》는어린이에게는든든한친구로,어른에게는잊고있던마음의거울로다가가는동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