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킬게요 (양장본 Hardcover)

내가 지킬게요 (양장본 Hardcover)

$15.71
Description
이제 할머니는 내가 지킬게요
반려견 진돌이와 할머니의 따뜻한 유대와 사랑
책고래마을 신간 《내가 지킬게요》는 반려견과 할머니의 따뜻한 유대와 사랑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내가 지킬게요》는 오랫동안 서로 곁을 지켜 온 할머니와 진돌이가 헤어지고, 기다리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보여 줍니다. 현대사회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진돌이는 할머니와 사는 반려견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었지요. 새끼때부터 함께 살았는지, 떠돌이였던 진돌이를 할아버지가 데려온 건지, 설명되어 있진 않지만 애틋하게 맺어진 관계로 보이죠. 그러던 어느 날 아픈 할머니가 서울로 떠나면서 진돌이는 홀로 집을 지키게 됩니다. 상순이 형님이 와서 먹을 것을 챙겨 주곤 했지만, 할머니의 빈자리를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진돌이는 날마다 문 앞을 바라보며 할머니를 기다렸지요.
많은 날이 지나고, 마침내 할머니가 돌아왔습니다. 진돌이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할아버지 산소에 가자고 할머니를 보챘지요. 할아버지 산소에 가서 할머니가 진돌이를 묶어 두고 산소 주변을 돌아보는데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진돌이는 주저 없이 목줄을 풀고 멧돼지 앞을 막아섰지요. 산을 울릴 듯 짖는 소리에 멧돼지는 숲으로 사라집니다.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할머니와 진돌이는 서로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긴 시간을 견뎌 냈지요. 또 진돌이는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사나운 멧돼지와 맞섰어요. 비록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할머니에게 진돌이는 둘도 없는 가족이었습니다. 오늘날 ‘가족’의 의미는 점점 달라지고 있어요.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나아가 나와 마음을 깊이 나누고 늘 곁을 지키는 사이로 의미가 넓어졌어요. 《내가 지킬게요》는 가족,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삶을 뭉클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김미라

글:김미라
전라남도영광에서태어났으며,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대학원을졸업했습니다.2002년〈아동문예문학상〉과2004년[무등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습니다.2009년〈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을수상했으며,동시집『엘리베이터타고우주여행』,『마법사는바로나!』가있습니다.

그림:김세진
그림책은상상의세계를담을수있어서좋다.제19회비룡소공모전그림책부문‘황금도깨비상’수상.창작그림책으로는『양들을부탁해』,『달을삼킨코뿔소』,『안녕,냐옹』이있고,그린책으로는『바느질소녀』,『사랑에빠진도깨비』,『어떤동물하고친구할까?』,『있다』,『호랑이는내가맛있대』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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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애완동물’이아닌‘반려동물’
마음을깊이나누고함께살아간다는것

오늘날반려동물은그저같이사는동물이아니라,곁에서함께숨쉬며삶을나누는가족이자친구입니다.고단한하루를마치고집에돌아왔을때반가운눈빛과몸짓으로나를맞이하는반려동물의존재는무엇보다큰위로가됩니다.비록사람의언어로대화할순없지만,우리는서로깊게이어져있어요.말한마디하지않아도마음을알아주고살아갈힘을얻게하는든든한버팀목이지요.《내가지킬게요》는반려견진돌이와할머니의따뜻한유대와사랑을담은그림책입니다.

진돌이는할머니와함께살아가는반려견입니다.원래는할아버지까지셋이서살았지만,할아버지가돌아가시고난후할머니곁을지키는유일한가족이되었지요.기쁜날이면함께웃고,힘든날에는서로의지하며진돌이와할머니는소중한추억을쌓아갑니다.그러던어느날,아픈할머니를서울로모시려고상순이형님이찾아왔습니다.

진돌이는할머니를따라가고싶었어요.할머니도진돌이가마음이쓰여자꾸돌아보았지요.상순이형님은진돌이가좋아하는간식을먹는사이목줄을채웠어요.그렇게할머니는떠났습니다.갑자기넓은집에혼자남게된진돌이는허전함과외로움속에서하루하루를보냈습니다.상순이형님이들러집을정리하고먹을것을챙겨주었지만,진돌이의마음은달래지지않았습니다.할머니가없는빈자리가너무컸으니까요.

며칠밤이지나고,또며칠밤이지났습니다.마침내할머니가집으로돌아왔어요.진돌이는좋아서어쩔줄을몰랐지요.펄쩍펄쩍뛰며반기던진돌이는할아버지산소에가자며앞장섰어요.할머니는몸이편치않았지만진돌이를따라나섰지요.할아버지산소에도착한뒤,할머니는진돌이를묶어두고산소주변의풀을뽑았어요.그순간이었어요.어디서킁킁거리는소리가나더니나무뒤에서커다란멧돼지나나타났습니다.진돌이는힘껏몸부림쳐목줄을풀고는멧돼지앞을가로막습니다.산이쩌렁쩌렁울리도록짖었지요.진돌이의기세에놀란멧돼지는발걸음을돌려숲으로사라졌습니다.진돌이는속으로다짐했지요.‘이제할머니는내가지킬게요’라고요.

《내가지킬게요》는반려견과주인의이야기를넘어,서로를지켜주는‘가족의의미’를생각해보게합니다.텅빈집에서하염없이할머니를기다리던모습,자신보다몸집이훨씬큰멧돼지앞을용감하게막아서던모습에서할머니를향한진돌이의깊은마음을읽을수있습니다.또진돌이를바라보는애틋한눈길에서할머니가진돌이를얼마나아끼는지느낄수있어요.할머니와진돌이는서로를진정한가족으로받아들이고함께시간을쌓아가고있는것이지요.그따뜻한마음이독자들의가슴에도잔잔한울림으로다가옵니다.

오랫동안동시를써온김미라작가는할머니와진돌이의이야기를정감어린글로풀어냈습니다.정갈하고시적인글이읽는내내마음한편을훈훈하게채워줍니다.그런가하면김세진작가의섬세한그림도눈길을끕니다.할머니를그리워하는진돌이의눈빛과몸짓을때로는꼼꼼하게,때로는과감하게표현해서이야기에푹빠져들게하지요.

반려동물이‘애완동물’을넘어가족으로자리잡은지금,《내가지킬게요》는모든세대가함께읽으며공감할수있는그림책입니다.반려동물과살아가는독자라면더욱깊이공감할수있고,그렇지않더라도누구나이책을통해사랑하는이를향한애틋한감정을떠올리게될거예요.어린이에게는가족의따뜻함을,어른에게는잊고있던마음의온기를일깨워주는책입니다.

누군가를지킨다는것은무엇일까요?곁을떠나지않고기다리는일,그리고두려움앞에서도함께서는일이아닐까요?진돌이의다짐은우리의마음속에서도울려퍼집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