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

$14.00
Description
아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반짝이는 아이들의 마음
정임조 작가가 전하는 다섯 편의 따뜻한 성장기
책고래아이들 신간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정임조 작가의 단편동화 다섯 편을 엮은 작품집입니다. 동화집에는 서로 다른 환경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몸이 약한 아이, 말을 더듬는 아이, 사랑받고 싶은 아이, 자존심 때문에 속내를 숨기는 아이까지 모두 저마다의 상처와 외로움을 품고 있습니다. 작가는 아이들을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흔들리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지켜 내고 누군가를 사랑하며 성장해 가는 단단한 존재로 그렸습니다.
표제작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절을 짓는 대목장과 몸이 아픈 아들 한수의 이야기입니다. 나무를 깎고 다듬으며 완성해 가는 배흘림 기둥 속에는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와 한수를 향한 사랑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무인 문구점 지우개똥〉에서는 말을 더듬는 레마가 인공지능 로봇 골치를 통해 용기를 얻고, 〈씨짜오, 씬짜오〉에서는 엄마를 기다리는 소운이가 사랑과 이별의 의미를 배워 갑니다. 〈깜짝 놀랄 사이〉는 서로 다투던 아이들이 결국 가까운 존재임을 깨닫는 이야기이며, 〈빛나라, 어둠〉은 서툰 관계 속에서 천천히 마음을 열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정임조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속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한편, 아이들이 세상과 관계를 맺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따뜻하게 풀어냈습니다.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어린이 독자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다정한 동화집입니다.
저자

정임조

스물일곱살에동화작가가되었고,어린이를사랑하며어린이의마음으로동화를쓰려고매일노력해요.《나무새의발자국》,《안녕하세요,소나무할아버지》,《헬로처용》등여러권의동화와그림책《신라로가는마지막기차》의글을썼어요.서덕출문학상을받았고,교과서에단편동화‘초록대문집에편지가오면’이실렸어요.지금은고향울산에서태화강과신불산과주전바다를산책하면서‘좀더새롭고따뜻한동화를쓸수없을까?’행복한고민을하고있어요.

목차

작가의말11
배흘림기둥속으로들아간아이15
무인문구점지우개똥32
씨짜오,씬짜오47
깜짝놀랄사이61
빛나라,어둠73

출판사 서평

상처입고흔들리면서도
끝내자신의마음을잃지않는아이들

어린이들은매일자랍니다.하지만늘씩씩하고밝기만한모습으로성장하는것은아니에요.누군가는말한마디를꺼내기까지오래망설이고,누군가는사랑받고싶은마음때문에서운함을삼키며,누군가는혼자울면서도아무렇지않은척하루를보내지요.《배흘림기둥속으로들어간아이》는그런아이들의진짜마음을들여다보는동화집입니다.
정임조작가는아이들의상처를특별하거나극적인사건으로그리지않습니다.대신아이들이일상속에서느끼는작고섬세한감정들을천천히비춰줘요.그래서작품속이야기들은더욱현실적으로다가오고,독자들은어느새아이들의마음에깊이공감하게됩니다.

〈배흘림기둥속으로들어간아이〉는몸이아픈아이한수와대목장아버지가함께절을짓는이야기입니다.작품에서눈길을끄는것은‘배흘림기둥’이라는소재입니다.반듯하게깎인기둥이아니라가운데가불룩한배흘림기둥속에는강과산과집의형상이담겨있어요.아버지는나무의결을살리기위해기존방식과다른선택을하고,그과정에는아들을향한사랑과간절한기도가녹아있어요.아이를살리고싶은아버지의마음과점점쇠약해지는한수의모습이깊은여운을남깁니다.
〈무인문구점지우개똥〉은말을더듬는아이레마의이야기입니다.레마는친구들의시선을늘의식해요.하지만걷기위해2만번넘게넘어졌던로봇골치를만나면서조금씩달라집니다.특히잘걷게된대신말을더듬기시작한골치의모습을보면서힘을얻지요.작가는이야기를통해누구에게나서툰순간과넘어지는시간이필요하다는사실을자연스럽게보여주지요.실패조차성장의일부라는메시지가따뜻하게전해집니다.

〈씨짜오,씬짜오〉는사랑받고싶은아이의마음을섬세하게다루었습니다.소운이는엄마가남긴“씬짜오”라는말을‘사랑해’라고믿고있어요.하지만그것이‘안녕’이라는뜻이라는사실을알게되면서큰슬픔을느껴요.이작품은단순히엄마를그리워하는이야기에머무르지않습니다.누군가에게사랑받고싶어하는아이의순수한마음과그마음이흔들리는순간을담아내고있지요.그럼에도소운이는끝내다시밝게“씬짜오”라고말하며슬픔을견뎌냅니다.
〈깜짝놀랄사이〉는비교와자랑속에서살아가는아이들의모습을유쾌하게풀어낸작품입니다.비싼실내화를자랑하고싶어하는시아와그런시아를놀리는윤기는하루종일다투지만결국같은공간에서같은공기를마시며살아가는가까운존재예요.급식실의숟가락과공기들이들려주는이야기는재미있으면서도의미심장하지요.서로미워한다고생각했던사람과도이미수많은것을나누고살아간다는사실을어린이다운상상력으로풀어낸작품입니다.
〈빛나라,어둠〉은낯선관계앞에서쉽게다가가지못하는아이들의모습을담고있습니다.작가는좋아하는마음과두려운마음이동시에존재하는어린이의복잡한감정을조심스럽고꼼꼼하게표현했어요.특히다정한한마디에얼어있던마음이움직이는순간은잔잔한감동을전합니다.

작가는아이들을쉽게판단하거나가르치려하지않습니다.대신아이들의마음을끝까지기다려주고그안에숨은진심을조용히들여다보지요.그래서작품속아이들은더욱살아있는존재처럼느껴집니다.‘작가의말’에서정임조작가는‘아이들은동화속에서태어났지만우리곁의아이들이동화속으로들어갔는지도모르겠다’고말합니다.책속다섯아이는특별한누군가가아니라지금우리곁에서살아가고있는아이들이며한때의우리모습이기도합니다.
《배흘림기둥속으로들어간아이》는오늘도자신의자리에서조용히성장하고있는아이들에게보내는따뜻한응원입니다.그리고잊고있던어린시절의마음을다시떠올리게하는동화집입니다.