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양장본 Hardcover)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모래 위에서 무궁화를 꽃피우다!
기술과 힘, 그리고 마음이 맞붙는 여자 씨름 한판
책고래 신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리 전통 운동 씨름 가운데서도 낯선 ‘여자 씨름’의 세계를 비추는 그림책입니다. 남자 씨름에 가려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오늘도 모래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자신의 자리를 증명합니다. 그림책은 승패를 가르는 순간뿐 아니라, ‘몸으로 말하는 스포츠’가 가진 힘과 열정과 아름다움을 시적인 글과 역동적인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두 선수가 차가운 모래판 위에 마주 앉습니다. 숨을 고르고 샅바를 움켜쥔 손끝에 긴장이 맺히는 순간, 관중의 함성보다 더 크게 들리는 것은 아마 서로의 호흡과 모래가 쓸리는 소리일 거예요. 버티기와 당기기, 중심을 빼앗고 다시 세우는 짧은 공방 속에서 선수들은 상대만이 아니라 내면의 두려움과도 맞붙습니다. 한판이 끝나기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물러서지 않는 마음과 삶을 버티는 견고한 의지가 경기장을 뜨겁게 달굽니다.
이야기를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은 ‘무궁화’입니다. 단단한 땅속에 뿌리 내린 무궁화가 거센 바람을 견디고 마침내 꽃을 피우듯, 선수의 몸과 마음도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자신만의 꽃을 피웁니다. 거친 씨름 장면과 무궁화의 이미지가 교차하며 승부의 서늘함과 생명의 따뜻함이 독자의 마음을 흔듭니다. 한편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 삶을 어루만져 주지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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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우미정

그림이그리고싶어‘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공부를하며그림책의매력을알게되었습니다.익숙한곳특히자연에서새로운것을찾아내는걸좋아하며,그림으로재미있는책을만들고싶습니다.

출판사 서평

가장한국적인모래판에서,
가장오랫동안지지않는꽃이피어나다
씨름은오랜역사를지닌운동이지만,오늘날대중적인관심에서조금씩멀어지고있는듯합니다.그중여자씨름은더조용한자리에서이어져왔지요.그러나주목받지못한다고해서사라지는것은아니에요.알려지지않아도,경기는계속됩니다.지역대회와작은체육관,끊임없는훈련의시간속에서선수들은전통을오늘의언어로다시써오고있습니다.
여자씨름의체급은매화·국화·무궁화급으로나뉘어요.매화급(60kg이하)은가볍고날렵한움직임속에서기술씨름의화려함이살아나고,국화급(70kg이하)은기술과힘의균형이가장또렷하게드러나는체급입니다.무궁화급(80kg이하)은묵직한힘으로상대를압도하는한판의위엄을보여주지요.꽃의이름을딴이체급은여성씨름이지닌강인함과아름다움을상징합니다.
그림책《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는‘낯선스포츠’를소개하는데서멈추지않습니다.샅바를잡는순간부터승부가결정되기까지,선수들이견뎌온시간과훈련,그리고스스로를믿는마음을한컷한컷에담았습니다.독자는‘여자선수’에대한편견과그편견을온몸으로넘어서는사람들의진짜얼굴을마주하게됩니다.모래판위의승부는결국‘나를넘어서는일’이라는사실을조용히일깨우지요.
우미정작가는전작《초원》에서삶과죽음이교차하는초원의풍경을생명력넘치는그림으로펼쳐보였습니다.이번에는거칠고힘이넘치는선,담백하게절제된색으로씨름판의극적인장면을그림책속으로옮겨왔어요.짙게눌러담은색,무심한듯하면서도섬세하게표현된질감이긴장감이넘치는순간을생생하게보여줍니다.모래판위에선두선수가어깨를마주대고팽팽하게맞설때보는이의호흡도점점빨라집니다.
두선수가거친힘겨루기를시작하고,온힘을다해상대를쓰러뜨리기위한기술을펼칩니다.엎치락뒤치락숨가쁜상황이이어져요.굳게샅바를움켜쥔손에서,힘껏내딛는다리에서격렬한기운이느껴집니다.두선수가주고받는공격과수비는그저가벼운재주나요령이아니에요.오랫동안흘린땀과눈물과노력이오롯이배어있지요.그렇기에한선수의힘찬들배지기가다른선수를무너뜨렸을때짜릿한희열과함께뭉클한감정이전해집니다.이어지는장면에서는활짝핀무궁화가독자를맞이해요.승리의순간과꽃이피어나는순간의기쁨이겹치며,우리는‘이긴사람’이아니라‘피어난사람’의기쁨을마주하게됩니다.
모래판의승부는어딘가우리의일상과닮았습니다.때로는나자신과,때로는세상과,우리는각자의샅바를잡고씨름을합니다.누군가의시선앞에서작아지기도하고,스스로세운기준앞에서흔들리기도합니다.그럼에도다시자세를고치고중심을세우며또다른한판을준비하지요.
그래서《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읽고나면가슴한편이먹먹해집니다.주목받지못해도묵묵히자리를지키는사람들,그리고그들이끝내피워올리는꽃을떠올리게하니까요.아이들에게는‘경쟁’이곧‘성장’이될수있음을,어른들에게는오래된전통을새롭게바라보는시선을건넵니다.이책이여자씨름을향한관심으로,더나아가‘보이지않는노력’을알아보는따뜻한눈길로이어지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